厚岸 (Akkeshi Distillery) & 堅展実業 (Kenten Jitsugyo Co. Ltd.)
Akkeshi Hakuro 2023
주종: Japanese Single Malt Whisky
원료: Scottish Malted Barely, Hokkaido Ryoufu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Akkeshi Distillery / Ex-Bourbon Cask, Ex-Sherry Cask, Ex-Wine Cask, Mizunara Oak etc... / Non-Age Statement
도수: 55%
병입자: Akkeshi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24 Kyoaki Series - Glistening White Dew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24절기 중 15번째에 해당하며, 밤의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데에서 유래한다.
색: 황동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 튐이 전혀 없으며 매우 젠틀하다. 구수한 보리차가 지배적인데, 이러한 향이 지배적인 만큼 몰트에서 기인하는 약간의 건초 뉘앙스와 쩐내가 살짝 잡힌다. 손의 기름에 반응하는 구리 동전 냄새를 시작으로 짜낸 지 오래된 들기름, 파래를 뿌린 전병과자(센베), 오란다, 김부각, 약과, 땅콩샌드, 페이스트리, 염장 다시마(시오콘부) 향이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이 이러한 향에 조금 더 익숙해지면서 캐스크 간의 경계가 흐릿해지고 유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반대로 유기용매, 참나무 숯향, 페놀릭 한 뉘앙스가 더욱 또렷해진다. 말린 월계수잎, 회향, 백단 그리고 하얀 꽃내음이 코 끝에서 살짝 맴돌다가 흩어진다.
맛: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과일의 산미라기보다는 사워 도우 기반의 호밀 깜빠뉴에서 오는 가벼운 시큼함과 소금물 같은 짠맛이 입 안의 점막을 긴장시키고 건표고로 우린 버섯 육수의 감칠맛과 잡곡밥을 씹으면 배어 나오는 투박한 단맛 그리고 파래와 아몬드 분태가 뿌려진 전병과자의 고소한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도수 대비 찌르르한 느낌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저숙성 스피릿 캐릭터가 도드라지지만, 약간의 철분과 연한 견과류 껍질의 풋맛이 더해지면서 매우 복합적인 풍미를 자아낸다. 다만 혀 끝에 칡즙이나 돼지감자 우린 물의 쓴맛이 잡혀 균형감을 살짝 해치는 경향이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에 걸맞은 자극과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가볍게 터진 뒤 사워 도우의 시큼함 약간, 땅콩기름에 튀긴 감자와 살짝 탄내가 올라올 정도의 김부각, 인조가죽, 마른 허브, 건표고, 흙내음 약간, 더티한 느낌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하얗게 다 타버린 참숯 내음과 페놀릭 한 뉘앙스가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짧고 굵게 이어진다. 혀에서는 산초가루 한 꼬집 넣은 듯한 얼얼함이 나타났다가 천천히 풀린다. 이후 곡물의 단맛, 버섯 육수의 감칠맛, 귤락의 쌉쌀함, 배 껍질을 씹으면 나는 탄닌 따위가 내려앉아 오래 남는다.
총평: 기름에 살짝 쩐 듯한 튀김과 소금을 많이 친 버섯 육수.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