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wmore Distillery
보모어(Bowmore), 독특한 피트와 열대 과일 캐릭터의 만남
Bowmore Distillery 아일라 섬에서 가장 큰 보모어(Bowmore) 마을에 위치한 보모어 증류소는 섬을 둘러싸고 있는 큰 바다 호수인 로킨달(Loch Indaal)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처음 농장 증류소로 설립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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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more 1997 25 Years Single Cask #57 Wilson & Morgan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owmore Distillery / Re-Fill Oloroso Sherry Butt (Half-Butt) / 25 Years
도수: 48.2% / Cask Strength
병입자: Wilson & Morgan (WM) / Barrel Selection - Special Release / Fully Matured in Sherry Wood - Cask Strength / Bottled for Rossi & Rossi - Treviso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연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댄다. 피트에 앞서 밀키한(Milky) 향이 풍성하게 올라오다가, 어느 순간 다시 건조하면서도 고소한 곡물의 향으로 뒤덮인다. 뻘밭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짠내음과 가염 버터를 넣어 겉을 노릇노릇하게 구워낸 빵, 간장에 열이 가해지면서 피어오르는 달콤하면서도 고소하고 스모키한 향이 감지된다. 이어 소금으로 조미한 잡다한 견과류, 담뱃잎, 마른 허브럽드(Rubbed), 기름기 많은 부위의 소고기에 통후추를 넣고 푹 고아낸 육수의 향이 느껴진다. 여기에 서양감초와 불에 살짝 그을린 시나몬 스틱의 향이 입체감을 더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과일 캐릭터가 보다 뚜렷해지면서 전반적인 분위기가 산뜻해지는 경향이 있다. 오렌지 마멀레이드, 베리 콩포트를 감싼 초콜릿, 건망고, 과숙된 파파야, 물컹한 황도복숭아 등이 나타난다. 마치 감귤 주스를 연상시키듯 과즙이 팡 터지는 듯한 수분감과 쥬시함(Juicy)이 인상적이다. 종국에는 시트러스가 더욱 환하게 피어나며 네롤리나 페티그레인의 향을 자아내기도 한다. 피트와 몰트, 그리고 과일의 삼박자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향조 구성이며 볼륨 또한 굉장히 풍성하다.
맛: 처음에는 네이블(Navel) 오렌지로 만든 주스처럼 새콤하면서도 쥬시하게 다가오다가, 감귤 젤리처럼 쫀쫀한 밀도감을 형성하며 이따금 왁시한(Waxy) 질감도 느껴진다. 바디감은 중간 정도이다. 비즈왁스, 오렌지 필 캔디, 홍시, 육두구, 살구 마멀레이드 따위의 풍미가 감지된다.
오래 머금으면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지나간 뒤 쌉싸름한 느낌이 서서히 올라오는데, 이는 톡 쏘면서도 붉은 과일 톤의 산미를 지닌 블러드 오렌지를 연상시킨다. 이후 빠르게 침출한 홍차 특유의 탄닌 떫은 느낌과 미원 몇 알갱이에서 오는 두껍고 강한 감칠맛이 올라온다. 단순하지만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며 음용성 또한 무척 뛰어나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에 걸맞은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스치듯 지나간 뒤 새콤함이 터져 나오는데, 풋풋하고 가볍기보다는 살짝 눅눅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비강을 부드럽게 채우는 만감류의 응축된 단향과 잘 다듬어진 시트러스, 이와 더불어 올라오는 열대 과일과 로즈마리 뉘앙스, 육두구, 캐러웨이가 느껴진다. 여기에 코끝을 톡 쏘는 청량감이 있는 프렌치 라벤더의 향과 스모키가 아주 가늘게 이어진다.
혀에는 홍차의 탄닌과 둥글둥글한 산미, 농축된 핵과의 단맛이 남는다. 또한 가볍게 자글거리는 백후추의 자극과 소금 짠맛, 그리고 강한 감칠맛이 조화를 이룬다. 전반적으로 여운의 길이는 다소 짧은 편에 속한다.
총평: 피트와 몰트 그리고 과일을 섬세하게 재단한 보모어.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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