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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y/Cognac

꼬냑 리뷰#7) 피에르 드 세공작 프라이빗 컬렉션 No.3 / Pierre de Segonzac Private Collection No.3

by Y's Spirits Archive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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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erre de Segonzac

 

 Pierre Ferrand 가족은 코냑의 그랑샹파뉴 지역 중심부에 있는 Segonzac에서 1702년까지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1970년대에 Pierre Ferrand은 자신의 상표를 만들고 코냑 레이블을 시작했다. 오늘날 Pierre의 가족은 오래된 코냑을 전문으로 하는 몇 안 되는 코냑 하우스 중 하나이다. Ferrand 은 자신들의 포도밭에서 자가 증류하는 코냑 메이커인 Bouilleur de cru의 전통적인 가문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Ferrand Cognac 브랜드는 대기업에 인수 되었고, Pierre는 Pierre de Segonzac이라는 브랜드를 다시 만들었다.

 

 꼬냑은 블렌딩 기술의 결과다. Pierre는 어렸을 때부터 블렌딩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기술은 대대로 이어졌다. 그는 "코냑의 나이, 저장 조건 및 기타 수많은 요인에 따라 캐스크에서 캐스크까지 다양하다"라고 말한다. Pierre de Segonzac의 천재성과 기술은 가장 미묘하고 조화로운 블렌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그랑샹파뉴의 오드비를 결합하는 것에 있다.

 

 

 

 

 


 

 

 

 

 

 

Pierre de Segonzac Private Collection No.3

 

주종: Cognac Borderies

 

원료: Ugni Blanc 100%

 

증류기: Pot Still (Alembic Charentais) / Double Distillation

 

원액: Undisclosed / French Oak / 1996-2006 Vintage Blend

 

도수: 40%

 

병입자: Pierre de Segonzac -  Bouilleur de Cru / Private Collection No.3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 명도는 높지만, 채도는 중간 정도이며 약간의 붉은빛을 띠는 적갈색이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 막 개봉한 직후인지 향이 너무나 꽉 막혀있다. 비 오고 난 뒤의 나무 냄새로 뒤덮여 있다. 부즈는 약간 있는 편이며, 탄닌의 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20분이 넘어가서야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다. 많이 묵은 듯 한 청포도의 향이 올라오지만 상쾌한 느낌은 아니다. 젖은 흙냄새가 지배적이다.

 

 공기와의 접촉이 40분이 넘어가면서 젖은 흙 자체보다는, 흙을 씻어내지 않은 새송이의 향긋한 풍미가 올라온다. 참나무의 향이 상당히 줄어들고, 타임이나 로즈메리 같은 허브류와 청포도의 상쾌한 풍미가 은은하게 코에 퍼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1시간이 지나면 허브와 청포도보다는 꽃 내음이 그윽하게 올라오기 시작한다. 자신을 뽐내는 장미의 화사한 향과 묵묵히 맡은 바 할 일을 하는 제비꽃의 은은한 향이 매우 조화롭다. 

 

 개봉한 후 열흘 하고도 이틀이 지난 시점에서 다시 시향을 해본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흙의 쿰쿰한 내음이 많이 가라앉았다. 잔에 따른 직후부터 제비꽃 은은한 향과 패랭이꽃의 카카오 향이 정말 코 깊숙이 들어와 이 보더리 코냑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 처음에는 물 같은 질감에 실망했다가, 탈리스커에서 느껴질 법한 짠맛이 갑자기 올라온다. 이후 천천히 단맛으로 전환된다. 가당한 코냑 혹은 프라팡 같은 진한 달콤함을 지녔다기보다는, 드라이하면서 은은하게 입 안을 단맛으로 감싼다. 마치 다른 맛을 조금 더 보여주려는 듯 단맛의 존재 자체를 억누르는 느낌이다. 산미와 매운맛은 거의 없는 편이다. 코냑 치고는 꽤나 저숙성인 원액들이 블렌딩 되었기 때문에 탄닌이 느껴질 정도로 입 안에 남는다. 하지만 탄닌 특유의 떫거나 쓴맛이 강하지 않다.

 

 

목 넘김 및 여운: 정말 차를 마시듯 목에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풍미들이 코와 비강에 그윽하게 올라온다. 청포도의 상쾌함 약간과 루이보스와 같은 홍차의 발효된 쿰쿰함이 길게 지속된다. 혀에는 맛에서와 같이, 은은한 탄닌의 드라이함이 일품이다. 단맛이야 약 10초 정도 머물렀다가 바통 터치한다.

 

 

총평: 보더리의 특성을 일깨우기에는 너무 어리나, 어린 보더리만의 매력이 약간은 돋보인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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