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렌스부르크 럼 컴퍼니(Flensburg Rum Co.) & 올드맨 스피리츠(Old Man Spirits GmbH), 오랜 럼 블렌드 및 병입의 역사를 모토로

Flensburg Rum Co. & Old Man Spirits GmbH

 

 1864년 발발한 프로이센-덴마크 전쟁 이전까지 덴마크의 영토였던 플렌스부르크(Flensburg)는 덴마크의 해외 식민지로부터 럼을 공급받는 중요 거점이자 관세 혜택을 받는 곳이었다. 18세기에 코펜하겐보다 더 중요한 무역 거점으로 여겨졌던 이 도시는 상업이 발달함에 따라 주류에 대한 경험도 풍부해졌으며, 이는 독일 및 프랑스에서 생산된 와인을 브랜디로 가공하는 일종의 대규모 증류 산업으로 이어졌다. 특히 1755년을 기점으로 플렌스부르크 소속의 선박이 덴마크의 왕으로부터 해당 항구와 카리브해 사이를 오갈 수 있는 권한을 받게 되는데, 카리브해에서 생산된 럼을 항구로 가져오면서 자연적으로 숙성이 이루어졌고, 이 숙성된 럼은 항구를 비롯해 주변 지역에 위치한 여러 럼 하우스들에 판매되어 블렌딩 및 판매되었다.

 

 19세기에 민족주의 발흥으로 덴마크의 영토였던 슐레스비히 지역에서 독일인들과 덴마크인들간에 갈등이 심화되면서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문제로 비화되었고, 1864년에 프로이센 왕국이 덴마크를 침공하면서 플렌스부르크를 포함한 슐레스비히 지방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제국과 북독일 연방을 거쳐 독일 제국으로 귀속된다.

 

 20세기 초, 당시 플렌스부르크의 여러 럼 하우스들은 국적이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럼 무역을 중단하지 않았으나 지역 내의 증류소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환으로 독일 제국으로 수입되는 알코올에 대해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국 독점법이 발효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일부 자메이카 증류소들은 에스테르(Ester) 함량을 극한으로 농축한 럼을 수출하기 시작했고, 독일의 럼 상인들은 자국 내의 증류소에서 생산된 중성 증류주에 고농축 된 자메이카 럼을 희석하여 "Rum-Verschnitt"라는 독특한 블렌드를 탄생시켰다. 이러한 오랜 관행으로 플렌스부르크와 주변 지역에는 약 300여곳의 럼 하우스가 존재했다고 전해지나, 이후 점차 럼 산업이 쇠퇴하면서 대부분 사라져 갔고 현재에는 "Wein-und Rumhaus Braasch"와 "Rumhaus Johannsen" 두 곳만이 남아있다고 한다.

 

 

 2014년, 오랜 럼 블렌드 및 병입의 역사를 가진 플렌스부르크 근처에서 토마스 알트만(Thomas Alrtmann)과 클라우스 호이어 이버스(Klaus Heuer-Ivers)라는 사람이 "Spirits of Old Man"이라는 이름의 크래프트 회사를 설립하여 다양한 프로젝트의 럼을 시장에 출시했고, 이들은 럼만이 가지고 있는 독창적인 풍미를 강조하면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럼 시장에서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이후 투자를 받아 "Old Man Spirits GmbH"를 재구성한 이들은 플렌스부르크의 럼 전통을 부활시키고 독일 내 럼 문화의 부흥을 목표로 새로운 하위 레이블인 "Flensburg Rum Co."를 2019년에 설립하여 블렌드뿐만아니라 럼의 싱글 캐스크 병입을 주도했다.

 

 "Flensburg Rum Co."는 럼의 싱글 캐스크와 스몰 배치 병입에 중점을 두며, 대부분 무첨가와 비냉각 여과 그리고 캐스크 스트렝스로 병입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수작업 방식의 병입부터 최신 기술을 도입한 자동화 시설까지 다양한 방식을 통해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Old Man Spirits

 

• Spirits of Old Man
• Flenburg Rum Company
• Captain Cane

 

 

 

Review

 

럼 리뷰#77) 가나 화이트 플렌스부르크 럼 컴퍼니 / Ghana White Flenburg Rum Company

 

 

 

Reference

 

제2차 슐레스비히 전쟁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