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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란자(Lochranza) & 라그(Lagg), 아란 섬의 자매 증류소 Lochranza & Lagg Distillery  예로부터 아란(Arran) 섬 남쪽은 땅이 비옥하여 많은 농부들이 정착했으며 그곳에서 수확한 잉여 곡물이나 수입한 당밀을 통해 위스키를 제조하곤 했다. 18세기 후반 가정용 및 소형 증류기의 사용이 불법으로 규정되자 이들은 세관원의 눈을 피해 밀주를 만들어 위스키 수요가 높은 글래스고에 판매했다.   1800년대 초에 들어서 섬에는 약 50개가 넘는 불법 증류소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캠벨타운 지역의 여러 증류소들과 마찬가지로 품질보다는 생산량을 중요시했기 때문에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소비세법이 공포되고 2년 후, 아란 섬에는 라그(Lagg)라는 합법 증류소만이 남았다. 1837년 자그마한 공장 부지에서 운영되던 라그 증류소도 본토 증류소들과의 경.. 2024. 5. 6.
블레어 아솔(Blair Athol), 무겁고 거친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는 하이랜드 증류소 Blair Athol Distillery  1798년 퍼티셔(Perthshire) 중심부에서도 피트로크리(Pitlochry) 마을에 위치한 황무지에 존 스튜어트(John Stewart)와 로버트 로버트슨(Robert Robertson)이 인접한 화상인 “Allt-Dour”의 이름을 딴 알두르(Aldour) 증류소를 설립했다. 이 불법적인 농장은 얼마 안 가 문을 닫는다. 1823년 소비세법이 공포되고 2년 뒤 로버트 로버트슨은 증류소를 재인수하여 확장했다. 그는 당시 그 지역의 유지였던 아솔(Atholl) 공작의 이름을 따서 블레어 아솔(Blair Athol) 증류소로 명명했다.   이듬해 “Alexander Conacher & Co.”를 이끄는 알렉산더 코나허가 증류소를 인수하고 증류를 재개했다. 18.. 2024. 5. 1.
글렌로시스(Glenrothes), 크리미한 질감과 달콤한 셰리 몰트 위스키 The Glenrothes Distillery 게일어로 “대지의 힘으로부터”를 의미하는 글렌로시스(Glenrothes)는 스페이사이드 중심부 로시스(Rothes) 마을에 위치한 몰트 위스키 증류소이다. 1868년 “Mills of Rothes”를 소유한 기업가 제임스 스튜어트(James Stuart)가 제임스 데이비슨(James Davidson)으로부터 맥캘란 증류소의 라이센스를 구입했다. 1875년 그는 “Caledonian Bank”의 대리인 로버트 딕(Robert Dick)과 윌리엄 그란트(William Grant) 그리고 “Moray Elgin”의 변호사인 존 크뤼생크(John Cruickshank)와 협력하여 “James Stuart & Co.”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과거 제재소였던 부지에 새로운.. 2024. 3. 2.
유자(遊佐) & 킨류(金龍), 세계가 동경하는 재패니즈 위스키를 목표로 遊佐 (Yuza) & 金龍 (Kinryu Co. Ltd.) 1950년 4월, 야마가타현(山形県) 사카타시(酒田市)의 니혼슈 생산자 아홉 곳이 출자하여 야마가타현 발효공업(山形県醗酵工業)을 설립했다. 기본적으로 니혼슈용의 원료 알코올을 다른 생산자에게 제공하는 회사로서 시작하였지만 동시에 쇼츄의 생산과 판매도 실시했다. 1966년 회사명을 킨류(遊佐)로 변경했으며 1978년 사와야카(爽) 쇼츄를 출시해 큰 인기를 얻었다. 1993년 본사와 생산 공장을 같은 현의 쿠로모리(黒森)로 이전했다. 생산한 니혼슈와 쇼츄의 대부분을 현 내에서 판매해 오던 킨류는 인구의 급격한 감소라는 현실에 직면하여 지난 20년간 사업의 다각화를 꾀했다. 이후 사장인 사사키 마사하루(佐々木雅晴)가 치치부의 성공을 비롯해 위스키 수요.. 2024. 2. 28.
아벨라워(Aberlour), 두껍고 풍부한 셰리 몰트를 지향하는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Aberlour Distillery 마을 이름이면서도 위스키 증류소인 아벨라워(Aberlour)는 게일어로 “재잘거리는 개울의 입”을 의미한다. 1825년 아벨라워의 지주인 제임스 고든(James Gordon)과 피터 위어(Peter Weir)는 지금의 부지에서 약 1마일 떨어진 곳에 “Aberlour I” 또는"Aberlour-Glenlivet"라는 증류소를 설립했으나 1833년에 파산한다. 이후 워커(Walker) 형제와 협력한 제임스(James)와 존 그란트(John Grant)가 아벨라워를 인수했다. 1840년 워커 형제는 링크우드(Linkwood) 증류소를 인수하였으며 제임스와 존 그란트가 로시스 마을에 글렌 그란트(Glen Grant) 증류소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그전에 달유인(Dailuai.. 2024. 2. 11.
벤리악(Benriach), 세 가지 스타일을 가진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Benriach Distillery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의 엘긴(Elgin)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로씨(Lossie) 마을에 위치한 벤리악(Benriahc) 증류소는 1898년 존 더프(John Duff)에 의해 설립되었다. “Longmorn II”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던 벤리악 증류소는 같은 소유주를 둔 롱몬 증류소와 철도로 연결되어 석탄과 보리 그리고 피트 따위를 운반했다고 한다. 1900년대에 대형 블렌더인 “Pattisons Ltd.”가 갑작스레 파산하게 되면서 스코틀랜드의 여러 증류소들이 폐쇄되었다. 총체적인 위스키 산업의 침체로 벤리악 또한 생산이 중단되었고 존 더프의 "Longmorn-Glenlivet Distillery Co."가 파산했다.   1899년 글렌 그란트(Glen Gra.. 2024. 2. 4.
글렌드로낙(Glendronach), 무겁고 견고한 스타일의 하이랜드 위스키 증류소 Glendronach Distillery 글렌드로낙(Glendronach) 증류소는 하이랜드에서도 에버딘셔(Aberdeenshire)의 포그(Fogue) 근처에 위치한 몰트 위스키 증류소다. 가시나무 계곡 또는 블랙베리 계곡이라는 뜻의 게일어 “Gleann Dronach”에서 유래된 글렌드로낙의 역사는 1826년서부터 시작된다. 1826년 제임스 알러디스(James Allardice)를 주축으로 하는 일종의 농부 그룹에 의해 처음 설립된 글렌드로낙은 기어리(Garioch) 지역에 있던 3개의 소규모 증류소중 하나였다. 1823년 소비세법이 공포된 이후로 글렌드로낙은 글렌리벳에 뒤를 이어 두 번째로 위스키 생산 면허를 취득한 곳이 되었다. 제임스가 생산한 위스키는 런던 귀족들에게 매우 인기를 얻었으며 사업.. 2024. 2. 1.
글렌 키스(Glen Keith), 고전적인 스타일의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Glen Keith Distillery  1889년 브론프만(Bronfman) 가족은 러시아의 반유대주의 학살을 피해 캐나다의 매니토바주로 이주하여 장작 및 냉동 생선을 판매업을 시작했다. 예치엘의 아들인 샘 브론프만(Sam Bronfman)은 위니펙에 자신의 호텔 “The Bell”을 운영하면서 주류가 수익성이 매우 좋은 아이템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1916년 매니토바주에 금주법이 내려지자 샘과 그의 형 해리는 법령의 허점을 노려 합법적으로 위스키를 구매한 뒤 "Boozoriums"이라 불리는 일종의 창고를 활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판매하면서 큰돈을 벌었다.   1920년 볼스테드법(Volstead Act)이 발효되고 이듬해 금주법이 공포되자 형제는 미국 국경에 맞닿아 있는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국경에 .. 2024. 1. 26.
라스 카브라스 & 알코홀레스 델 이스트모(Las Cabras & Alcoholes del Istmo), 중성 알코올와 증류주를 생산하는 파나마의 대형 증류소 Destilería Las Cabras Pesé & Alcoholes del Istmo 1919년 파나마 중부 헤레라(Herrera) 지역에 설탕 공장으로서 처음 세워졌던 라스 카브라스 데 페세(Las Cabras de Pesé)는 당시 관례대로 자체 증류소도 운영했다. 이후 해당 지역에 더 크고 효율적인 설탕 공장이 설립된다는 소식 때문에 라스 카브라스는 설탕 공장의 소유권을 정부 및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증류소는 그대로 이어져 1997년 회사명을 알코홀레스 델 이스트모(Alcoholes del Istmo)로 변경하고, 사탕수수의 다양한 부산물들을 사용하여 럼, 브랜디, 중성 증류주, 비정제 알코올 등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증류소는 파나마 아주에로(Azuero) 반도의 드라이 아크(Dry Arc)라 .. 2023. 11. 7.
라프로익(Laphroaig), 숨길 수 없는 아일라의 독보적인 피트 캐릭터 Laphroaig Distillery 노르웨이어 “Breidvik”에서 파생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라프로익(Laphroaig)은 “넒은 만”을 의미한다. 바이킹에 뿌리를 둔 것으로 보이는 넓은 만 옆의 움푹 파인 아름다운 이곳은 1800년경까지 어떠한 기록이나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일라 섬에는 이미 캠벨(Campbell) 가문에 의해 조상 땅에서 쫓겨난 맥이안(MacIain) 혈통 출신의 존스턴(Johnstons) 가문 사람들이 상당수 거주했었다는 사실을 사료를 통해 알 수 있다. 1776년 초에 캠벨 가문은 로크 라프로익(Loch Laphroaig) 주변의 지역을 존스턴 가문에 임대했고, 그 지역에서 불법적인 증류가 진행되었다. 아일라의 지주였던 워커 프레데릭 캠벨(Walker Freder.. 2023. 10. 21.
클라이넬리쉬(Clynelish) & 브로라(Brora), 위스키 마니아들을 홀리는 독보적인 캐릭터 Clynelish & Brora Distillery 클라이넬리쉬(Clynelish)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에서 내륙으로 3km 떨어진 하이랜드 북부 지역의 이스트 서덜랜드(East Sutherland) 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클라이넬리쉬가 설립되었던 19세기 초반, 지주가 소작농의 토지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강압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축출한 뒤 토지에 경계를 확정하여 소유권을 확보하는 등의 인클로저 운동(Enclosure Movement)이 일어났다. 지주들은 양을 방목하고 양모를 팔아 큰돈을 벌기 위해 대대로 조상의 땅에서 농사를 짓던 소작농과 자작농들을 강제로 이주시켰다. 특히 케이스네스(Caithness)와 서덜랜드(Sutherland)는 이러한 비극의 온상이었다. 서덜랜드의 공작과 공작부인.. 2023. 8. 31.
워시 파크 에스테이트(Worthy Park Estate), 순환적 구조의 생산 방식을 가진 자메이카의 설탕 공장이자 럼 증류소 Worthy Park Estate & Distillery 1655년 영국이 스페인으로부터 자메이카 섬을 점령하는 동안 영국군 중위인 프랜시스 프라이스(Francis Price)가 올리버 크롬웰에게 봉사한 대가로 지금의 워시 파크 에스테이트(Worthy Park Estate)를 공여받았다. 그는 자메이카의 많은 영국 정착민들과 마찬가지로 바베이도스에서 왔을 가능성이 크다. 프랜시스의 과나보아 (Guanaboa) 농장은 초기 영국령 자메이카 농장의 전형으로, 코코아 재배지 및 식량 공급지로 활용되었다. 이후 1670년 자메이카의 카카오나무에 역병이 발생하여 사탕수수 재배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1670년대 초, 프란시스는 이 계곡에서 두 번째 전매특허권자(Patentee)였기 때문에 루이다스 계곡(L.. 202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