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스팅 세션#2) 한국의 신생 독립 병입자 윌로우드 with 로튼 글래스

로튼 글래스(Rotten Glass), 한국의 대형 위스키 커뮤니티

 

 한국의 주류 관련 커뮤니티인 로튼 글래스(@Rottenglasses)의 주도로 전통주 독립 병입자인 윌로우드(@Willow_Wood.kr)의 시음회가 열렸다. 윌로우드는 "외국의 캐스크와 한국의 스피릿이 결합한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영감을 받아 가장 맛있는 한국의 술을 만들고자 설립된 병입자이다. 국내 여러 증류소의 스피릿을 구매하고, 자체적으로 오크 숙성을 진행하면서 많은 캐스크들을 보유하고 있는 이 회사는 브랜딩 및 제품화에도 집중하면서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을 모티브로 하는 제품군을 근래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쌀 기반의 소주는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담을술공방(Dameul Distilling.)의 하이브리드 스틸에서 상압 증류된 스피릿을 오크에 통입하고 해당 장소에 위치한 숙성고에 안치한다. 숙성고는 습도 65% 및 15°C로 유지되어 비교적 일관된 프로파일을 유지토록 한다. 맥주 스피릿은 국내 모 양조장에서 맥주를 이중 증류한 뉴 메이크 스피릿을 공급받는다.

 

 윌로우드는 아직 설립 초기이다보니 비용 및 장치적 이점을 위해 스피릿이 생산된 곳에서 통입 및 숙성을 수행하며, 이 과정을 각 생산자에 위탁하기도 한다. 첫 제품군에는 비교적 단시간 내에 빠르게 향미를 입힐 수 있는 퍼스트필 포트 혹스헤드(First-Fill Port Hogshead)가 사용되었으며, 그 외에도 와일드 터키와 헤븐힐 증류소의 버번 캐스크(Ex-Bourbon Cask)를 비롯해 다양한 유형의 오크를 활용할 예정이다.

 

 곧 출시될 제품군은 춘분 및 추분을 의미하는 이쿼녹스(Equinox)와 하지 및 동지를 뜻하는 솔스티스(Solstice)로 나뉘어 있다. 전자는 가수를 거쳐 보다 오랫동안 안정화를 거치며, 후자는 가수 하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군에 속한다. 

 

 

Willow Equinox Spring : Batch #01

 담을 술공방 / 상압 증류 기반의 쌀 소주 / 퍼스트필 포트 혹스헤드(First-Fill Port Hogshead)에서 3년 8개월 / 병입 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3달 안정화 / 캐스크 #24 + #26 스몰배치 / 논칠필터 / 내추럴 컬러 / 48% abv

 

 얼그레이 피칸파이, 생초콜릿, 흑후추, 에스프레소, 마누카꿀, 가죽, 맵싸한 계핏가루, 톡 쏘는 듯한 산미에 두꺼운 감칠맛,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 호두정과, 짧지 않은 여운, 스패니쉬 오크 캐릭터 일부

 

 

Willow Solstice Summer : 2025 BarShow Edition

 담을 술공방 / 상압 증류 기반의 쌀 소주 / 퍼스트필 포트 혹스헤드(First-Fill Port Hogshead)에서 3년 8개월 / 병입 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2달 안정화 / 싱글 캐스크 #22 / 논칠필터 / 내추럴 컬러 / 54.3% abv - 캐스크 스트렝스

 

 미약한 장향, 흑당, 묵은 고춧가루의 맵싸함, 고무, 당밀 기반의 바베이도스 럼, 럼레이즌, 헤이즐넛 누가, 연한 견과류 껍질의 풋내, 피넛버터 초콜릿, 가죽, 조린 밤, 육류의 감칠맛 약간, 부샤드 솔티드 초콜릿, 건푸룬의 산미, 발사믹의 시큼함 약간, 다크초콜릿과 탄닌의 긴 여운

 

 

Willow Equinox Autumn

 국내 모 양조장의 맥주 기반 뉴 메이크 스피릿 / 호주 및 독일산 6줄 보리 / 밀맥주 & 아메리칸 페일 에일 / 이중 증류 / 60% abv

 

 약간의 농향, 참외, 멜론, 홉과 잡다한 보타니컬, 머스캣, 껄쭉하게 끓인 미음, 리치, 망고스틴, 말차, 덜 익은 바나나의 풋풋함, 민트의 화함, 고구마 소주의 떫은 느낌, 약간의 땀 또는 쉰내가 입 안에 머무름, 박하사탕, 메즈깔스러운 뉘앙스, 긴 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