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chentoshan Distillery
1817년 존스톤 에스테이트(Jonestone Estate)를 소유한 존 크로스 뷰캐넌(John Cross Buchanan)이 사유지의 일부를 아일랜드 출신의 옥수수 상인이었던 존 불로크(John Bulloch)에게 매각했다. 이후 그는 던바튼셔(Dunbartonshire)로 불리게 될 이 사유지에 증류소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그리녹 출신의 엔지니어인 쏜(Thorne)으로 하여금 설계를 맡겼다. 1822년 막대한 공사 비용으로 파산한 존 불로크를 대신해 아들인 아치발드 불로크(Archibald Bulloch)가 원래 그곳에서 수년간 운영되었던 증류소인 던토쳐(Duntocher)를 계승하여 증류소를 완공시켰다. 뿌리가 아일랜드인 만큼 전통 방식인 삼중 증류를 따랐다고 한다.
1824년 아치발드 불로크는 재정적인 악화로 인해 파산한다. 불로크 부자는 증류소의 부지에서 임대료 없이 생활하는 것을 조건으로 증류소와 던바튼셔 부지를 여러 주주들로 구성된 "Bulloch & Co. Ltd."에게 증류소 운영권을 넘겼다. 2년 뒤 "Bulloch & Co. Ltd."는 지역 농부인 알렉산더 필쉬(Alexander Filshie)에게 증류소를 매각했다. 필쉬 가족은 증류소 이름을 던토쳐에서 오켄토션(Auchentoshan)으로 변경하고 약 44년간 운영했다. 1875년에는 위스키 수요가 급증하자 증류소를 재건축하기도 했다.
1877년 발생한 재앙에 가까운 흉작으로 인해 이듬해 오켄토션 증류소는 현지의 곡물 & 위스키 상인 "CH Curtis & Co. Ltd."에게 매각되어 수십 년간 원활하게 운영되었다. 1900년 오켄토션 증류소는 "Alexander Ferguson & Co. Ltd."를 거쳐 글래스고의 와인 & 증류업자인 "George & John McLachlan Co. Ltd."에 매각되었다. 1923년경 회사는 "McLachlan Ltd."로 이름을 변경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대도시인 글래스고 주변에 위치했던 오켄토션 증류소에도 폭탄이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약 100만 리터 상당의 배럴이 안치되어 있던 숙성고 3동이 전소되었다. 전쟁이 끝나면서 증류소는 재건되었고 1948년부터 위스키 생산을 재개했다. 1960년 오켄토션 증류소는 글래스고의 양조업체인 "J & R Tennent Ltd."에 인수되었고, 1964년 "J & R Tennent Ltd."는 "Charingtons"에 인수되었다. 최종적으로 "Charingtons"가 "Bass Charingtons"에 합병되었다.
1969년 호텔과 레스토랑을 통해 오켄토션 위스키를 싱글 몰트로 판매하기 시작한 "Eadie Cairns Ltd."가 공급을 안정화하려는 일환으로 오켄토션 증류소를 인수했다. 1974년 위스키 수요가 증가하자 생산 용량을 늘리기 위해 증류소 현대화 작업에 착수했다. 1984년 스탠리 P. 모리슨(Stanley P. Morrison)의 주도로 "Morrison Bowmore Distillers Ltd."가 "Eadie Cairns Ltd."를 인수하면서 오켄토션 증류소는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1989년부터 "Morrison Bowmore Distillers Ltd."에 투자하여 지분을 늘려나간 "Suntory"는 1994년경 회사 지분의 100%를 인수하여 완전한 소유주가 되었다. 2014년 짐 빔 증류소를 소유한 "Beam Inc."가 "Suntory Holdings"와 합병되면서 "Beam Suntory"가 탄생했다. 2024년 "Suntory Global Spiritis"로 변경한 회사는 오켄토션 증류소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다양한 증류소를 소유하고 있다.
- 1823 ~ 1824 Duntocher Distillery (Archibald Bulloch)
- 1824 ~ 1826 Duntocher Distillery (Bulloch & Co. Ltd.)
- 1826 ~ 1878 Auchentoshan Distillery (Alexander Filshie)
- 1878 ~ 1900 Auchentoshan Distillery (CH Curtis & Co. Ltd.)
- 1900 ~ 1903 Auchentoshan Distillery (Alexander Ferguson Co. Ltd.)
- 1903 ~ 1923 Auchentoshan Distillery (George & John McLachlan Co. Ltd.)
- 1923 ~ 1941 Auchentoshan Distillery (McLachlan Ltd.)
- 1941 ~ 1948 Closed
- 1948 ~ 1960 Auchentoshan Distillery (McLachlan Ltd.)
- 1960 ~ 1964 Auchentoshan Distillery (J & R Tennent Ltd.)
- 1964 ~ 1967 Auchentoshan Distillery (Charingtons)
- 1967 ~ 1969 Auchentoshan Distillery (Bass Charingtons)
- 1969 ~ 1984 Auchentoshan Distillery (Eadie Cairns Ltd.)
- 1984 ~ 1994 Auchentoshan Distillery (Morrison Bowmore Distiller Ltd.)
- 1994 ~ 2014 Auchentoshan Distillery (Suntory)
- 2014 ~ 2024 Auchentoshan Distillery (Beam Suntory)
- 2024 ~ Auchentoshan Distillery (Suntory Global Spirits)
증류소는 글래스고 북쪽에 위치한 "Kilpatrick Hill", "Loch Cochno", "Loch Katrine"를 주 수원으로 하여 위스키 생산 전반에 활용한다. 1921년 플로어 몰팅(Floor Malting)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부트몰트(Boortmalt) 소유의 글레네스크 몰팅스(Glenesk Maltings)로부터 논피티드 몰트를 공급받는다.
- Glenesk Maltings (Boortmalt) / Optic (Spirng Barley) / Non-Peated Malt
- Husk 16 ~ 20% / Grits 70% / Flour 10 ~ 14%
배치 1회당 약 6.825톤의 몰트가 2개의 강철 롤러밀에 의해 제분된다. 이후 당화조로 펌핑되어 세 차례에 걸쳐 뜨거운 물과 혼합되고 으깨지면서 당화가 일어난다. 약 6시간이 지나면 맑고 달콤한 액체인 맥아즙(Wort)이 생성된다.
- 6.8T Semi-Lauter Type Copper Canopy Dome & Stainless Steel Mash Tun x1
- 63.5℃ / 28,000L
- 72℃ / 10,000L
- 95℃ / 20,000L
여과를 거친 약 35,000리터의 맥아즙이 7개의 발효조 중 한 곳으로 펌핑되어 약 36℃로 냉각시킨 뒤 상업용 증류 효모(Distiller's Yeast/Dry) 약 35kg을 넣는다. 이후 효모가 활동할 수 있는 온도인 18 ~ 20℃까지 냉각되면 본격적으로 발효가 시작된다. 약 50 ~ 60시간 동안 발효하면 알코올 도수 약 7.5 ~ 8.2%의 워시(Wash)가 생성된다.
- 38,000L(35,000L) Stainless Steel Washback x3
- 38,000L(35,000L) Oregon Pine Washback x4
증류소 내부의 스틸룸에는 구리로 이루어진 3개의 팟 스틸이 있다. 환류구(Reflux Ball)가 없지만 키가 크고 중간 부분이 움푹 꺼져있다. 응축기(Condenser)와 이어져 있는 라인암(Lyne Arm)은 아주 완만한 하향식 또는 거의 수평에 가까운 형태를 띠고 있다.
- 17,300L Lantern Type Wash Still x1 / Gas Heated Steam Coil & Pan / Shell-and-Tube Condenser / 4h Distilling
- 8,000L Lantern Type Intermediate Still x1 / Gas Heated Steam Coil & Pan / Shell-and-Tube Condenser / 4h Distilling
- 11,500L Lantern Type Spirit Still x1 / Gas Heated Steam Coil & Pan / Shell-and-Tube Condenser / 5h Distilling
워시 스틸의 용량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배치 1회로 생성된 워시의 절반이 투입된다. 워시 스틸에서 1차로 가열 & 농축되면서 알코올 도수 약 13%의 로우 와인(Low Wine)이 생성된다. 로우 와인은 인터미디에이트 스틸에 투입되어 2차로 가열 & 농축된다. 여기서 초류(Head)는 그대로 흘려보내고 후류(Tail)만을 컷팅해 다음 배치의 워시와 혼합하여 재증류시킨다.
2차 증류분의 초류와 본류(Heart)는 스피릿 스틸에서 가열 & 농축된 후 스피릿세이프를 통해 미들컷 과정을 거친다. 3차 증류분의 초류와 후류는 컷팅되어 다음 배치의 로우 와인과 혼합하여 재증류시킨다. 본류만을 수집하면 알코올 도수 80 ~ 81%의 뉴 메이크 스피릿이 탄생한다. 연간 약 175만 리터의 순수 알코올(MLPA)을 생산한다.
이러한 삼중 증류 방식은 증류 시간이 길어 아세탈, 에틸 아세테이트, 퓨젤 오일 같은 휘발성이 강한 성분이 빠르게 빠져나간다. 하지만 푸르푸랄과 메탄올 같은 성분은 에탄올에 이끌리기 때문에 더 오래 머문다. 이후 미들컷 과정에서 에탄올 농도가 임계점 이하로 떨어질 때 물과 함께 빠져나간다. 이러한 방식은 증류액에 달콤하고 섬세하며 깨끗한 캐릭터를 부여한다.
뉴 메이크 스피릿은 글래스고에 위치한 스프링번(Springburn) 시설로 운송되어 알코올 도수 약 63.4 ~ 5%로 가수 된 후 주로 아메리칸 오크와 유러피안 오크 그리고 프렌치 오크에 통입한다. 오크통은 최대 3번까지만 재사용한다. 통입이 끝난 오크통 대부분은 스프링번의 창고에서 숙성되지만 일부는 오켄토션 증류소 부지에 위치한 랙(Rack) 방식의 숙성고 2동과 더니지(Dunnage) 방식의 숙성고 3동으로 옮겨져 숙성되기도 한다.
- American Oak (Jack Daniel's / Heaven Hill)
- European Oak (Spanish Oak)
- French Oak
- Virgin Oak
- Barrel (American Standard Barrel)
- Hogshead
- Butt
- Barrique
- Ex-Bourbon
- Ex-Oloroso Sherry
- Ex-Pedro Ximenez Sherry
- Ex-Port
- Ex-Red Wine
- Ex-White Wine
캐스크 선별과 블렌딩 그리고 병입 모두 스프링번의 시설에서 이루어진다. 생산량의 100% 모두 싱글 몰트로 병입 되며 모든 공식 병입 제품은 색소 첨가와 냉각 여과 과정을 거친다.
과거 여러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의 구성 요소로서 활용되어 온 오켄토션의 위스키는 1969년 "Eadie Cairns Ltd."가 호텔과 레스토랑을 통해 싱글 몰트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다양한 국가에 수출되었다.
1970년대 초 "Eadie Cairns Ltd."는 이탈리아 시장을 위해 5년 숙성 제품을 병입 했는데, 당시 이탈리아인들이 증류소 이름을 발음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글렌토션(Glentoshan)이라는 명칭으로 레이블을 변경했었다.
Review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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