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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Distillery & Brand67

탐듀(Tamdhu), 전화위복의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Tamdhu Distillery  스코틀랜드 밴프셔(Banffshire)의 녹칸두(Knockando) 마을에 위치하며 “어두운 작은 언덕”을 뜻하는 탐듀(Tamdhu) 증류소는 1896년 위스키 붐이 최고조에 달한 빅토리아 시대 후기에 설립되었다. 해당 연도에 이미 글렌로시스(Glenrothes) 증류소 설립에 참여했던 윌리엄 그란트(William Grant)가 투자자들을 모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당시 유명한 건축가였던 찰스 도이그(Charles Doig)와 협력하여 가장 효율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증류소 건물을 설계했다. 이듬해 바로 증류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정차역이 없었던 스트라스스페이 철도 옆에 녹칸두 증류소의 건물과 달빌리(Dalbeallie) 역이 지어졌는데, 이후 자체적인 철도 사이딩 부설을 통.. 2024. 5. 2.
블레어 아솔(Blair Athol), 무겁고 거친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는 하이랜드 증류소 Blair Athol Distillery  1798년 퍼티셔(Perthshire) 중심부에서도 피트로크리(Pitlochry) 마을에 위치한 황무지에 존 스튜어트(John Stewart)와 로버트 로버트슨(Robert Robertson)이 인접한 화상인 “Allt-Dour”의 이름을 딴 알두르(Aldour) 증류소를 설립했다. 이 불법적인 농장은 얼마 안 가 문을 닫는다. 1823년 소비세법이 공포되고 2년 뒤 로버트 로버트슨은 증류소를 재인수하여 확장했다. 그는 당시 그 지역의 유지였던 아솔(Atholl) 공작의 이름을 따서 블레어 아솔(Blair Athol) 증류소로 명명했다.   이듬해 “Alexander Conacher & Co.”를 이끄는 알렉산더 코나허가 증류소를 인수하고 증류를 재개했다. 18.. 2024. 5. 1.
에드라두어(Edradour), 하이랜드 위스키 증류소이자 시그나토리 빈티지의 본거지 Edradour Distillery  게일어로 “Eadar Dhà Dhobhar” 또는 “두 강 사이”를 의미하는 에드라두어(Edradour) 증류소의 역사는 18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비세법이 통과되면서 많은 증류소들이 합법적인 증류소로 전환되었지만 하이랜드 퍼티셔(Perthshire) 지역의 많은 증류소들은 접근성 때문에 여전히 불법적인 증류소로 운영되었다.   1825년 퍼티셔 지역의 일부 농민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증류에 관한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여러 증류소들을 합법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이 그룹은 멍고 스튜어트(Mungo Stewart)의 주도로 던컨 스튜어트(Duncun Stewart)와 제임스 스캇(James Scott) 등이 합류하여 이후 하이랜드 몰트 증류의 선구자들 .. 2024. 4. 21.
글렌 스코시아(Glen Scotia), 캠벨타운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딛고 일어선 위스키 증류소 Glen Scotia Distillery 1823년 소비세법이 통과되면서 불법 증류소들이 합법화되었고 수많은 신생 증류소들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1832년 스코틀랜드 서부 킨타이어 반도에 위치한 캠벨타운(Campbeltown) 지역에 글렌 스코시아(Glen Scotia)라는 증류소가 설립되었다. “Stewart & Galbraith & Co.”에 의해 설립된 이 위스키 증류소를 당시에는 스코시아라 불렀다고 한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 위스키 산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마을 인근에만 약 30개가 넘는 증류소가 우후죽순 설립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과 미국 금주법의 여파로 인해 스코틀랜드의 많은 위스키 증류소들이 위기를 겪는다. 특히 캠벨타운 지역의 증류소들은 위스키의 품질보다는 수량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강.. 2024. 4. 18.
가루이자와(軽井沢) & 가와사키(川崎),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일본의 위스키 증류소 軽井沢 (Karuizawa) & 川崎 (Kawasaki) 20세기 중반, 서양과의 접촉이 증가하여 와인을 비롯한 여러 양주들이 일본에 유입되기 시작했다. 1934년 이러한 영향으로 미야자키 코타로(宮崎光太郎)가 수입을 위해 다이코쿠 부도슈(大黒葡萄酒)를 설립했다. 이후 타카라 슈조(宝酒造)가 경영에 참여함에 따라 주력 사업인 와인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인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연합군 최고 사령부(GHQ)의 일본 내 정책의 일환으로 다이코쿠 부도슈는 타카라 슈조와 분할되었다. 1947년 미야자키 코타로가 사망하자 동명의 손자가 사업을 계승하여 사장으로 취임한 뒤 위스키 사업에 뛰어든다. 그는 1950년대 초까지 도쿄 공장을 통해 몰트를 사용하지 않는 3급 위스키를 생산했으나, 그 품질이 마음에 들지.. 2024. 4. 16.
모틀락(Mortlach), 더프타운의 야수 Mortlach Distillery 약 7세기경 세인트 몰루악(Saint Moluag)이라는 사람이 설립한 수도원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마을인 모틀락(Mortlach)은 1817년 새롭게 건설된 도시 더프타운(Dufftown)이 생겨나면서 점점 잊혀갔다. 1823년 인접한 “Highalnd John’s Well”이라는 우물에서 물을 끌어와 불법적으로 운영되었던 증류소 부지에 존 핀들레이터(John Findlater)와 도날드 매킨토시(Donald McIntosh) 그리고 알렉산더 고든(Alexaner Gordon)이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모틀락 증류소를 설립했다. 동시에 소비세법이 발효됨에 따라 모틀락은 더프타운에서 최초의 합법적인 증류소가 되었다. 합법적인 증류소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지 자체가 불법 증류.. 2024. 4. 12.
롱몬(Longmorn), 블렌더들에 의해 선호되어온 몰트 위스키 증류소 Longmorn Distillery 19세기 초반, 소비세법이 통과되고 스코틀랜드의 많은 불법 증류소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보다 합법적인 사업의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 위스키 산업의 호황이라는 시류에 편승하려는 한 사람이 나타났다. 1876년 글렌드로낙(Glendronach) 증류소의 전 관리자였던 존 더프(John Duff)는 찰스 쉬레스(Charles Shirres)와 조지 톰슨(George Thompson)과 협업하여 “John Duff & Co.”를 설립하고 엘긴(Elgin) 마을 근처에 글렌로씨(Glenlossie) 증류소를 설립했다. 약 10여년간 글렌로씨 증류소를 운영한 그는 자신의 지분을 매각하고 가족과 함께 남아프리카 케이프 타운으로 이주하여 몰트 위스키 증류소를 설.. 2024. 4. 10.
스트라스아일라(Strathisla), 시바스 브라더스의 핵심 증류소 Strathisla Distillery 인접한 “River Isla”를 따라 명명된 스트라스아일라(Strathisla)는 게일어로 “아일라 강의 넓은 계곡”을 뜻하며 스코틀랜드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증류소중 하나로 꼽힌다. 1786년 조지 테일러(George Taylor)와 알렉산더 밀른(Alexander Milne)은 키스(Keith) 마을에 위치한 토지를 시필드 백작으로부터 임차하여 밀타운(Miltown) 증류소를 설립했다. 1825년 소비세법이 통과된 이후 증류소는 “MacDonald Ingram & Co.”에 인수되었으나 수년간 운영되지 않았다. 1830년 마을의 자선가이자 투자자였던 윌리엄 롱모어(William Longmore)가 증류소를 인수했다. 1850년부터 증류소 이름을 스트라스아일라.. 2024. 4. 4.
윌렛(Willet) & 켄터키 버번 디스틸러스(Kentucky Bourbon Distillers) Willet & Kentucky Bourbon Distillers 1657년 영국 허트포드에서 태어난 에드워드 윌렛(Edward Willet)은 백랍 제조공이었던 그의 삼촌 리차드 윌렛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런던으로 파견된 그는 백랍 무역으로 큰돈을 벌어 식민지 미국에 많은 땅을 사들였다. 자유인으로 인정받은 에드워드는 영국을 떠나 1685 ~ 1692년 사이 미국 메릴랜드 마운트 칼버트에 정착했다. 1707년 에드워드 윌렛의 아들 윌리엄 윌렛(William Willet)이 메릴랜드에서 태어났다. 1738년 아내 메리와 결혼한 윌리엄은 “Patuxent River” 유역에 위치한 “Geroge Whashington Estate”에 증류소를 설립하고 호밀을 기반으로 하는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했.. 2024. 3. 26.
포 로지스(Four Roses), 다양한 레시피와 향기로운 버번 Four Roses Distillery 1840년 버지니아 린치버그의 부유한 가정에서 폴 존스 주니어(Paul Jones Jr.)가 태어났다. 1860년경 남북전쟁이 발발하기 이전에 그는 조지아의 애틀랜타에서 서던 벨(Southern Belle)이라는 여성을 보고 첫눈에 반하고서는 그녀에게 결혼을 제안하기 위해 연례행사인 "Grand Ball"을 개최했다. 당대의 관습대로 그녀가 그의 제안을 거절하면 장미 세 송이로 된 코르사주(Corsage)를 장식하고 나타나야 했지만,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장미 네 송이로 된 코르사주를 장식하고 나타나야 했다. 다행히 그녀는 네 송이의 빨간 장미로 만든 코르사주를 걸치고 나타나 그의 결혼 제안을 승낙한다는 신호를 보냄으로써 후에 폴 존스 주니어가 설립하게 될 포 로지스.. 2024. 3. 24.
미셸 꾸브뢰르(Michel Couvreur), 캐스크에 대한 집착과 열정 Maison Michel Couvreur 1928년 연대장 출신의 벨기에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셸 꾸브뢰르(Michel Couvreur)는 양조학에 관심이 있어 그것을 직업으로 삼고 1951년부터 부르고뉴의 와인 네고시앙(Négociant-Éleveur)으로 종사하게 된다. 5년 뒤 그는 프랑스 부르고뉴 “Bouze-lès-Beaune”에 위치한 “Molet” 셀러를 인수했으며 1964년에는 브뤼셀에 위치한 본사를 영국으로 옮긴다. 1970년 런던 소호에 와인 매장을 개장한 그는 어느 스코틀랜드인을 만나 셰리 캐스크를 사용한 맥캘란과 글렌 그란트 그리고 스프링뱅크 등의 스카치 위스키를 접하게 된다. 몰트 위스키에 대해 깊은 영감을 받은 미셸은 부르고뉴에 위치한 자신의 셀러에서 직접.. 2024. 3. 19.
라가불린(Lagavulin), 두꺼운 질감과 기름진 풍미의 아일라 위스키 Lagavulin Distillery 게일어로 “Lag a’Mhuilinn” 또는 “방앗간이 있는 골짜기”라는 의미를 가진 라가불린(Lagavulin)은 스코틀랜드 아일라 섬 남부 킬달튼(Kildalton) 해안에 위치한 몰트 위스키 증류소다. 과거 아일라 섬에는 1742년까지 최소 10곳 이상의 증류소가 불법적으로 운영되었으며 라가불린은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로 알려져 있었다. 1816년 현지 농부이자 증류업자였던 존 존스턴(John Johnston)이 당국으로부터 증류 면허를 부여받아 합법적인 증류소로 전환하고 라가불린이라는 이름의 첫 번째 건물을 설립했다. 두 번째 건물은 원래 같은 부지를 공유했으나 이듬해 존스턴 가문의 아치발드 캠벨(Archibald Campbell)이 인수하여 아드모어(A.. 2024. 3.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