블렌디드 리뷰#50) 턴테이블 트랙 03 : 퍼플 헤이즈 / Turntable Track 03 : Purple Haze
Turntable Spirits
Turntable Track 03 : Purple Haze
주종: Blended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 Grain
증류기: Pot Still & Column Still
원액:
(Ex-Oloroso Sherry Butt) Craigellachie Distillery 42%
(Ex-Pedro Ximenez Sherry Puncheon) Balmenach Distillery 44%
(Ex-Sherry Cask) Invergordon Distillery 14%
도수: 46%
병입자: Turntable Spirits (TuSp) / 2023 Limited Edition Blends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대며 성냥개비의 가벼운 황(Sulfur) 내음이 있다. 안개 같이 흐릿한 라벤더 향을 헤집고 들어가면 파프리카 파우더, 피망, 육두구의 외피에 해당하는 메이스(Mace), 쯔란 가루 등의 풍부한 향신료가 반겨준다. 이후 블러드 오렌지, 건자두, 라즈베리, 마라스키노 체리, 반건조 무화과, 텐텐츄정 캐러멜, 검붉은 색의 소독용 요오드 용액 그리고 불 같은 데서 오는 약간의 열감이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비정제 설탕, 캐러멜, 피칸을 얹은 얼그레이 홍차 파이, 호두정과 등의 단내와 말린 장미꽃잎 향이 올라온다.
맛: 크리미 한 질감에 두꺼운 바디감이다. 라즈베리잼과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 국물 그리고 로즈페탈티의 풍미가 무겁게 내려앉은 뒤 흑후추, 큐민, 파프리카 파우더, 생강편 따위가 자글거리면서 알싸함이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샤퀴테리중에서도 지방질이 많은 건조 햄류의 감칠맛, 건자두, 스테비아 토마토, 레드벨벳 케익, 딸기맛 미니쉘 초콜릿의 풍미가 느껴진다. 특유의 향신료 뉘앙스 때문인지 음용성은 살짝 떨어지지만 균형감이 준수하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진 뒤 핑크 페퍼, 파프리카 파우더, 큐민 따위가 흩뿌려지면서 올라온다. 이후 검붉은 베리류로 만든 잼의 뉘앙스와 딸기 가향 홍차의 향이 두껍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새빨간 톤의 은은한 산미, 풍성한 향신료 뉘앙스, 잼이나 캐러멜류의 진득한 단맛이 묻어 나오면서 그 여운이 오래가는 편이다.
총평: 빨간 톤의 식재료 이미지가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