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499) 글렌 키스 28년 / Glen Keith 28y

Y's Spirits Archive 2024. 9. 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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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 Keith Distillery

 

 

글렌 키스(Glen Keith), 고전적인 스타일의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Glen Keith Distillery  1889년 브론프만(Bronfman) 가족은 러시아의 반유대주의 학살을 피해 캐나다의 매니토바주로 이주하여 장작 및 냉동 생선을 판매업을 시작했다. 예치엘의 아들인 샘 브론프만(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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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 Keith 28 Years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 Keith Distillery / First-Fill American Oak Barrel / 28 Years

 

도수: 43%

 

병입자: Glen Keit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 샛노란 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 알코올이 코를 지긋이 자극한다. 두꺼운 바닐라, 포근함을 주는 카모마일티, 향긋한 아카시아꿀, 눌렀을 때 싱그러운 과즙이 터지는 파인애플, 시원하면서도 새콤한 향의 냉동 패션프루트, 망고, 리치, 천도복숭아, 골드메달 애플주스, 말린 바나나칩, 코코넛 워터, 쥬시후레쉬 껌 등 풍부한 과일 향에 정신을 못 차린다. 뒤로 김치 냉장고에서 올라오는 젖산 발효취가 은은하게 따라오는데, 과일 향에 더욱 풍성한 볼륨감을 부여한다. 몰트 뉘앙스는 거의 잡히지 않지만, 없어도 될 만큼 매력적인 향조를 뽐낸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조금 더 화사한 톤의 노란 꽃내음이 만발하며 티트리 오일, 자스민, 백단, 비즈왁스, 레몬사탕, 골드키위, 꿀유자차, 생강차의 향이 나타난다. 과숙되어 흐물거리는 상태의 멜론 과육과 참외 껍질 향도 은은하게 올라온다. 과도하지 않은 복잡함이 인상적이다.


: 기름진 질감에 두꺼운 비다감이다. 꽃을 진하게 우려낸 차의 포근함과 백후추의 알싸함 그리고 백설탕 시럽에 레몬즙 한 스푼을 떨어트린 듯한 온화한 단맛과 산미가 혀를 감싼다. 오래 머금어도 입 안에 물을 머금고 있는 인상을 줄 정도로 알코올의 느낌은 적지만, 알코올에 녹아든 특유의 풍미들은 그대로 나타난다. 사워도우, 레몬 머랭, 홍옥, 망고맛이 나는 고품질의 샤인머스캣, 애플망고, 배 퓌레, 천도복숭아 등을 쉬폰 케이크 위에 얹어 먹는 듯한 느낌이 난다. 끝에 귤락의 쌉쌀함이 나타나지만, 자칫 단맛 일변도일 수 있는 캐릭터를 드라이하게 빼준다. 뛰어난 음용성과 완벽한 균형감이다.


목 넘김 및 여운: 물을 넘긴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부드러우면서 산뜻한 목 넘김이다. 알코올 대신 백후추와 생강편의 알싸함이 코 끝을 살짝 찡하게 한 뒤, 노란 꽃내음과 바닐라 그리고 화사한 톤의 시트러스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멜론, 천도복숭아, 자두, 살구, 사과, 배 등의 생과일 향이 크게 비산했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혀에는 날 서지 않고 잔잔한 산미 약간, 귤락의 쌉쌀함 약간, 과즙의 풍부한 단맛, 채수에서 오는 은은한 감칠맛이 안착하여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총평: 한 잔을 모두 비웠을 때에야 물 한 모금을 마시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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