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29) 크라이겔라키 14년 싱글 캐스크 위스키파실 / Craigellachie 14y Single Cask Whiskyfacile

Craigellachie Distillery

 

크라이겔라키(Craigellachie), 듀어스의 단맛을 담당하는 위스키 증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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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igellachie 2009 14 Years Single Cask #90305000 Whiskyfacile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Craigellachie Distillery / Hogshead / 14 Years

 

도수: 53.4% / Cask Strength

 

병입자: Whiskyfacile (Wfa) - The Black Cat Series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황동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치대지만 묘하게 차분하다. 처음부터 담뱃잎이 매우 노골적으로 올라오며 하얗게 타들어가는 숯 냄새, 페놀릭 한 뉘앙스,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흙먼지의 더티함, 녹슨 철봉이나 손의 기름에 반응하여 올라오는 동전의 쇠 냄새, 수돗물의 잔류 염소 냄새, 마른 신문지, 재활용지로 된 페이퍼백 도서, 브라질너트, 연한 땅콩 껍질, 건초 풋내 따위가 지배적이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북어포 같은 말린 생선의 비릿한 내음, 무청 시래기, 더덕이나 인삼 같은 삼류, 세무가죽, 플라타너스 낙엽, 호밀빵 냄새가 은은하게 올라온다. 끝에 유성펜이나 가솔린 뉘앙스가 가볍게 맴돈다. 전체적으로 피티드 몰트를 골자로 하여 단순한 느낌이 강하지만, 준수한 볼륨감과 안정적인 캐릭터를 유지한다.

 

 

맛: 기름진 질감에 약 ~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캐슈넛이나 호두 같은 지방질 가득한 견과류의 느글거림, 오래 우려낸 보리차와 들기름을 연상케 하는 구수함, 사워도우 기반의 호밀빵에서 오는 투박함과 약간의 신맛, 건어물에서 오는 농축된 감칠맛이 나타난다. 알코올의 볼륨 자체는 크지만, 튀지 않아 도수감은 더욱 낮게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견과류 껍질의 풋맛, 살짝 떫은 감, 새우젓 또는 비릿한 내음이 있는 액젓의 풍미가 느껴진다. 균형감을 뛰어난 데 반해 무척 단조롭다.

 

 

목 넘김 및 여운: 살짝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더티한 흙먼지, 건표고 가루, 마른 허브, 담뱃잎, 건초 풋내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패랭이꽃, 마른 신문지, 쇠 냄새, 호밀빵 따위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곡물을 오래 씹으면 배어 나오는 특유의 단맛, 염장 다시마(시오콘부)의 감칠맛, 구운 아몬드, 감자 껍질 따위가 나타났다가 뭐가 있었냐는 듯 빠르게 사라진다.

 

 

총평: 신문지에 보리와 견과류 그리고 건어물을 감싸서 훈연했더니 (중략) 위스키가 됐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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