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cienda Santa Teresa
1796년 베네수엘라 아라구아(Aragua) 계곡에 "Hacienda Santa Teresa"가 설립되면서 시작되었으며, 1830년 독일 상인 구스타프 율리우스 폴머가 정착한 이래 현재 5대 경영자인 알베르토 폴머에 이르기까지 가족 경영의 유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1909년 국가 기업 등록 당시 세 번째로 이름을 올렸을 만큼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럼 생산자이기도 하다.
산타 테레사의 품질은 싱글 에스테이트(Single Estate) 원칙에서 비롯된다. 약 3,000헥타르에 달하는 사탕수수 밭에서 원료를 수확하는 것부터 증류, 숙성, 병입에 이르는 전 과정이 아라구아 계곡 안에서 이루어진다. 이곳은 산맥으로 둘러싸여 낮에는 고온다습하고 밤에는 시원하고 건조한 독특한 기후를 지니고 있는데, 이러한 떼루아는 럼이 오크통과 상호작용하며 깊은 풍미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사탕수수 당밀을 활용해 8 ~ 10% 도수의 원액을 만든다. 이때 연속 발효(Continuous Fermentation)와 배치 발효(Batch Fermentation)라는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하는 이중 발효 시스템을 사용한다. 특히 최대 4주에 걸친 장기 배치 발효는 원주에 산미를 더해주며, 최종 제품에 과일 향과 복합적인 풍미를 부여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후 컬럼 스틸과 팟 스틸을 병용하여 가볍고 깨끗한 원액부터 풍부하고 묵직한 원액까지 다양하게 확보한다.
- 4단 컬럼 스틸(Four-Column Still): 하루 약 60,000리터를 생산하는 대규모 설비다. 첫 번째 컬럼에서는 산타 테레사 특유의 과일 향을 머금은 70% 도수의 헤비 알코올(Heavy alcohol)을 추출하고, 이후 과정을 거쳐 95%의 깨끗하고 가벼운 라이트 럼(Light rum)을 만든다.
- 팟 스틸(Pot Still): 소규모로 운영되며 하루 생산량이 500리터에 불과하다. 여기서 나오는 원액은 매우 달콤하고 과일 향이 강하며, 배치 발효에서 기인한 기분 좋은 산미를 특징으로 한다.
산타 테레사 1796과 같은 브랜드의 주요 제품군에는 스페인 셰리 와인 제조법인 솔레라 시스템을 도입하여 생산되는데, 최소 4년에서 최대 35년까지 숙성된 30여 종의 럼이 블렌딩 되어 일관되면서도 복합적인 맛을 낸다. 솔레라의 가장 아래 단에서 추출된 럼은 즉시 병입되지 않고 대형 저장조(Vat)에서 마지막 휴식기를 거친다. 오크로 이루어진 이 저장조 역시 1996년 이후 한 번도 완전히 비워진 적이 없어, 브랜드의 역사가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설계되었다. 마지막으로 모든 병은 수작업으로 왁스 실링을 하여 장인 정신을 담아 마무리한다.
- 정적 숙성(Static Aging): 증류된 각각의 원액(라이트 럼, 25년 숙성 라이트 럼, 헤비 알코올, 팟 스틸 원액)을 서로 섞지 않고 개별 오크통에서 먼저 숙성시킨다.
- 솔레라 시스템(Solera System): 개별 숙성된 원액들을 블렌딩한 후, 4단으로 쌓인 솔레라 오크통으로 옮깁니다. 1992년에 처음 구축된 이 시스템은 아래쪽 통의 럼을 절반만 꺼내고 그 빈 공간을 위쪽 통의 원액으로 채우는 방식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1996년 출시 당시의 원액과 현재의 원액이 계속 순환하며 섞이게 되어, 배치 간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최대 35년 된 고숙성 럼의 깊은 맛을 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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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a Teresa 2008 16 Years Single Cask #5679 Cane & Grain for WmG
주종: Ron de Venezuela
원료: Molasses
증류기: Four-Column Still
원액: Hacienda Santa Teresa / Ex-Madeira Cask / 16 Years
도수: 60.9% / Cask Strength
병입자: Cane & Grain (CaG) / Selected Exclusively for Whisky minor Gallery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제법 치대며 노골적인 아세톤 뉘앙스가 엿보인다. 에스테르 혹은 펑키한(Funky) 느낌은 의외로 절제되어 있으며, 강냉이과자나 뻥튀기 같은 곡물의 구수함이 중심축을 잡고 있다. 노골적인 유황 내음, 물렁해질 정도로 과숙된 배, 은은한 바닐라 터치, 삼나무, 회향, 아니스, 그리고 초산에서 오는 시큼함이 중간중간 가볍게 터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산패된 견과류, 용매(Solvent)나 니스, 방청 윤활제, 손의 기름과 반응하여 올라오는 구리 동전 등의 금속 냄새, 골무 등의 냄새가 잡힌다. 준수한 볼륨에 다소 평면적인 향조 구성을 지녔다.
맛: 쥬시한(Juicy) 질감에 바디감은 가벼운 편이다. 특유의 강렬한 알코올이 입안에 들이치는데, 패션프루트 같은 짜릿한 산미가 더해지면서 마치 라임에이드나 유자에이드를 머금은 듯한 탄산감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어 서서히 감귤류 껍질에서 오는 쌉싸름함과 삼 종류의 쓴맛이 동시에 점막을 자극한다.
오래 머금으면 생강을 씹은 듯한 맵싸함이 강하게 발현되고, 동시에 설탕 시럽의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균형이 상당히 무너져 있으며 음용성도 아쉽다.
목 넘김 및 여운: 목 넘김은 강렬하다. 노골적인 유황, 잡화꿀, 건초의 풋내, 약간의 짠 기운과 삼나무 냄새, 아니스, 그리고 꼬릿한 내음이 비강을 살포시 메운다. 특유의 맵싸한 느낌은 지워지지 않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미약한 단맛을 뒤로한 채 삼 종류의 쓴맛과 생마늘을 씹는 듯한 알싸함이 잔뜩 내려앉아 그리 좋지 못한 여운을 선사한 채 마무리된다.
총평: 론(Ron)의 정체성도, 마데이라(Madeira)의 본질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점수: 2/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