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브리티쉬(North British), 로우랜드의 거대 그레인 위스키 증류소

North British Distillery

 

 1860년대, 증류주법(Spirits Act.)이 제정되어 세금을 납부하기 전에 다양한 증류소의 위스키 원액을 혼합하는 것이 합법화되면서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섞어 블렌디드 위스키를 생산하는 많은 블렌더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1865년, 카메론브릿지(Cameronbridge) 증류소의 소유주였던 존 헤이그(John Haig)가 로우랜드에 위치한 다른 8개의 그레인 위스키 증류소들과 제휴를 맺게 되었고, 1877년에 이를 "Distillers Comapny Limited"라는 하나의 거대한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스코틀랜드 그레인 생산 능력의 약 75%를 통제하기에 이른다. 이를 통해 회사는 공급에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할 뿐만 아니라 가격을 고정할 수 있는 능력도 얻게 되었다.

 

Distillers Company Limited

 

• Cameronbridge Distillery
• Port Dundas Distillery
• Casebridge Distillery
• Glenochil Distillery
• Cambus Distillery
• Kirkliston Distillery
• Caledonian Distillery

 

 19세기 후반에 들어서 많은 블렌더들이 "Distillers Company Limited"의 독과점으로 인해 선택권을 상실하게 되면서 이것을 대체할 수 있는 독립적인 그레인 위스키 공급원을 모색하게 된다. 1885년, 앤드류 어셔(Andrew Usher), 윌리엄 샌더슨(William Sanderson), 존 크라비(John Crabbie), 제임스 왓슨(James Watson)은 다른 수많은 블렌더들을 주주로 하여 지배적인 지분을 부여받고 "North British Distillery Co. Ltd."를 설립했다. 회사는 국가 철도망과의 직접적인 연결이 가능하고, 유니언 운하가 위치해 있으며, 리스에 위치한 항구와 가까워 증류에 활용할 다양한 원료를 손쉽게 수입할 수 있었던 에든버러 서쪽 외곽에 있는 10에이커 규모의 농장을 매입하여 노스 브리티쉬(North British) 증류소를 설립했다.

 

 1887년에 완공된 노스 브리티쉬 증류소는 하나의 코페이(Coffey) 스틸을 기반으로 하여 점차 생산량을 늘려가면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고,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전까지 연간 약 900만 리터의 순수 알코올을 생산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1917년에 전쟁 발발로 인해 원료 공급에 제한이 생기자 잠정적으로 운영이 중단되었다. 1920년에 생산이 다시 재개되었으나 미국 금주법과 세계 대공황으로 이어지면서 생산량을 연간 약 120만 리터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쟁 전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1939년에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가동이 중단되었다.

 

 

 1948년, 전쟁이 끝나고 생산이 재개되면서 스코틀랜드 최초로 부지에 살라딘 몰팅(Saladin Maltings) 시설이 설치되었다. 1960년대에 들어서 노스 브리티쉬 증류소는 "Robertson & Baxter", "International Distillers & Vinters", "William Lawson", "MacDonald Martin", "Seagram", "William Teacher"를 비롯한 여러 주주들과 함께 일종의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위스키 수요량이 급증하면서 증류소 생산 용량에 한계를 느꼈고, 이후 부지 확장과 새로운 숙성 시설 건설을 위해 웨스트 로시언에 위치한 약 30에이커 땅을 매입했다. 이때 약 3,640만 리터에 달하는 엄청난 생산량을 보였으나, 1980년대 초서부터 시작된 영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약 1,140만 리터로 감소했다. 다행히 경쟁하던 몇몇 그레인 위스키 증류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그 수혜로 수요가 급증해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1993년, "Robertson & Baxter"와 "International Distillers & Vinters"가 합작 투자 회사인 "Lothian Distillers"를 설립하고 "North British Distillery Co. Ltd."의 다른 모든 지분을 인수했다. 이때 스미노프(Smirnoff) 보드카 브랜드를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증류소의 최대 생산 용량을 약 6,160만 리터로 늘렸다.

 

 1997년, “Guinness”는 “Grand Metropolitan”를 합병하여 “Daigeo”를 설립했다. 1998년, “International Distillers & Vinters”가 “United Distillers”에 합병되면서 “United Distillers & Vinters”가 설립되었고, 이후 “Diageo plc”의 증류주 부문을 구성했다. 2001년, 회사 이름이 “Guinness United Distillers & Vinters Scotland”로 변경되었으나, 이듬해 공식 명칭을 “Diageo Scotland”로 변경했다. "Robertson & Baxter"는 "Edrington Group"으로 재편되면서 현재 노스 브리티쉬 증류소는 각각 "Diageo"와 "Edrignton Group"의 지분 50%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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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스 브리티쉬 증류소는 인근 "Pentland Hills"를 주 수원으로 하여 물을 공급받아 생산 전반에 사용한다. 원료의 경우 주로 프랑스 남서부에서 수입한 옥수수를 사용하며, 매주 약 3,300톤이 에든버러 리스 항구를 통해 들여온다. 당화를 돕기 위해 약 15% 상당의 몰트도 활용된다. 분쇄된 옥수수와 몰트 그리고 뜨거운 물을 혼합하여 약 90분 동안 조리하여 당화 시킨다. 이후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루어진 거대 발효조로 옮겨져 약 72시간 동안 발효된다.

 

 증류소에는 초기 아이네아스 코페이가 설계한 대형 코페이 스틸 3개가 있다. 워시는 연속식 증류를 통해 알코올 도수 약 94.5%의 순도 높은 증류액은 만든다. 연간 약 7,000만 리터 상당의 순수 알코올을 생산한다. 증류액 일부는 곡물 중성 증류주(Grain Neutral Spirits)로 설계되어 보드카 등에 사용된다. 일부는 알코올 도수 약 68.6%로 약간의 가수를 거친 뒤, 몰트 위스키를 숙성하는데 여러 번 사용된 아메리칸 오크에 통입된다. 극히 일부 셰리 캐스크에 넣어지기도 한다.

 

 증류소 부지에는 더니지(Dunnage) 방식의 숙성고가 여럿 있었으나, 현재는 100년 이상 된 1번 창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철거되었다. 이후 현대식 랙(Rack) 방식 숙성고인 "MuirHall Warehouse Complex"가 브록스번(Broxburn)에 건설되면서 대부분 이곳에 안치된다. 노스 브리티쉬의 그레인 위스키는 주로 조니워커(Johnnie Walker), 페이머스 그라우스(Famous Grouse), 커티삭(Cutty Sark), 시바스 리갈(Chivas Regal), 유스테리니 & 브룩스(J&B) 등 다양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에 활용된다. 생산량의 극히 일부는 일부 독립 병입자들로부터 싱글 그레인 위스키로 만나볼 수 있다.

 

 

 

Review

 

그레인 리뷰#2) 노스 브리티쉬 28년 시그나토리 빈티지 / North British 28y Signatory Vintage

그레인 리뷰#10) 노스 브리티쉬 33년 싱글 캐스크 마스터 오브 몰트 / North British 33y Single Cask Master o

 

 

 

Reference

 

The North British Distillery Company | Scotch Whisky

North British

North British whisky | Distilando

North British distillery - Wiki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