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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941) 보모어 미즈나라 캐스크 피니쉬 2015 릴리즈 / Bowmore Mizunara Cask Finish 2015 Release

by Y's Spirits Archive 2026.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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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wmore Distillery

 

 

보모어(Bowmore), 독특한 피트와 열대 과일 캐릭터의 만남

Bowmore Distillery  아일라 섬에서 가장 큰 보모어(Bowmore) 마을에 위치한 보모어 증류소는 섬을 둘러싸고 있는 큰 바다 호수인 로킨달(Loch Indaal) 기슭에 자리 잡고 있다. 처음 농장 증류소로 설립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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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념비적인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회사인 "Beam Suntory" 그룹의 은밀한 지원이 있었다. 본래 일본의 물참나무(Mizunara) 오크통은 나무가 무르고 액체가 잘 새어 제작이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일본 국내법상 해외 수출이 극도로 제한된 귀한 몸이다. 하지만 보모어는 빔 산토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실제 일본 야마자키 증류소에서 ‘야마자키 12년’을 숙성할 때 사용했던 미즈나라 캐스크를 국경을 넘어 양도받는 특권을 누렸다.

 

 이렇게 공수된 오크통들은 파도 소리가 들리는 해수면 아래의 상징적인 숙성고, ‘No.1 Vaults’에 안치되었다. 보모어는 1990년대에 증류되어 버번 및 셰리 캐스크에서 이미 15 ~ 20년 이상 부드럽게 익어가던 고숙성 원액들을 엄선했다. 그리고 이 귀한 원액들을 미즈나라 캐스크로 옮겨 담아 딱 3년 동안 추가 숙성을 진행했다.

 

 

 

 

 


 

 

 

 

Bowmore Mizunara Cask Finish 2015 Release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owmore Distillery / Ex-Bourbon Cask + Ex-Sherry Cask & Mizunara Oak Cask 3 Years Finish / 15 ~ 20 Years Vatting

 

도수: 53.9% / Cask Strength

 

병입자: Bowmor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호박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천천히 떨어진다.

 

 

향: 숨을 크게 들이쉬어야 알코올의 자극이 무던하게 느껴진다. 가장 먼저 다가오는 것은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곡물의 향기인데, 이는 해풍에서 오는 노골적인 짠기라기보다 프레츨 과자나 비스킷에 소금을 친 듯한 향에 가깝다. 이어 현미 튀밥, 로투스 비스코프, 크리미하면서도 토스티한(Toasty) 향을 물씬 풍기는 구운 코코넛, 풍성하게 피어오르는 백단향과 화이트 머스크의 부드러우면서도 포근한 감성이 느껴진다.

 여기에 브리오슈, 디포리나 약간의 건어물 뉘앙스, 천연 바닐라빈, 크렘 브륄레(Crème Brûlée)의 달콤함이 더해진다. 또한 하천가에서 오는 은은한 물비린내와 말린 바나나칩, 짓무른 귤, 그리고 손의 열기에 녹아내리는 화이트초콜릿의 밀키한(Milky) 단내가 풍성하게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열대 과일의 캐릭터가 서서히 고개를 든다. 구운 파인애플, 파파야, 망고 퓌레, 살구 젤리 같은 향이 퍼지고 훈연한 듯 마른 허브 노트가 그 뒤를 사뿐히 따라온다. 이러한 스모키함은 점차 강해지며 제사용 향이 다 타고 남은 재 혹은 향나무 같은 뉘앙스를 풍기기도 한다. 기존의 코코넛 노트에 농밀하고 촉촉한 느낌이 더해져 치자나무꽃(Gardenia)이나 튜베로즈(Tuberose)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전체적인 향의 볼륨은 빈틈없이 채워져 있을 정도로 대단히 풍만하며 복잡성 또한 뛰어나다.

 

 

맛: 크리미한 질감에 두꺼운 바디감을 지녔다. 마치 코코넛 휘핑크림에 소금으로 약간의 조미를 한 듯, 짭조름하면서도 폭신하고 견과류 같은 고소함과 버터처럼 진한 밀도감이 느껴진다. 이후 꿀보다 더 달콤한 풍미가 혀를 짓누르며 잇몸 사이사이로 스며든다. 바닐라빈 알갱이가 듬성듬성 보이는 연유, 솔티드 캐러멜, 누가(Nougat), 시나몬과 백후추의 알싸함이 차례로 나타난다.

 

 입안에 오래 머금으면 동물성 지방에서 오는 육중한 느낌이 더해져 풍미가 더욱 입체적으로 변한다. 이윽고 산미가 조금 수그러든 패션프루트와 귤락의 쌉싸름한 느낌이 입안을 깔끔하게 클렌징한다. 그 위로 다시 말린 망고와 황도, 설탕을 쏟아부어 만든 머랭쿠키, 그리고 시원한 감칠맛이 이어진다. 높은 도수 대비 알코올이 튀는 느낌이 거의 없으며 균형감도 매우 잘 잡혀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목 넘김은 살짝 자극적이다. 알코올이 가볍게 터진 뒤에는 담뱃잎과 마른 허브럽(Rubbed), 절간 향이라고도 불리는 침향(Oud), 하얗게 탄 재의 뉘앙스가 느껴진다. 이어 베이비 로션과 백합, 목련과 같은 하얀 꽃내음이 만발한다. 비강이 백색의 톤으로 가득 찼다가 이내 천천히 수그러들면서 해풍의 짠기, 구운 코코넛 플레이크, 삼나무, 시나몬의 풍미가 한없이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솔티드 캐러멜의 풍미, 기름지면서도 두꺼운 감칠맛, 둥글둥글한 산미, 그리고 따뜻한 향신료의 뉘앙스가 내려앉아 매우 오랜 시간 조화롭게 섞여든다. 대단히 인상 깊은 여운을 남긴다.

 

 

총평: 사랑을 듬뿍 먹고 자란 것이 느껴지는 보모어.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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