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perdonich Distillery
1898년, 몰트 위스키 수요가 급증하며 글렌 그란트(Glen Grant) 증류소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도달하자, 소유주인 제임스 더 메이저 그란트(James The Major Grant)는 사업 확장을 결심했다. 그는 글렌 그란트 바로 뒤편에 새로운 증류소를 설립하고 '글렌 그란트 No.2'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위스키 호황이 꺾이고 산업 전반에 불황이 닥치면서, 이 시기에 세워진 여타 증류소들과 마찬가지로 1902년 가동을 중단하게 된다. 이후 가마(Kiln)와 몰팅 시설, 숙성고는 글렌 그란트의 부속 시설로 계속 사용되었으나, 증류기만큼은 그대로 방치되어 잊히는 듯했다.
다시 기회가 찾아온 것은 1960년대였다. 전후 경제 회복과 함께 위스키 수요가 다시 살아나자, 1965년경 당시 소유주였던 "Glenlivet & Glen Grant Distilleries Ltd."는 생산 재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기존 글렌 그란트 부지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플로어 몰팅 시설이 가동 중이라 확장이 어려웠기에, 방치되었던 '글렌 그란트 No.2'를 재가동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당시 개정된 영국의 세법이 걸림돌이 되었다. 동일한 이름을 가진 두 증류소가 동시에 운영되는 것이 금지됨에 따라, 이곳에서 생산된 위스키를 '글렌 그란트' 브랜드로 판매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결국 새로운 이름이 필요해졌고, 많은 사료에 따르면 증류소 옆을 흐르는 카퍼도닉 번(Caperdonich Burn)의 이름을 따서 즉시 개명이 이루어졌다고 전해진다.
현대화 작업을 마친 증류소는 재개장 첫해에만 약 130만 리터 이상의 알코올을 생산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어 1967년에는 증기 가열 방식의 증류기 2개를 추가하고 발효조를 증설하는 한편, 전 공정을 자동화하여 생산 용량을 비약적으로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법적 규제에 따라 공식 명칭을 카퍼도닉(Caperdonich)으로 확정하며 독자적인 역사를 써 내려가게 된다.
이러한 생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1971년까지는 현장의 몰트 제조 시설에서 전체 수요의 1/3만을 충족할 수 있었고, 나머지 부족분은 "Robert Hutchison & Co."를 비롯한 대형 산업화 몰팅 시설들로부터 구매하여 보충했다. 하지만 1971년, 과거 그란트 소령이 글렌 그란트 증류소에 설치했던 드럼 몰팅 설비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카퍼도닉에서의 피트 처리와 몰트 제조 역사도 모두 막을 내리게 되었다.
글렌 그란트(Glen Grant), 그란트 형제의 유산
Glen Grant Distillery 1823년 소비세 법이 통과되면서 위스키 생산이 합법화되자 토지 소유자였던 존 그란트(John Grant)와 변호사이자 지역의 유지였던 제임스 그란트(James Grant)는 손을 잡았다.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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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네디안 위스키의 계보 VI : 시그램 컴퍼니(Seagram Company)
Joseph E. Seagram 1841년, 온타리오주 어퍼 캐나다(Upper-Candana) 뉴호프의 옥타비우스 오거스트 시그램과 아멜리아 스타일스 사이에서 태어난 조셉 엠 시그램(Joseph Emm Seagram)은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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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에는 롱몬과 벤리악 증류소를 소유한 “Longmorn-Glenlivet Distilleries Co.”와 블렌더인 “Hill Thompson & Co. Ltd.”가 합병하며 “The Glenlivet Distillers Ltd.”가 설립되었다. 당시 글렌 그란트 증류소에 대한 창립 가문의 지분은 "Courage Ltd." 및 "Suntory Ltd."라는 두 주요 외부 주주와 함께 유지되고 있었다. 이후 1978년, "Seagram Group"이 “The Glenlivet Distillers Ltd.”를 인수하여 "Chivas & Glenlivet Group"으로 편입시키면서 일련의 인수 합병 과정이 마무리되었다.
글렌 그란트와 카퍼도닉의 매각은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경제적 필요성에 의해 추진되었다. 당시 인수자는 캐나다 회사의 영국 자회사이자 두 증류소의 최대 고객이었던 "Seagram"이었으며, 기존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새로운 소유주 체제 아래에서 카퍼도닉은 처음으로 싱글 몰트 위스키를 병입 하기도 했으나, 숙성 원액의 대부분은 여전히 시바스 리갈(Chivas Regal), 퀸 앤(Queen Anne), 패스포트(Passport), 그리고 썸띵 스페셜(Something Special)과 같은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의 핵심 재료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1985년 회사는 카퍼도닉의 증류기 형태를 글렌 그란트의 설계와 일치하도록 변경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2001년 "Seagram"이 분할되면서 "Pernod-Ricard"가 스카치 위스키 사업부를 인수했고, 이를 "Chivas Brothers"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새로운 주인인 "Pernod-Ricard" 체제에서 카퍼도닉은 단 몇 달 동안만 생산을 이어갔다. 이듬해 설비 노후화와 생산 효율성 문제로 결국 가동이 중단되었고, 증류소는 다시 예비 부품 창고 신세로 전락했다. 오랜 가동 중단 끝에 2009년, 회사는 부지 일부를 스페이사이드의 구리 세공 및 증류기 제작 업체인 "Forsyths"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건물의 일부가 철거되었고, 해당 부지는 외부 창고 및 기술 장비 보관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2013년에는 카퍼도닉의 증류기 2대가 벨지안 아울(Belgian Owl) 증류소로 팔려 나갔으며, 나머지 2대와 당화조는 폴커크(Falkirk) 증류소로 이전되었다. 오늘날 그 현장에는 과거의 흔적을 거의 찾을 수 없으며, 단지 몇 동의 숙성고만이 남아 그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Review
싱글몰트 리뷰#49) 카퍼도닉 18년 스몰 배치 / Caperdonich 18y Small B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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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Caperdonich Whisky Distillery | Distilleries of Scotland | Whiskipedia
Caperdonich built originally as [Glen Grant](/distilleries/glen-grant/) B is one of the many distilleries in the village of Rothes which are now closed. …
whiskipedia.com
Caperdonich
www.whisky.com
Caperdonich | Scotch Whisky
Built across the road from Glen Grant, and known as Glen Grant No.2 for a time, Caperdonich is regarded as a largely undiscovered delight.
scotchwhisky.com
Caperdonich whisky | Distila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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