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546) 윌리엄슨 10년 싱글 캐스크 베스트 드램 / Williamson 10y Single Cask Best Dram

Laphroaig Distillery

 

라프로익(Laphroaig), 숨길 수 없는 아일라의 독보적인 피트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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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iamson 2014 10 Years Single Cask #249 Best Dram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aphroaig Distillery / First-Fill Palo Cortado Sherry Butt / 10 Years

 

도수: 62% / Cask Strength

 

병입자: Best Dram (BD)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약간의 주황빛을 띠는 연갈색이며 레그는 매우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강하게 치대며 성냥개비의 빨간 부분에서 기인하는 황(Sulfur)의 미약한 존재감이 느껴진다. 구리 동전 냄새를 비롯해 검붉은 아이오딘 용액, 해충 구제용 소독약의 크레오졸 뉘앙스, 해풍의 짠내, 비릿한 북어포, 기름 쩐내를 동반한 김부각, 오래 묵은 곡물에서 나는 군내, 코를 찌르는 시큼한 홍초 또는 구스베리, 파프리카 파우더, 핫소스, 묵은 고춧가루, 그을린 계피스틱의 훈연향이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삐죽삐죽한 캐릭터들이 보다 유해지고 알코올이 보다 잘 통합된다. 빛바랜 페이퍼백 도서, 황갈색 포장용지, 구수한 보리차를 연상케 하는 몰트 뉘앙스가 도드라지며 가쓰오부시와 마른 허브 럽드 그리고 담뱃잎 뉘앙스가 코 끝을 맴돈다. 전체적으로 향조가 복잡하긴 하나 난잡하다는 인상이 강하고 볼륨감은 적절한 편이다.

 

 

맛: 기름지면서도 살짝 텁텁한 질감에 가벼운 바디감이다. 새콤한 타트 체리와 파프리카 파우더의 알싸함이 입 안의 점막을 살짝 긴장시켰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찰보리빵의 풍미와 가쓰오부시의 감칠맛이 매우 둔중하게 내려앉는다. 오래 머금으면 진저브레드, 시나몬 파우더, 서양감초(Licorice), 반건조 무화과, 황설탕, 구운 고기의 감칠맛, 베이컨잼의 풍미가 느껴진다. 짠맛은 처음부터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다른 풍미들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다소 안정적인 균형감을 유지시킨다. 

 

 

목 넘김 및 여운: 고도수 대비 자극이 덜 한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살짝 터진 뒤 그을린 계피스틱의 훈연향, 길게 우려낸 랍상소총 뉘앙스, 해풍의 짠내음, 검붉은 아이오딘 용액, 크레파스 그리고 약간의 분말감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건어물의 비릿함과 마른 흙내음이 올라온다. 여운 자체가 상당히 굵직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시큼털털한 산미, 캐러멜라이징 한 양파의 단맛, 가쓰오부시의 감칠맛, 소금의 짠맛이 묘하게 어우러진다.

 

 

총평: 본인이 좋아하는 취향의 라프로익은 아니나, 완성도가 매우 좋게 느껴진다.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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