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hroaig Disti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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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Islay Distillery (Laphroaig) 1991 33 Years Single Cask #4402677 WhiskyNavi & Rotten Glasses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Laphroaig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 33 Years
도수: 51.1% / Cask Strength
병입자: WhiskyNavi × Rotten Glasses Joint Bottling / South Korea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금빛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나프탈렌의 화한 느낌이 제법 짙게 다가온다. 가볍게 구워내어 새콤한 느낌보다 단내가 더 도드라지는 파인애플, 레몬그라스와 같은 허브, 바닐라 웨하스, 아오리사과를 연상케 하는 푸릇함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특히 미왕 쌀과자의 봉지를 열면 올라오는 잘 구워진 누룽지나 숭늉, 혹은 갓 튀겨낸 뻥튀기에서 날 법한 곡물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향이 지배적이다. 과자 표면에 하얗게 굳어 있는 설탕 아이싱(Icing) 덕분에, 구수한 쌀 향 뒤로 가볍고 달콤한 향이 미세하게 섞여서 따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생과일 감귤류와는 결이 다른 네롤리 시트러스가 은은하게 피어오른다. 동시에 담뱃재 같은 살짝 매캐한 피트, 해충 구제용 소독약의 크레졸 뉘앙스, 약간의 존재감만이 느껴지는 아이오딘이 잡힌다. 이와 함께 하얀색 치자나무꽃(Gardenia)을 떠올리게 하는 크리미함과 높은 밀도감이 살짝 부족할 수 있는 볼륨감을 채워 넣는다. 식물성 유지를 사용하지 않고 카카오 버터를 넣어 만든 고급스러운 화이트 초콜릿의 단내도 감돈다. 향조 구성이 다소 평면적이기는 하나, 불편한 느낌이 없고 정갈하다.
맛: 입안 점막 구석구석을 코팅하는 기름진 질감에 두터운 바디감이다. 오일을 머금은 듯한 기름짐 뒤로 즉각 말린 코코넛 칩을 한 움큼 씹은 듯한 녹진한 고소함과 크리미한 풍미가 무게감을 얹는다. 밀도감이 굉장히 높아 살짝 왁시(Waxy)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오래 머금으면 혀를 가볍게 자극할 정도의 미약한 짠맛이 느껴지고, 이 짠맛을 앞서는 흰살생선 특유의 담백한 감칠맛이 침샘을 조금씩 자극한다. 잘 후숙되어 살짝 물컹한 느낌의 백도 복숭아와 쌀과자의 단맛도 공존한다. 알싸한 백후추와 귤락의 쌉싸름한 느낌이 살짝 감돌면서, 단맛이 지나치게 치고 올라오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준다. 전체적인 균형이 잘 잡혀 있으면서도 음용성이 훌륭하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에 비해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파인애플과 패션프루트의 새콤함이 한순간 터졌다가 빠르게 가라앉고는, 쌀과자나 누룽지의 구수함이 비강을 천천히 메운다. 이후 하얀 꽃내음, 은은한 피트와 스모키, 약간의 금속 뉘앙스와 백후추가 사근사근 올라온다.
혀에는 슈가 아이싱의 단맛과 산뜻한 느낌의 산미가 어우러진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보다 귤락의 쌉싸름한 느낌이 더 강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가루약 같은 불쾌한 쓴맛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미네랄리티라기보다는 짠맛과 감칠맛이 각각 선명하면서도 뭉툭한 흔적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총평: 살집이 있지만, 윤곽도 꽤나 선명한 라프로익.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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