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illerie de Savanna
Savanna 19 Years Single Cask #5 The Duchess
주종: Réunion Rhum Agricole
원료: Sugarcane Juice
증류기: (Copper Column) French Savalle Still
원액: Distillerie de Savanna / Ex-Bourbon Cask / 19 Years (Tropical Aging 16 Years & Continental Aging 3 Years)
도수: 67.2% / Cask Strength
병입자: The Duchess / 115th Anniversary Best of Wines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높은 명도에 높은 채도를 지닌 암갈색을 띤다. 레그가 잔 중간에 원형으로 둘러싸며 아예 내려오지 않는다.
향: 알코올이 많이 안정되어있다. 강한 오크의 터치로 다크 초콜릿과 살짝 태운 마쉬멜로의 달콤한 향이 풍부하게 올라온다. 찐하게 우려낸 얼그레이 홍차에 시럽을 왕창 쏟아부은듯한 달콤함도 인상적이다. 뒤로 육두구, 정향 따위의 남국 향신료가 엿보인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파인애플의 시트러스를 포함한 농향이 바닐라와 같이 올라온다. 멘솔과 유칼립투스의 화함으로 끝난다. 향이 무척 고혹스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맛: 67의 도수대비 많이 매콤하지는 않다. 당밀의 질척거리는 질감과 함께 흑설탕, 캐러멜의 달콤함이 느껴진다. 오크의 탄닌이 많이 묻어 나옴에도 떫은맛이 강하지 않으며 마라스키노 체리조림을 연상케 할 정도로 컨트롤이 잘 되어있다. 약배전 커피 원두를 씹으면 나는 씁쓸함이 있다. 오래 머금을수록 파인애플의 산미가 더해져 향과 마찬가지로 입 안이 농향으로 가득 찬다. 입 안에서 가수 할수록 밸런스가 스스로 맞추어지나, 고무 따위의 에스테르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풍미에 일체감이 있으며, 바디감이 매우 무겁다. 맛있다.
목 넘김 및 여운: 내 식도의 위치를 바로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자극이 강하다. 코로는 알코올이 한 번 크게 터진 후, 적포도의 탄닌과 파인애플의 시트러스 그리고 허브의 화사함이 계속해서 비강을 맴돈다. 혀에는 캐러멜의 달콤함과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났다가, 미미한 향신료 뉘앙스로 드라이하게 마무리된다.
총평: 정말 폭력적인 풍미다. 하지만 그 폭력성 안에 질서가 세워져 있으며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나간다.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해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