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nburgie Distillery
1810년 윌리엄 폴(William Paul)이 스페이사이드 포레스(Forres) 마을에 킬른플랫(Kilnflat)이라는 이름으로 증류소를 설립했으나 공식적인 위스키 생산은 1829년 증류 면허를 취득한 뒤에야 시작되었다. 이후 약 40년간 원활하게 운영되었던 증류소는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1870년 문을 닫았으며, 이듬해 윌리엄 폴은 찰스 케이(Charles Kay)라는 사람에게 증류소를 임대했다. 1878년 찰스 케이가 증류소 이름을 글렌버기-글렌리벳(Glenburgie-Glenlivet)으로 변경하고 증류 면허를 취득하여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880년, "Fraser & Grant"가 찰스 케이로부터 면허를 인수했다. 이듬해 증류소의 재건축을 찰스 도이그(Charles Doig)에게 위탁했는데, 이것은 훗날 빅토리아 시대의 유명한 건축가로 이름이 날리게 될 그의 첫 번째 작품이 되었다. 1882년 회사가 "Alexander Fraser & Co."에 인수되면서 글렌버기 증류소도 편입되었다. 수십 년간 증류소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오던 "Alexander Fraser & Co."가 제1차 세계대전중에 파산하면서 글렌버기 증류소는 변호사이자 파산 관리인이었던 도날드 머스타드(Donald Mustad)에게 매각되어 2년간 침묵했다.
1919년, 당시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발렌타인으로 이름세를 떨쳤던 "George Ballatine & Son"이 "Barclay & McKinlay"에게 매각되었다. 탈리스커를 키몰트로 사용했지만 생산량이 부족했기 때문에 회사는 눈을 돌려 글렌버기 증류소의 위스키 원액을 블렌드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1930년 캐나다의 "Hiram Walker-Gooderham & Worts"가 "James & George Stodart Ltd."의 지분 60%를 인수했는데, 여기에는 "George Ballatine & Sons Ltd."의 지분도 포함되었다.
1935년 "Hiram Walker-Gooderham & Worts"가 "George Ballatine & Son"을 포함한 여러 그룹을 인수 & 합병하여 "Hiram Walker & Sons Ltd."가 탄생했다. 회사는 자사 블렌드에 사용할 위스키 원액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일환으로 글렌버기 증류소와 밀튼더프(Miltonduff) 증류소의 지분을 완전히 인수하고 덤바튼(Dumbarton) 복합단지 안에 각각 그레인과 몰트 위스키 증류소를 건설했다.
Hiram Walker & Sons Ltd.
- Glenburgie Distillery
- Miltonduff Distillery
- Dumbarton Distillery
- Inverleven Distillery
1958년 회사는 유럽으로의 수출에 집중하고 생산량이 늘리기 위해 플로어 몰팅을 중단하고 2개의 로몬드 스틸(Lomond Still)을 설치하여 다른 유형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81년 해체되기 전까지 로몬드 스틸로 증류된 원액은 팟 스틸 원액과는 별개로 보관 및 숙성되어 글렌크레이그(Glencraig)라는 이름으로 병입 되었다.
1986년 발렌타인이 유럽 대륙에서 가장 유명하고 거대한 브랜드가 되며 몸집을 불린 "Hiram Walker & Sons Ltd."는 이듬해 "Allied Lyons"에 매각되었다. 1994년 "Allied Lyons"와 "Pedro Domecq S.A"가 합병하면서 "Allied Domecq"가 탄생했다.
1999년 글렌버기 증류소는 "Allied Domecq"의 증류주 사업 부문인 "Allied Distillers Ltd."에게 이전되었다. 2000년, 새로운 경영진의 운영 하에 위스키 생산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약 450만 파운드 규모의 증류소 재건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거의 대부분의 설비가 현대화되고 개조 및 보수되면서 생산 용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2005년, 프랑스에 본사를 둔 "Pernod Ricard S.A"가 "Allied Domecq"에 인수를 제안했고 이는 즉시 타결되었다. 이전에 "Seagram Group"으로부터 "Chivas Brothers Ltd."를 인수한 "Pernod Ricard"는 주류 사업 부문을 모두 이전시키고 글렌버기를 포함해 대부분의 증류소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도록 허용했다. 발렌타인 브랜드의 급속한 성장에 맞추어 이듬해 글렌버기 증류소에 2개의 증류기가 추가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다.
증류소는 인근에 위치한 불특정한 샘, 화상, 시추공을 뚫은 우물 등으로부터 물을 공급받는다. 냉각수의 경우 근처 "Burgie Hill"로부터 얻는다. 몰트의 경우 여러 산업용 몰팅 시설들로부터 논피티드 몰트를 공급받는다.
- Non-Peated Malt
- Simpsons Malt, Bairds Malt
배치 1회당 약 7.5 ~ 8톤의 몰트가 포르테우스(Porteus) 강철 롤러밀에 의해 제분된다. 이후 당화조로 펌핑된 몰트는 효소가 비활성화되지 않도록 서로 다른 온도의 뜨거운 물을 4차례에 걸쳐 투입하여 당화 시킨다. 공정이 마무리되면서 맥아즙(Wort)이라고 하는 달콤한 액체가 약 35,000리터 정도 만들어진다. 맥아즙이 발효조로 펌핑되고 남은 고형물(Pot Ale)은 가축사료나 바이오매스 에너지 회수에 사용된다.
- 8T Full-Lauter Type Copper-Dome Stainless Steel Mash Tun x1
- 63.5℃, 95℃, 100℃, 100℃
발효조로 펌핑된 맥아즙은 원치 않는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하고 효모가 활동할 수 있는 적정 온도까지 냉각시킨 뒤 "Kerry" 사의 상업용 액상 효모를 혼합하여 약 48 ~ 54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주말에는 100시간 이상을 발효시키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 효모가 죽고 발효가 마무리되면서 낮은 도수의 워시(Wash)가 생성된다.
- 34,500L(23,500L) Stainless Steel Washback x12
증류소 내부의 스틸룸에는 구리로 이루어진 3쌍의 팟 스틸이 있다. 워시 스틸과 스피릿 스틸 모두 위로 올라갈수록 목이 좁아지는 양파 모양을 띠며 환류구(Reflux Ball)가 없다. 응축기(Condenser)와 연결된 라인암(Lyne Arm)은 워시 스틸의 경우 완만한 상향식, 스피릿 스틸의 경우 완만한 하향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더해 증류 시간을 조절하여 허브, 과일, 견과류, 향신료 등 다양한 향미를 증류액에 부여할 수 있다.
- 11,500L Onion Shape Wash Still x3 / Gas Steam / Shell-and-Tube Condenser
- 13,500L Onion Shape Spirit Still x3 / Gas Steam / Shell-and-Tube Condenser
이중 증류를 통해 가열 & 농축된 후 스피릿 세이프를 통해 평균 알코올 도수 약 69%로 컷팅된 뉴 메이크 스피릿은 약간의 가수를 거쳐 주로 이전에 버번을 숙성시켰던 아메리칸 오크에 통입된다.
- American Oak
- European Oak
- Barrel
- Hogshead
- Butt
- Ex-Bourbon
- Ex-Sherry
통입이 마무리된 오크통은 증류소 부지에 위치한 더니지(Dunnage) 방식의 숙성고 4동, 랙(Racked) 방식의 숙성고 2동, 팔레트(Palletized) 방식의 숙성고 2동에 안치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뉴 메이크 스피릿은 "Chivas Brothers Ltd."가 소유한 대형 시설로 운송된다. 그곳에서 숙성된 원액 대부분은 발렌타인을 비롯한 다양한 블렌디드 위스키 브랜드에 활용된다. 극히 일부는 공식 싱글 몰트로 병입 되거나 독립 병입자에게 판매된다.
글렌버기의 공식 병입 제품은 2002년이 되어서야 15년으로 처음 출시되었는데, 그 이전에는 "Gordon & MacPhail" 또는 "Signatory Vintage"와 같은 독립 병입자들에 의해 소수 병입되곤 했다.
"Pernod Ricard"의 인수 이후 포트폴리오가 정립되면서 12년과 18년이 추가되었고, 이후 방문자 센터 한정으로 디스틸러리 리저브 컬렉션(The Distillery Reserve Collection)이 출시되었다.
Review
Reference
'Whisky & Whiskey > Distillery & Bran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카파(Scapa), 긴 발효를 통한 풍부한 에스테르와 과일 캐릭터 (0) | 2024.09.18 |
---|---|
달유인(Dailuaine), 섬세한 몰트와 가벼운 황을 결합한 스페이사이더 (0) | 2024.09.11 |
벤로막(Benromach), 스페이사이드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위스키 증류소 (0) | 2024.08.23 |
벤리네스(Benrinnes), 높은 산 속에 위치한 미지의 스페이사이드 증류소 (0) | 2024.08.08 |
글렌 그란트(Glen Grant), 그란트 형제의 유산 (0) | 2024.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