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942) 보모어 26년 더 빈트너스 트릴로지 II : 프렌치 오크 바리끄 / Bowmore 26y The Vintner's Trilogy II : French Oak Barrique

by Y's Spirits Archive 2026. 6. 11.
반응형

Bowmore Distillery

 

 

보모어(Bowmore), 독특한 피트와 열대 과일 캐릭터의 만남

Bowmore Distillery  아일라 섬에서 가장 큰 보모어(Bowmore) 마을에 위치한 보모어 증류소는 섬을 둘러싸고 있는 큰 바다 호수인 로킨달(Loch Indaal)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처음 농장 증류소로 설립된

labas24.tistory.com

 

 

 

 

 


 

 

 

 

Bowmore 26 Years The Vintner's Trilogy II : French Oak Barrique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owmore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13 Years & Ex-Wine Barrique 13 Years / 26 Years

 

도수: 48.7%

 

병입자: Bowmor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The Vintner's Trilogy - French Oak Barrique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밤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음습한 느낌을 자아내는 우디함(Woody)과 약간의 곰팡내, 축축한 흙 또는 진흙의 뉘앙스, 쿰쿰한 버섯 내음이 베이스를 이룬다. 그 위로 진하게 조려낸 베리 콩포트, 노골적인 가죽 냄새, 하몽이나 프로슈토 같은 염장 햄의 풍미와 함께 일반적인 밀크초콜릿이라기보다는 몰트의 구수함이 부각되는 몰티저스(Maltesers)가 떠오른다. 블러드 오렌지 특유의 시큼쌉싸름한 향과 함께 농축된 여름 자두나 무화과, 혹은 살구 마멀레이드의 밀도 높은 단향도 머금고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알싸한 후추나 생강의 터치가 더해지며, 자주색의 딸기잼 향이 뭉근하게 피어오른다. 외에도 감초 사탕, 말린 타임과 오레가노, 마이구미 젤리, 말린 대추, 카다멈, 몽블랑 케이크, 레드벨벳 케이크가 매끄럽게 이어진다. 이내 은은한 장미 꽃잎과 제비꽃, 장뇌와 시원한 느낌의 라반딘(Lavandin)이 얽혀 나온다. 처음에 살짝 뻘내음처럼 느껴지던 피트는 점차 목가적인 이미지로 변모하고, 숯 혹은 장작불에서 오는 스모키함이 강해진다. 향조 구성이 다채로우면서도 볼륨 또한 풍만한 편이다.

 

 

맛: 시럽 같은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상당한 탄닌의 떫은 느낌이 동반되는 레드 와인의 뉘앙스, 라즈베리 필링을 감싼 밀크초콜릿, 흑후추의 알싸함이 선명하다. 뒤이어 생동감이 그대로 살아있어 침샘을 기분 좋게 자극하는 베리 콩포트, 설탕을 꽤 많이 넣어 조려낸 딸기잼의 달콤함, 마누카꿀, 서양감초(Licorice)가 올라오며 미티한(Meaty) 감칠맛이 두껍게 중심을 잡는다.

 

 오래 머금으면 탄닌이 조금 더 뻑뻑하고 드라이해지면서 오래 침출한 랍상소총을 연상케 하고, 특유의 스모키함과 나뭇가지를 부러뜨린 듯한 파릇함이 입안을 넘실거린다. 이와 함께 소금으로 조미한 아몬드, 토피, 헤이즐넛 누가(Nougat)의 풍미와 입안을 바짝 마르게 하면서 혀 표면에 단단하게 각인시키는 듯한 건어물의 감칠맛, 카카오 닙스의 쌉싸름함이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준수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음용성이 썩 좋지는 않다.

 

 

목 넘김 및 여운: 제법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란타나와 히비스커스 같은 붉은 열대 야생화의 이국적이고 화려한 향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진 뒤, 담뱃잎, 랍상소총, 마른 허브 럽(Herb rub)의 뉘앙스가 묵직하게 가라앉는다. 이어서 우엉 같은 뿌리채소의 쌉싸름한 향과 흙내음, 코코아 파우더가 스치며, 말린 정향과 계피, 생강 따위를 넣은 진저브레드 케이크와 오리 육수 같은 동물적인(Animalic) 뉘앙스가 천천히 이어진다.

 

 혀에는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의 씁쓸함을 비롯해 후추와 말린 정향, 검붉은 베리류의 새콤한 산미가 감돈다. 뒤로는 은은한 감칠맛과 짠맛, 그리고 약재의 서늘함이 서린 마누카꿀의 쌉싸름한 단맛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총평: 퇴폐미가 느껴지는 보모어.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