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646) 스프링뱅크 12년 CS 배치 #17 / Springbank 12y CS Batch #17

Springbank Distillery

 

스프링뱅크(Springbank), 다품종 소량 생산과 뛰어난 품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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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bank 12 Years Cask Strength Batch #17

 

주종: Campbeltown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Springbank Distillery / Ex-Sherry Cask 70% + Ex-Bourbon Cask 30% / 12 Years

 

도수: 56.2% / Cask Strength

 

병입자: Springbank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제법 치대고, 방귀를 떠올리게 하는 황내음이 잔잔하게 올라온다. 마냥 향긋하지만은 않은 잡화꿀, 선이 두꺼운 바닐라, 약간의 건초 풋내, 엿기름, 흙먼지, 과숙되어 물렁한 배, 살구 따위가 느껴진다. 짠내음이 무척 노골적인데, 마치 해안가에 위치한 철로 된 구조물의 소금기와 금속 냄새에 가깝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레몬 껍질의 시트러스와 백후추의 알싸함이 코를 간질이고 카모마일, 유채, 조미한 캐슈넛, 겉에 하얀 결정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젤리, 바나나 브레드, 건망고, 구아바 따위가 은은하게 올라온다. 전체적으로 볼륨이 풍만하면서 다채롭고 이취가 절제되어 있다.

 

 

맛: 살짝 왁시하면서도 꾸덕한 질감에 두꺼운 바디감이다. 잡화꿀의 단맛, 오래 우려낸 카모마일티의 촘촘한 탄닌감, 포카리스웨트를 연상케 하는 약간의 자몽 과즙 뉘앙스, 오렌지의 산미, 애플 사이더의 미세한 탄산감이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미원 한 꼬집 넣은 것 같은 감칠맛이 폭발하고, 백설탕 시럽 같은 단맛이 두껍게 깔리며, 귤락의 쌉쌀함이 약간의 킥을 넣는다. 비교적 향에서보다 단조로운 느낌이 강하지만, 균형감이 무척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오렌지나 자몽 같은 감귤류의 시트러스가 터진 뒤에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쇠 냄새와 사과나무칩 훈연향이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이후 잡화꿀, 말린 코코넛칩, 구아바, 노란 꽃내음이 두껍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크리미한 단맛, 은은한 산미와 감칠맛, 귤락의 쌉쌀함이 잘 어우러지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된다.

 

 

총평: 시간이 지날수록 균형을 이루어나간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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