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 & Whiskey/Blended & Malt

블렌디드 리뷰#34) 조니워커 블루라벨 고스트 & 레어 포트 던다스 / Johnnie Walker Blue Label Ghost & Rare Port Dundas

Y's Spirits Archive 2024. 1. 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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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hnie Walker & Sons

 

 1805에 태어난 존 워커(John Walker)는 그의 아버지가 사망하고 난 뒤에 농장을 처분하여 그 돈으로 스코틀랜드의 에이셔 킬마녹에 식료품점을 차린다. 존 워커는 1802년 10대 때부터 이 가게의 식료품, 와인, 증류주를 관리했다.

 

 그레인 위스키와 몰트 위스키를 섞는 것이 아직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와 블렌디드 그레인위스키를 판매했다. 당시 존 워커는 아직 직접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지 않았고, 그가 판매하는 상품들은 손님들의 요구에 따라 블렌딩 하는 고객 맞춤형 상품이었다. 몇 년 뒤 그는 자신이 판매하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에 그의 이름을 따와 "Waler's Kilmarnock Whisky"로 이름 붙이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존 워커는 1857년 사망하고 그의 아들인 알렉산더 워커와 손자인 알렉산더 워커 2세에게 가게를 물려준다. 1860년 증류 주법에서 그레인위스키와 몰트 위스키를 섞는 것을 합법화했고, 이후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가 등장하게 된다. 이 위스키는 더 가볍고, 더 달아서 접근성이 좋아 상품 가치가 매우 높았다.

 

 알렉산더 워커는 새로운 사업 전략으로 지금의 조니워커의 상징이기도 한 사각 병을 1860년에 도입했다. 이 사각형 디자인 덕분에 워커의 술은 같은 공간에 더 많이 들어가고, 병이 잘 깨지지도 않았다. 

 

 1893년 조니워커사는 자사 블렌디드 위스키의 핵심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는 카듀 증류소를 인수해 재고 안정화를 꾀했다. 이로 인해 카듀 증류소의 위스키는 시장에서 사라졌으며, 오로지 조니워커사의 전유물이 되었다. 카듀 증류소는 조니워커 생산에 안정적으로 몰트 위스키를 공급하며 핵심이 되었고, 1909년 조니워커 레드와 조니워커 블랙의 핵심 싱글몰트 재료가 되었다.

 

 이후 자사 상품의 다양성 확장의 기회를 노리던 조니워커사는 콜번 증류소를 인수했고, 뒤따라 클라이넬리쉬 증류소의 회사도 인수했ㅇ며, 1916년에는 달유인-탈리스커 회사도 인수했다. 이 덕분에 안정적으로 싱글몰트 위스키를 카듀, 콜번, 클라이넬리쉬, 탈리스커, 달유인 증류소로부터 공급받게 되었다. 

 

 1925년 조니워커는 디스틸러스 컴퍼니에 가입했다. 후에 1986년 디스틸러스 컴퍼니는 기네스에 인수되었고, 1997년에는 그랜드 메트로폴리탄과 합병하여 디아지오가 창설되었다. 조니워커는 그 해 조니워커 퓨어몰트라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를 출시했고, 2004년에 조니워커 그린 라벨로 개칭했다.

 

 

 

 

 


 

 

 

 

 

 

 

Johhnie Walker Blue Label Ghost & Rare Port Dundas

 

주종: Blended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 Grain

 

증류기: Pot Still & Column Still

 

원액: Glenkinchie & Brora & Clynelish & Auchroisk & Dailuaine & Cameronbridge & Cambus & Port Dundas Distillery / Undisclosed Cask / Non-Age Statement

 

도수: 43.8%

 

병입자: Johhnie Walker & Sons (JW & S) - Ghost & Rare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의 존재감이 꽤 강한 편이다. 꿀과 캐러멜의 달콤함 아래로 매우 옅은 스모키가 기저에 잔잔하게 깔려있다. 신선한 생과의 느낌보다는 시럽에 푹 절여진 과일의 뭉근한 단내에 가깝다. 건초의 마른 풋내와 몰트 쩐내가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나타난다. 향신료 뉘앙스는 많이 뭉개져 있지만 끝에 살짝 생강편의 알싸함이 잡히기도 한다. 단순하지만 그 자체로 즐거운 향조다.

 

 

맛: 기름지며 매우 두꺼운 질감이다. 바닐라, 벌꿀, 캐러멜, 버터스카치, 곡물 등의 단맛에 참기름 한 방울의 고소함이 있다. 불에 구워낸 파인애플의 눅눅한 산미가 입안을 가볍게 자극한다. 오래 머금으면 향에 비해 피트가 조금 더 극대화되면서 스모키와 감칠맛을 잔잔하게 뿜어낸다. 거기에 짠맛과 귤락의 씁쓸함까지 가미되면서 자칫 단맛으로 도배될 수 있는 것을 어느 정도 조율하여 균형감을 갖춘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향과 맛의 연장선상으로 잔잔한 스모키를 비롯해 진저비어, 꿀, 바닐라, 캐러멜, 버터스카치, 담뱃잎이 비강을 가득 매운다. 혀에는 온통 꿀물의 단맛으로 점철되었다가 점차 마른 허브들을 머금은 듯이 매우 드라이해진다. 끝에 살짝 곡물 비릿한 맛이 잡힌다.

 

 

총평: 두꺼운 바디감에 은은한 피트감 그리고 균형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린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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