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48) 발베니 14년 컬렉션 오브 큐리어스 캐스크 : 아메리칸 오크 / Balvenie 14y Collection of Curious Casks : American Oak

Balvenie Distillery

 

발베니(Balvenie), 부드럽고 달콤하며 균형 있는 스페이사이드 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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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venie 2009 14 Years Single Barrel #2748 A Collection of Curious Casks : American Oak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alvenie Distillery / American First-Fill Bourbon Barrel / 14 Years

 

도수: 47.4%

 

병입자: Balvenie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A Collection of Curious Casks Series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발베니의 피트 위크(Peat Week)가 끝난 직후 증류된 스피릿으로, 세척되지 않은 팟 스틸로 인해 원액에 약간의 피트 캐릭터가 포함된 것을 알아챈 새로운 몰트 마스터 케슬리 맥케크니(Kesley McKeknie)와 증류소의 샘플 코디네이터인 조지 패터슨(George Paterson)은 발베니 12년 싱글 배럴에 들어갈 예정이었던 이 캐스크들을 따로 모아 추가적인 숙성을 진행시킨 뒤 "A Collection of Curious Casks" 시리즈에 포함시켰다.

 

 

색: 샛노란 빛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이따금씩 치대며 곡물 중성 증류주(GNS)의 뉘앙스가 살짝 서려있다. 참나무 숯향과 페놀릭 한 뉘앙스가 선두에 있고 몽글몽글한 밀도감의 알로에 과육과 은은한 쇠 냄새가 잡히면서 숙성하지 않은 메즈깔을 잠시 연상케 한다. 뒤이어 바닐라 시럽, 코코넛 오일, 배 껍질, 덜 익은 멜론, 포근한 카모마일티, 갓 지은 밥의 단내, 향긋한 아카시아꿀, 카놀라유, 그린 올리브의 향이 올라오며 시트러스가 놀랍도록 절제되어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갓 구운 머랭 쿠키, 쉬폰 케이크, 밀크브레드 등의 단내를 술술 풍기며 마카다미아나 캐슈넛 같은 지방질 풍부한 견과류 캐릭터가 도드라진다. 셀러리나 데친 양배추 같은 식물성 뉘앙스가 잡히긴 하나 매우 미약하고 백후추와 삼나무 향이 코 끝을 맴돈다. 빈약한 볼륨감에 단조로운 향조의 연속이다.

 

 

맛: 크리미하면서도 폭신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채수의 묘한 감칠맛과 함께 바닐라 시럽, 카스테라, 밀크브레드, 쉬폰 케이크, 머랭 쿠키, 우유캔디, 멜론 과육, 과숙된 배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하얀 꽃들을 오래 우려낸 듯한 촘촘한 탄닌감이 엷게 깔리며 쌉쌀한 귤락, 말린 코코넛칩, 조미한 캐슈넛, 화이트 초콜릿 마카다미아 쿠키, 잡화꿀, 백후추가 나타난다. 향과 마찬가지로 맛에서도 높은 밀도감을 보여주지만 산미가 너무 없다시피 하여 무척 단조로우며 균형감도 아쉽게 느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러우면서도 산뜻한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터지지도 않고 마카다미아와 캐슈넛 같은 견과류 뉘앙스와 몽글몽글한 우유 기반의 디저트들 그리고 두꺼운 바닐라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약간의 식물성 뉘앙스, 알싸한 백후추, 하얀 꽃내음, 갓 지은 밥의 단내, 안개 같이 뿌연 듯한 약간의 스모키가 가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채수의 감칠맛, 화이트 초콜릿의 단맛, 조미한 캐슈넛, 귤락의 쌉쌀함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총평: 아메리칸 오크를 위시로 하는 오피셜 제품들과 결 자체를 달리하는 제품.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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