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tillerie Sainte-Marie & Saint James
Saint-James 2002 Single Cask Corman Collins
주종: Martinique Rhum Agricole
원료: Sugarcane Juice
증류기: Créol Column Still
원액: Distillerie Sainte-Marie / First-Fill Bourbon Cask / 17 Years (Tropical Aging)
도수: 52.4% / Cask Strength
병입자: Corman Collins - Saint James Replica Styl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중간의 명도에 높은 채도를 지닌 호박색을 띤다.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꼬냑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운 탄닌 뉘앙스가 아그리꼴의 에스테르와 만나 매우 풍부한 향을 자아낸다. 크랜배리와 라즈베리 같은 붉은 열매류의 시트러스가 매우 경쾌하게 코를 자극한다. 청포도의 청량하면서도 달콤한 향이 훑고 가면 뒤로 육두구와 시나몬이 따라온다. 끝에 하얀 꽃내음이 조그맣게 맺힌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자두와 살구 따위의 핵과류 뉘앙스와 캐러멜의 달콤한 향이 진하게 묻어 나온다. 오크의 터치가 점점 가라앉으면서 코코아가루와 헤이즐넛의 무거운 향미가 도드라진다. 유칼립투스의 시원함으로 마무리된다.
맛: 처음에는 밋밋한 캐러멜의 단맛으로 시작하나, 오래 머금으면서 점차 복잡한 성격을 띠게 된다. 코코넛과 파파야 그리고 망고 따위의 열대과일이 아래에 깔리면, 핵과류의 시트러스가 올라오면서 확연해진다. 다소 가벼울 수 있는 스피릿에 높은 숙성감이 더해져 바디감과 볼륨감이 상당하다. 탄닌의 떫은맛이 강해지려 하면, 견과류 지방의 고소함이 이를 상쇄한다. 서로를 보완하는 좋은 밸런스를 가졌다.
목 넘김 및 여운: 코로는 레몬그라스와 허브 추출물을 에어로졸로 뿌린 듯한 싱그러움이 폭발한다. 뒤로 은은한 오크와 캐러멜이 감돈다. 혀에는 향신료의 알싸함과 허브의 화사함 그리고 핵과류의 달콤함이 한데 섞여 매우 복잡한 여운을 남긴다. 탄닌이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남아 이 여운을 길게 빼준다.
총평: 쁘띠 샹파뉴와 테나레즈 그 사이를 정처 없이 떠도는 카리브해의 떼루아(Terroir).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해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