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30) 킬커란 15년 싱글 캐스크 덴마크 한정 / Kilkerran 15y Single Cask Denmark Exclusive

Glengyle Distillery

 

킬커란(Kilkerran) & 글렌가일(Glengyle), 캠벨타운의 마지막 터치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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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kerran 2009 15 Years Single Cask Denmark Exclusive

 

주종: Campbeltown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gyle Disitllery / Re-Fill Bourbon Hogshead / 15 Years

 

도수: 56.6% / Cask Strength

 

병입자: Glengyl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Glengyle 20th Anniversary / Largo Import (Denmark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아이보리에 가까운 노란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상당히 치댄다. 저숙성 특유의 스피릿취가 지배적이며 젖산 발효취가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올라온다. 페놀릭 한 느낌이 노골적이긴 하지만 그 외 훈연향 같은 피트감이 묘하게 없다시피 하다. 에스테르가 무척 강렬해서 플라스틱이나 본드 같이 저숙성 자메이카 럼의 캐릭터가 잡히기도 한다. 이후 선이 매우 가는 바닐라, 꼬릿한 잡화꿀, 쌀 포대 또는 마대자루, 요거트 아이스크림, 많이 희석한 사과식초 향이 따라온다. 끝에 궐련 태운 듯한 매캐한 내음이 맴돈다. 전체적으로 복잡성과 볼륨감 모두 떨어지지만 특유의 여리여리함과 섬세함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맛: 살짝 기름진 질감에 가벼운 바디감이다. 사워도우 위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얹어 사과 식초를 몇 방울 뿌려먹는 듯한 시큼함이 혀를 살짝 긴장시키고, 다싯물로 지은 백미를 씹으면 배어 나오는 단맛과 감칠맛이 내려앉으며, 페놀릭 한 뉘앙스와 고무 탄내가 입 안 이리저리 퍼져나간다. 오래 머금으면 단맛이 적은 멜론이나 참외 등의 박과류 풍미가 느껴지는데, 끝에 소금을 핥은 듯 묘한 짠맛이 감돈다. 의외로 균형감이 괜찮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럽고 산뜻한 목 넘김이다. 페놀릭 한 뉘앙스와 해풍의 짠내가 비강을 잠깐 메우고 이후 바닐라, 요거트, 희석한 사과식초, 목공풀, 코코팜, 피클링 스파이스 따위가 올라오려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혀에는 말린 코코넛칩, 조개 육수의 감칠맛, 백미의 단맛, 백후추의 알싸함이 내려앉고 사라진다.

 

 

총평: 노하우가 집약된 듯한 완성도이지만 숙성년수 답지 않게 스피릿취가 살아있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싱글몰트 리뷰#39) 킬커란 헤빌리 피티드 배치 #5 / Kilkerran Heavily Peated Batch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