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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Single Malt

싱글몰트 리뷰#832) 홀리 2019 싱글 캐스크 #59 "선악과" by 블렌더스 / Holy 2019 Single Cask "The Forbidden Fruit" by Blender Co.

by Y's Spirits Archive 202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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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oly Distillery

 

 홀리(Holy) 증류소의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설립자 알렉스 창(Alex Chang)은 자신의 신앙적 추구와 신의 영광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대만 신베이 잉거에 증류소를 세웠다. 그해 크리스마스 무렵, 스테인리스 단식 증류기를 통해 첫 위스키 생산을 시작한 그는 몰트뿐만 아니라 대만산 쌀, 미국산 옥수수 등 다양한 곡물과 효모를 결합하여 다채로운 증류주를 빚어내기 시작했다. 2018년에는 구리 소재의 하이브리드 증류기(Pot & Column Still)를 도입하며, 위스키를 넘어 대만산 사탕수수를 활용한 럼 생산으로 영역을 확장하기도 했다.

 

 많은 신생 증류소들이 위스키 숙성 기간을 견디기 위해 진(Gin)을 생산하는 것에 착안하여, 알렉스 역시 2019년부터 원료 증류 실험에 착수했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진은 주로 프라이빗 라벨에 집중되었으며, 제조에 사용되는 보타니컬은 가족과 친구의 정원에서 정성껏 재배한 재료들을 활용했다. 오늘날에도 홀리 증류소는 전통적인 틀에 얽매이지 않는 실험적인 스타일을 고집한다. 특히 대만의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한 위스키 증발(Angel's Share)을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자연스러운 환경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스피릿 설계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독창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선악과(The Forbidden Fruit)

 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 즉 선악과는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동산의 모든 자유 중 유일하게 금지했던 절대적 약속의 상징이다. 뱀의 유혹에 빠져 이 열매를 취한 사건은 단순한 식탐을 넘어, 스스로 신과 같이 되어 선악을 판단하겠다는 ‘인격적 독립 선언’이자 ‘불순종’을 의미하며, 인류의 타락과 자유의지, 그리고 신과 인간의 복잡한 관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소재로 다뤄져 왔다.

 

 이러한 상징성을 담아낸 홀리 증류소의 더 싱글 캐스크 시리즈 중 하나인 <선악과>는 그 라벨부터 특별한 서사를 품고 있다. 기괴하면서도 강렬한 ‘선악과의 사탄’ 이미지에 한국적인 정취를 담은 ‘산수강산화’ 화풍을 결합하여 독창적인 시각적 해석을 시도했다. 또한 기존의 클래식한 보틀에서 벗어나, 이번 시리즈만을 위해 일본에서 직접 수입한 유려한 곡선의 프리미엄 보틀을 사용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특히 최유신(@brewnator) 대표가 직접 대만 현지에서 수십 가지 캐스크를 엄선해 테이스팅 하고 선별했으며, 블렌더스(@blenders.co)의 이름으로 병입 하여 그 깊이를 더했다.

 

*전국 출시 일자 1월 30일

 

*오프라인 취급 & 픽업 가능 매장

알코홀릭드링크 인천부평점

알코홀릭드링크 서울이수점

마포글로벌마트

 

*만나보실 수 있는 업장

<서울>

문라이트바(@moonlight_sgj)

바 재래(@bar_jaerae)

바팬서(@bar_fencer)

안단테

어딕티브(@addictive.seoul)

토우슈(@toushu_seoul)

텐트(@bar__tent)

 

<인천>

트위드 카페바(@tweed_cafe_bar)

 

<경기>

조인더클럽(@jointheclub.kr)

 

<부산>

너티오크(@nuttyoak_bar)

갱상남도위스키클럽(@machoman.89)

 

<대전>

웬즈데이위스키클럽(@_wednesdaywhiskyclub.kr)

 

<울산>

멀린(@merlin_second)

 

<전북>

몰트바 코모도(@jeonju_comodo)

 

<광주>

르뱅(@lebain_dongmyung)

 

 

 

 

 


 

 

 

 

Holy 2019 6 Years Single Cask #59 "The Forbidden Fruit" by Blenders Co.

 

주종: Taiwanses Single Malt Whisky

 

원료: Beer Malt

 

증류기: (Copper) Hybrid Still

 

원액: Holy Distillery / Ex-Laphroaig Quarter Cask / 6 Years

 

도수: 61.5% / Cask Strength

 

병입자: Holy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The Single Cask Series #1 : <The Forbbiden Fruit> / Selected by Blenders Co. (South Korea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누르스름한 황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처음 잔에 따랐을 때에는 향이 잘 올라오지 않는다. 이어 수 분이 지난 뒤에 클래식한 느낌의 스카치와는 살짝 거리가 있는, 이국적인 향조가 슬며시 피어오른다. 볶지 않은 생견과류, 빠다코코넛 또는 코코넛 크래커, 파인애플 스프레드, 살구 마멀레이드, 무화과 러스크, 살짝 톡 쏘는 듯한 겨자씨와 가루 내지 않은 원형의 육두구 그리고 가볍게 구워낸 토스트의 향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사과나무칩 훈연향과 약간의 요오드가 아지랑이 치듯 올라오고, 백차 중에서도 후발효시킨 노백차(老白茶)와 냉침 자스민티의 향이 풍성하다. 말린 카모마일, 나무껍질에서 기인하는 약재 뉘앙스, 건망고, 생강 젤리, 열에 서서히 녹아드는 밀크캐러멜과 아카시아꿀의 달콤함도 있다. 민트의 화함이 코 끝을 살짝 스쳐 지나가는데, 잠깐 라이 위스키를 연상케도 한다. 거의 끝 부분에 다다라서는 종이 형태로 된 섬유유연제시트와 손으로 짓누른 듯한 금귤의 새콤함이 터져댄다. 굉장히 다층적이면서 볼륨도 준수한 편이다.

 

 

맛: 가벼운 바디에 쥬씨한 질감이다. 드라이한 시드르(Cidre), 패션프루트의 새콤한 산미, 자몽에이드를 머금은 듯한 탄산감과 기분 좋은 쌉싸름함, 냉침한 자스민티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어도 높은 알코올 도수에서 오는 자극이 덜하고, 오히려 알코올이 높아서 느껴지는 특유의 질감이 살짝 강할 수 있는 산미를 둥글둥글하게 말아 올리기 시작한다. 이후 회향, 보타니컬 뉘앙스, 절인 도라지, 과숙된 배를 껍질채 씹는 듯한 풍미, 미원 한 꼬집 넣은 듯한 감칠맛이 나타난다. 응축감과 집중도가 매우 뛰어나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상당히 오래 우려낸 노백차, 자스민, 주니퍼베리와 향긋한 보타니컬, 은은한 스모키, 패션프루트, 리치, 약간의 게뷔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 뉘앙스, 스피아민트의 화함이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열대과일의 생동감 넘치는 산미, 숙성된 백차에서 오는 은은한 단맛과 약간의 쌉싸름함, 맛소금에서 오는 짠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진다.

 

 

총평: 생동감 있는 열대과일과 차분한 느낌의 차(茶)가 결합된 대만의 정취.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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