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 Keith Distillery
Glen Keith 26 Years Single Cask #113412 WhiskyNavi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 Keith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 26 Years
도수: 50.5% / Cask Strength
병입자: WhiskyNavi (WhNa) - Illustration Series #1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샛노란 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미적지근하게 코를 자극한다. 구운 파인애플에서 오는 눅눅한 시트러스와 살짝 그을린듯한 스모키가 올라온다. 바닐라, 참외 껍질, 천도복숭아, 물러터진 멜론 과육 등의 달큰한 향을 카모마일 티의 포근함이 감싸고 있는 형국이다. 노란 꽃내음과 레몬 그라스의 싱그러움이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전체적으로 가늘어지면서 향긋한 아카시아 꿀, 백합이나 목련 따위의 하얀 꽃내음이 느껴진다. 끝에 백후추의 알싸함과 베이비파우더의 분말감이 잡힌다. 풍성한 볼륨감에 매력적인 향조 구성이다.
맛: 단 것을 장시간 먹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입에 들어왔을 때 느껴지는 마비 혹은 짜릿함이 느껴진다. 씨앗 부분에 위치한 물렁한 참외 과육, 노란 멜론 과육, 바닐라, 아오리 사과, 리치 따위의 과실이 입 안을 가득 매운다. 거기에 곡물에서 오는 중후한 단맛까지 겹쳐지면서 혀가 매우 즐거워진다. 오래 머금으면 백후추 같은 알싸함이 빠르게 훑고 간 뒤, 소금기 가득한 짠맛과 꽃꿀 그리고 유자청의 풍미가 느껴진다. 부담이 없을 정도로 무척 안정적이다. 귤락에서 오는 떫으면서도 씁쓸한 맛이 조금씩 나타나면서 단맛을 어느정도 조율해 나간다. 뛰어난 균형감과 음용성을 가지고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무척 부드럽고 산뜻한 목 넘김이다. 파인애플과 청귤의 시트러스가 터진 뒤, 바닐라와 멜론 그리고 아카시아 꿀의 달콤함이 비강을 매운다. 카모마일 티를 비롯해 노란 꽃내음이 은은하게 퍼진다. 혀에는 과즙 가득한 과실과 몰트의 단맛 그리고 레몬 커스타드 크림 따위가 느껴지면서 레몬 타르트를 연상케 한다. 긴 여운에 기분 좋은 마무리다.
총평: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고숙성 글렌 키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