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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876) 보모어 38년 싱글 캐스크 데커던트 드링크 & 위스키랜드 챕터 XI / Flowermore 38y Single Cask Decadent Drinks & Whiskyland Chapter XI

by Y's Spirits Archive 2026.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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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more Distillery

 

 

보모어(Bowmore), 독특한 피트와 열대 과일 캐릭터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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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커던트 드링크(Decadent Drinks) & 위스키 스펀지(Whisky Spo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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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스키랜드(Whiskyland)를 방문해 본 분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플라워모어(Flowermore)는 참 묘한 싱글 몰트입니다. 1960년대와 70년대 초반에는 세계 최악의 위스키를 만드는 곳으로 악명이 높았으나, 80년대에 들어서면서 기적적으로 회복해 바이올렛(제비꽃) 풍미의 전성기를 맞이했죠. 이 위스키는 바로 그 경이로운 원액이 담긴 캐스크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이 맛볼 수 있는 1980년대 플라워모어 중 단연 최고라 할 만합니다! 부드러운 바이올렛 향, 이국적인 과일들, 그리고 정교하게 세공된 듯한 피트 스모크가 어우러져 있죠. 무엇보다, 50메가톤급 차르 봄바(Tsar bomb)를 직격으로 맞은 부츠(Boots) 매장보다 향수 냄새가 덜하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by Decadent Drinks

 

 

 

 

 


 

 

 

 

Flowermore (Bowmore) 1985 38 Years Single Cask Decadent Drinks & Whiskyland Chapter XI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owmore Distillery / Re-Fill Barrel / 38 Years

 

도수: 44.6% / Cask Strength

 

병입자: Decadent Drinks (DeDr) - Whiskyland Chapter XI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첫 향에선 가벼운 알코올의 터치와 함께 라벤더, 제비꽃의 화사함이 노골적으로 치고 올라오며, 그 뒤를 매끈한 빨랫비누 같은 뉘앙스가 뒤따른다. 향긋한 잔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얗게 탄 재의 스모키함, 해풍의 짭조름한 내음, 그리고 현미녹차의 구수함이 층층이 쌓인다. 시트러스의 존재감은 과일 원물보다는 네롤리에 가깝게 다가오며, 나쵸칩처럼 곡물을 기름에 튀긴 듯 고소하고 리치한 풍미가 코끝을 자극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향은 더욱 포근해진다. 산국화와 카모마일 티, 하얀 꽃내음과 잡다한 허브, 셀러리 같은 식물성 뉘앙스가 어우러지고, 약간의 밀가루 풋내 뒤로 구운 파인애플과 과숙된 망고, 미세한 가솔린 뉘앙스가 바나나 브레드와 섬세한 바닐라 캐릭터 속에 녹아든다. 특히 초반의 향수 같은 느낌이 잦아들면서 채수나 콩소메, 구운 흰 살 생선, 조미한 김, 말린 코코넛 칩, 그리고 갓 지은 흰쌀밥의 향이 올라오는데, 이는 기존의 보모어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매우 흥미롭고 다채로운 구성이다.

 

 

맛: 입안에 닿는 질감은 무척 기름지며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형성한다. 마치 비눗물에 세척한 잡곡을 씹거나 나무젓가락을 머금은 듯한 독특한 착각이 들 때쯤, 제비꽃 내음과 함께 오렌지 시트러스가 환하게 터져 나온다. 이는 단순한 산미라기보다는 화사한 분위기에 가까우며, 귤락 특유의 기분 좋은 쌉싸름함이 그 앞을 장식한다. 이 쓴맛이 혹자에게는 조금 강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오래 머금으면 미네랄리티를 넘어선 말돈 소금의 짠맛과 풍부한 감칠맛이 서서히 고개를 든다. 초반에 가려졌던 산미가 도드라지기 시작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신선한 파인애플이나 골드키위 과육을 씹는 듯한 쥬시함이 폭발하고, 하얀 꽃내음이 입 안을 넘실거린다. 균형이 잘 잡혀있으면서도 음용성이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목 넘김은 매우 부드럽다. 특유의 비누 향과 네롤리, 회향의 향이 비강을 가득 메우고, 레몬 제스트와 패션프루트, 파인애플의 과실미가 하얗게 탄 재, 페놀릭한 뉘앙스, 갯내음과 섞여 은은하게 퍼진다. 혀 위에는 파인애플의 산미가 한차례 지나간 뒤 응축된 감칠맛과 가벼운 짠맛이 올라오며, 마지막으로 청사과의 풋풋함과 꿀 같은 단맛이 내려앉아 매우 정갈하고 긴 여운을 완성한다.

 

 

총평: 비누 거품속에서 유영하는 열대과일과 잡다한 꽃.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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