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렌디드 리뷰#62) 조니워커 12년 블랙라벨 특급 1970's / Johhnie Walker 12y Black Label 1970's

Johhnie Walker 12 Years Black Label 1970's

 

주종: Blended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 Grain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Undisclosed Distilleries / Oak Cask / 12 Years

 

도수: 40%

 

병입자: Johnnie Walker & Sons (JW&S)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O

 

색소 첨가: O

 

참조: 

 

 

색: 황동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산취 다소 질서 정연하게 올라온다. 매캐하면서도 페놀릭 한 뉘앙스와 고무 내음이  가득하고, 자그마한 살구 과육이 콕콕 박힌 과일치즈를 직관적으로 연상케 한다. 그 외 놋쇠나 구리에서 오는 약간의 금속 냄새, 늙은 호박을 긁어낼 때 올라오는 묘한 향, 잡화꿀, 황치즈 쿠키, 구운 은행, 오렌지 껍질, 마늘빵, 사워 도우 기반의 통밀빵, 구운 은행, 육두구, 시나몬 파우더 등이 느껴진다. 적당한 이취가 복잡성을 더해주기는 하나 매력적인 향조는 아니다.

 

 

맛: 물 같은 질감에 약 ~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처음에는 캐러멜이나 황설탕 시럽을 머금은 듯한 달콤함이 강하게 엄습하면서 혀가 진동하는데, 여기에 산미가 더해지지 않으면서 무작정 단맛이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 오래 머금으면 크렘 브륄레와 건살구를 넣은 크림치즈 그리고 사양꿀의 풍미가 두껍게 나타나고 연한 견과류 껍질에서 기인하는 풋맛이 무척이나 도드라진다. 종국에는 과한 단맛이 약간의 쓴맛으로 이어지면서 마치 가당이 된 VSOP 꼬냑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버섯 육수 같은 감칠맛이 약간 느껴지기도 한다. 균형감이 약간 무너졌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고무와 약간의 황 그리고 건초 풋내가 비강을 살짝 메운다. 그 뒤로는 비스킷이나 쿠키류, 아몬드 슬라이스, 약간의 쇠 냄새가 올라오려다가 툭 끊긴다. 혀에는 향신료 뉘앙스가 찌르르하다가 이내 캐러멜 또는 시럽류의 단맛이 무겁게 내리깔린다. 그리고 원체 무엇이 있었냐는 듯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총평: 신기루가 보였다.

 

 

점수: 2/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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