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bay Single Cask #5 No.5 is Alive
주종: American Hop Flavored Whiskey
원료: Stout Beer
증류기: Pot Still (Alembic Charentais) / Double Distillation
원액: Charbay Distillery & Winery / Undisclosed Cask / Non-Age Statement
도수: 74.8% / Cask Strength
병입자: Charbay Distillery & Winery / Distillery Bottling / Sctoch Club Batch #2 - USA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갈색을 띠며 레그는 매우 빠르게 떨어진다.
향: 잔에 다가가기만 해도 알코올이 무작정 튀면서 좋지 않은 시작을 알린다. 풍뎅이 애벌레가 나올 듯한 쿰쿰한 부엽토 냄새에 장독대를 열면 올라오는 꼬릿 한 장의 향이 느껴지는데, 이는 짠내를 풀풀 풍기는 조선간장을 연상케도 한다. 이후 묵은 고춧가루, 화자오, 산초의 맵싸함으로 코가 얼얼해지며 동시에 제초기 돌린 뒤의 코를 찌르는 풀 내음이 노골적으로 치고 올라온다. 검붉은 요오드 용액, 홍삼 진액, 피 냄새, 포연, 흑설탕 태운내가 무척 지독하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향조가 분리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보다 잘 결합되면서 머스캣, 수박, 검붉은 딸기잼, 오래 우린 히비스커스티, 그을린 계피스틱의 훈연향, 마른 허브럽드, 담뱃잎, 들꽃 짓이긴 냄새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매콤한 느낌은 여전하면서 스리라차 소스를 뿌린 토마토를 떠올리게 한다. 스피릿이 그와 어울리지 않는 캐스크와 만나면서 다소 난잡함에 가까운 복잡성을 보인다.
맛: 꾸덕한 질감에 두꺼운 바디감이다. 평생 증류주 경험에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묘한 풍미가 나타난다. 물에 살짝 희석한 듯한 고추장의 맵싸함에 진하게 우린 히비스커스티의 탄닌감과 시큼한 구스베리 그리고 달콤한 딸기잼의 풍미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알코올의 볼륨과 향신료 뉘앙스에서 기반하는 알싸함이 혀를 서서히 마비시켜 들어가지만 입 안의 점막들이 침을 유발하면서 가수가 이루어지고 서서히 풀린다. 가루약을 머금은 듯 매우 텁텁해지며 피에서 기인하는 철분 뉘앙스와 홍삼 진액의 풍미가 지배적이다. 과일 캐릭터가 있긴 하지만 강렬한 향미에 묻혀 있다고 하기에 민망할 수준이다. 균형감도 많이 무너진 느낌이다.
목 넘김 및 여운: 매우 자극적인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크게 터진 뒤 고추장 냄새와 포연 그리고 화독내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화자오, 파프리카 파우더, 흑후추, 마른 허브럽드, 담뱃잎 그리고 머스캣이 굵고 짧게 이어진다. 혀에는 맵싸함이 더해진 은은한 산미와 살구나 감에서 기인하는 단맛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사라지고 오크 탄닌에서 기인하는 떫은 느낌이 지속적으로 혀를 자극한다.
총평: 다음 한 모금을 기약하는데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점수: 1/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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