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illerie de Savanna
Savanna 2004 Rum Nation Small Batch Rare Rums #304032/5/6 N.700
주종: Réunion Rhum Traditionnel (Molasses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Copper Column) French Savalle Still
원액: Distillerie de Savanna / Ex-Bourbon Cask 12 Years (Tropical Aging) & Ex-Whisky Hogsheads 5 Years (Continental Aging) / 17 Years
도수: 55.2% / Cask Strength
병입자: Rum Nation - Small Batch Rare Rums (SBBR)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밤 껍질을 연상케 하는 암갈색이다. 레그가 너무 진해서 안 보일 정도다.
향: 처음에 느껴지는 것은 고무 냄새와 고량주의 농향을 연상하게 하는 압도적인 파인애플 향이다. 뒤이어 황도 복숭아의 달콤한 향이 은은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강력하게 코를 채운다. 공기와의 접촉이 10분 정도가 넘어가면서, 참나무에서 오는 짙은 목재의 향과 흑설탕을 한가득 캐러멜화 시킨 압도적인 달콤함이 전체적인 향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20분이 넘어가면, 이 새콤한 향과 달콤한 향이 균형있게 섞여 발사믹 식초를 연상케 한다. 열대기후와 대륙 기후의 숙성 총합 17년이라는 세월은 참나무에서 상당항 탄닌을 뽑아낸 듯싶다가도, 탄닌 특유의 향이 당밀로 증류한 원액 자체에 많이 잠식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맛: 너무나 직관적인 달콤함이 입 전체를 아주 강하게 감싼다. 얼마나 단지, 글렌 드로낙 18년 혹은 21년과 같은 고숙성 셰리 위스키에서 느꼈던 달콤함이 진짜 달콤한 거였는지 무색해진다. 매운맛은 없지만 향신료의 알싸함이 존재한다. 포스퀘어 럼에서 느껴졌던 유지방의 고소한 맛이 더 잘 느껴진다. 향과 달리 맛에서 탄닌은 꽤 느껴져서 혀에 달콤함 다음으로 떫은맛이 따라온다. 목으로 넘길 즈음 해서 산미가 정말 강하게 올라오는데, 마치 연태고량주를 샷으로 때려 넘길 때 나는 파인애플 맛이 인상적이다. 균형감은 다소 떨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꽤나 저항감이 있다. 하지만 불쾌하지 않고, 즐겁다. 여운의 경우 전자에서 서술했듯이, 목에서 넘길즈음 부터 넘기고 나서 까지 코와 비강과 입 안 전부 산뜻하고 기분 좋은 산미로 가득해진다. 거기에 혀에 남는 약간의 탄닌까지 더해져 마치 이탈리아산 와인을 마시는 듯하다.
총평: 평소 위스키를 마시다가 별미로 한 잔씩 마시면 좋을 럼이다. 사반나 증류소가 가지는 독특한 하이 에스테르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럼 네이션 독병은 정말 누구나 마실 수 있게 설계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