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amain
1625년 니콜라 델라망(Nicholas Delamain)이 종교 문제로 프랑스에서 도망쳐 잉글랜드로 이주했으며, 찰스 1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아 대대손손 아일랜드에 정착하여 살았다. 1759년 니콜라 델라망의 후손인 제임스 델라망(James Delamain)이 젊은 나이에 프랑스 샤랑트(Charente) 지방의 자르냑(Jarnac)으로 여행을 떠났고, 그곳에서 마리 랑송(Marie Ranson)과 한눈에 반해 결혼했다. 마리 랑송의 아버지는 현재 꼬냑이라고 불리는 브랜디를 처음 생산하기 시작한 생산자 중 한 명이었던 이삭 랑송(Issac Ranson)이었다. 제임스 델라망과 이삭 랑송은 힘을 합쳐 "Ranson & Delamain"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파트너가 되어 아일랜드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회사는 번창하여 업계에서 가장 선두적인 위치를 점하게 된다. 1796년 하인 가문의 토마스 하인(Thomas Hine)이 프랑수아즈 엘리자벳 델라망(Françoise Élisabeth Delamain)과 결혼하여 교류하기도 했다.
1800년 제임스 델라망이 사망하고 "Ranson & Delamain"은 그의 일곱 자녀에게 분배되었다. 그중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장-이삭 델라망(Jean-Issac Delamain)과 나머지 형제자매들 간의 분쟁으로 회사가 파산하자 1824년 안느 필리프 델라망(Anne Philippe Delamain)은 장-이삭 델라망의 아들인 폴 룰레(Paul Roullet)와 힘을 합쳐 회사 지분을 규합하고 그 이름을 "Roullet & Delamain"으로 변경했다. 이후 사업이 번성하면서 많은 부를 쌓는다.
1920년 자크 델라망(Jacques Delamain)과 로베르 델라망(Robert Delamain)이 룰레 가문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여 회사명을 "Delamain & Cie"로 변경했다. 이들은 "Delamain Pale & Dry"라는 제품군을 출시하여 꼬냑에 대한 델라망 고유의 접근 방식을 구현했다. 190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자크의 아들인 장 델라망(Jean Delamain)과 로베르의 손자인 알랑 브라스타드-델라망(Alan Braastad-Delamain)이 회사를 이끌기 시작했다. 1994년 샴페인 생산자로 유명한 "Bollinger"가 "Delamain & Cie"의 지분 1/3을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입지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샤를 브라스타드(Charles Braastad)와 파트릭 페이르롱그(Patrick Peyrelongue)가 회사를 경영했으나, 2020년 파트릭 페이르롱그가 은퇴했다.
2019년 회사는 약 20헥타르 상당의 "Bellevigne" 포도원을 인수했으나, 아직까지는 여러 세대에 걸쳐 거래해 온 개별 생산자로부터 어린 오드비와 숙성된 고품질 그랑 샹파뉴 꼬냑만을 공급받는다. 각 오드비 및 꼬냑은 되도록이면 "Lees"라는 침전물과 함께 증류된 것을 고집한다. 생산자와의 납품 계약은 없기 때문에 매년 제공되는 샘플에 따라 어떤 생산자에게서 구매할지가 결정된다.
셀러 마스터(Maître de Chai)에 의해 선별된 어린 오드비와 숙성된 꼬냑은 델라망의 지하 창고로 옮겨져 숙성을 진행하는데, 기본적으로 탄닌이 과하게 베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새오크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양한 사이즈의 리무쟁(Limousin)과 트롱세(Tronçais) 오크를 활용한다. 처음 수년 동안 습식 숙성고(Chai Humide)에서 보낸 다음, 건식 숙성고(Chai Sec)로 옮기고, 다시 습식 숙성고로 옮기는 방식을 활용한다.
델라망의 꼬냑은 기본적으로 병입 되기 전 몇 달간 환원이 이루어진다. 매우 오래 숙성되어 알코올 도수가 40% 밑으로 떨어진 쁘띠조(Petite-Eau)를 물과 섞어 알코올 도수 약 15%로 맞춘 후 사용한다. 환원이 이루어진 꼬냑은 약 18개월간 "Foudres"라 불리는 커다란 오크통에서 휴지기를 거쳐 병입 된다. 이러한 이유로 델라망의 꼬냑은 비교적 낮은 도수와 옅은 색조를 지니고 있다. 일부 오래된 빈티지 원액들은 담-잔느(Dame-Jeanne)라는 호리병 모양의 유리병에 담겨 지하에 잠들어 있다.
델라망의 일부 원액들은 영국의 해안가에 위치한 브리스톨(Bristol)과 리버풀(Liverpool)로 운송되어 그곳의 영국 세관 당국의 통제 하에 습식 숙성고에서 숙성되어 얼리 랜디드 꼬냑(Early Landed Coganc)이 된다. 이러한 얼리 랜디드 꼬냑 일부는 영국 내의 다양한 시설 또는 독립 병입자에 의해 병입 되어 얼리 랜디드 브랜디(Early Landed Brandy)로 수출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일부는 다시 프랑스의 델라망 셀러로 옮겨져 일부 제품군의 기반을 형성하기도 한다.
델라망의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Delamain Pale & Dry" 제품은 음용성과 섬세함을 위해 오래전부터 알코올 도수 약 40%로 맞추고 설탕을 첨가하곤 했으나, 트렌드에 변화함에 따라 알코올 도수가 42%로 증가하고 2020년부터 설탕을 첨가하지 않게 되었다.
Delamain
- XO
- Pale & Dry
- Vesper
- Extra
- Très Vénerable
- Réserve de la Famille
La Rambaudie
- Pléiade Collection Révélation
- Pléiade Collection Plénitude
- Pléiade Collection Apogée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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