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tercarin Distillery
소비세 시행령이 공포된 지 1년 후인 1824년, 파스크(Fasque) 부지의 지주였던 알렉산더 램지경(Sir Alexander Ramsay)은 네더밀(Nethermill)이라는 옥수수 제분소를 증류소로 개조하고, 이를 페터캐른(Fettercairn)이라 명명했다. 증류소의 운영은 듀리 가문에 맡겨졌으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아들 데이빗 듀리(David Durie)가 경영을 이어받았다.
그러나 알렉산더 램지경은 모종의 이유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어 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결국 해당 부지와 증류소의 소유권은 글래드스톤 가문에게 넘어갔다. 존 글래드스톤의 아들 윌리엄 글래드스톤(William Gladstone)은 훗날 재무장관과 총리를 역임하면서, 몰트 위스키와 엔젤스 셰어(Angel’s Share)에 부과되던 세금을 폐지하고, 스카치 위스키를 유리병에 담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스코틀랜드 위스키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글래드스톤 가문은 비교적 불간섭주의적 소유주로, 1854년까지는 듀리 가문에게 운영을 위임했고, 이후에는 지역 소작농들에게 운영을 맡기기도 했다. 1849년 발생한 화재는 비교적 빠르게 복구되었으나, 1887년의 대화재는 피해가 심각해 증류소 재건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1890년 존 글래드스톤이 사망한 후, 그의 아들 존 로버트(John Robert)가 증류소 경영을 이어받으며 투자자들을 모집해 “Fettercairn Distillery Co.”를 설립했고, 이듬해 증류소는 성공적으로 재건되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 페터캐른 증류소는 재정난을 겪으며 1912년 “New Fettercairn Distillery Co.”로 매각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23년에는 가동이 중단되었고, 글래드스톤 가문도 증류소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이듬해 증류소는 “Ross & Coulter”에 매각되었으나, 1939년까지 페터캐른은 장기간 휴면 상태로 남아 있었다.
1939년, 미국계 회사 “Train & McIntyre”의 자회사인 “Associated Scottish Distillers Ltd.”가 페터캐른 증류소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는 의료용 알코올을 생산했고, 종전 후에는 다시 싱글몰트 위스키 생산으로 복귀했다.
1954년 “Associated Scottish Distillers Ltd.”가 영업을 중단하자, 페터캐른 증류소는 여러 개인 소유주를 거쳐 결국 톰 스콧 서덜랜드(Tom Scott Sutherland)의 소유가 되었고, 그는 1971년까지 증류소를 운영했다. 이후 증류소는 “Tomintoul-Glenlivet Distillery Ltd.”에 매각되었고, 1973년 “Scottish & Universal Investment Trust”가 해당 회사를 인수하면서 페터캐른과 토민타울(Tomintoul) 증류소 모두 산하로 편입되었다. 같은 해에 인수된 블렌딩 회사 “Whyte & Mackay”와 합병되면서 현재의 계열 구조가 형성되었다.
1980년대 들어 전반적인 경기 침체로 다수의 증류소가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페터캐른은 동부 하이랜드 지역에서 드물게 운영을 이어간 증류소였다. 이 시기 “Whyte & Mackay”의 주도로 싱글몰트 병입이 간헐적으로 이루어졌다.

1978년 “Scottish & Universal Investment Trust”는 “Lonhro”에 인수되었고, 1989년 “Lonhro”는 산하의 “Whyte & Mackay”를 브렌트 워커(Brent Walker)에게 매각했다. 이후 “Whyte & Mackay”는 역으로 “Scottish & Universal Investment Trust”를 인수하며 재편되었다. 1996년, “Whyte & Mackay”는 “American Brands”에 인수되어 “JBB Worldwide” 그룹의 일부가 되었으나, 2001년 “Whyte & Mackay Distillers Ltd.”의 관리자들이 설립한 “Kyndal Spirits”가 “JBB Worldwide”로부터 회사를 인수했다.
2002년부터 페터캐른의 위스키는 새로운 병과 패키징으로 리뉴얼되었으며, 이듬해 “Kyndal Spirits”는 사명을 “Whyte & Mackay Ltd.”로 변경했다. 2007년에는 인도의 재벌 그룹 “Vijay Mallya” 산하의 “United Spirits Ltd.”가 약 5억 9,500만 파운드에 “Whyte & Mackay Ltd.”를 인수하며 페터캐른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추진했다.
2014년, 거대 주류 기업 “Diageo”가 “United Spirits Ltd.”의 지분을 대량 인수하면서 “Whyte & Mackay” 역시 간접적으로 소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영국 당국의 독점 우려로 인해 “Whyte & Mackay”의 지분 매각 명령이 내려졌고, 이때 필리핀의 “Alliance Global Group” 산하 “Emperador Inc.”가 약 4억 3,000만 파운드에 이를 인수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완성되었다.
Whyte & Mackay (Emperador Inc.)
- Fettercairn Distillery
- Jura Distillery
- Dalmore Distillery
- Tamnavulin Distillery

페터캐른 증류소는 그램피언 산맥 동쪽에서 발원하는 브런트힐(Brunt Hill)과 빈치닌힐(Binchinnin Hill) 인근의 화상을 주 수원으로 사용한다. 이 지역은 산의 샘과 호수에 내린 비와 눈이 녹아 축적된 물이 풍부해, 연중 내내 생산 공정에 필요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몰트의 경우 1960년경 플로어 몰팅을 중단하면서, 이후부터는 외부에서 논피티드 몰트와 약 55ppm 수준의 헤빌리 피티드 몰트를 조달하고 있다.
최근 페터캐른은 지역 농가와의 직접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Fettercairn 200 Club”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증류소 반경 약 50마일 이내의 농가로부터 보리를 공급받는 구조를 구축했으며, 이는 베어즈 몰트(Baird’s Malt)와의 협력 아래 운영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운송 거리를 단축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지역 단위의 원료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향후 단일 농장(Single Estate) 원료의 표현 가능성을 열기 위한 기반이기도 하다.
한 배치당 약 5톤의 몰트가 바비 밀(Boby Mill)에서 제분되며, 제분된 몰트 가루는 당화조로 펌핑되어 뜨거운 물과 여러 차례 혼합 및 교반 되면서 당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통해 달콤하고 탁한 맥아즙(Wort)이 만들어지며, 페터캐른은 주당 약 18회의 매슁(Mashing)을 수행한다.
- 5T Full-Lauter Type Stainless Steel Open-Topped Mash Tun x1
여과를 거친 맥아즙은 효모가 활동하기 적합한 온도로 냉각된 뒤, 액상 증류 효모를 투입하여 약 48 ~ 60시간 동안 발효가 진행된다. 발효 과정에서 효모는 활발히 작용하며 온도를 높이다가, 점차 활동을 멈추고 죽으면서 공정이 마무리된다. 그 결과 낮은 알코올 도수를 지닌 워시(Wash)가 생성된다.
- 26,000L Douglas Fir (Oregon Pine) Washback x8

증류소 내부의 스틸룸에는 구리로 만들어진 팟 스틸 2쌍이 설치되어 있다. 워시 스틸과 스피릿 스틸은 모두 배 모양의 형태를 가지며, 바닥이 넓고 둥근 구형 뚜껑에서 점차 좁아지는 목으로 이어진다. 워시 스틸 측면에는 비누 분쇄기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는 증류액이 끓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향이 없는 비누를 계면활성제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 증류기의 목에는 다양한 높이의 플레이트(Plate)가 장착되어 있어 증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원형 파이프 형태의 관개 링(Irrigating Ring) 또는 워터 재킷(Water Jacket)이라 불리는 장치가 있어 증류기 외부를 따라 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장치는 환류구(Reflux Ball)가 없어도 내부 환류를 촉진시켜 알코올 증기가 더 빠르게 응축되도록 돕는다. 응축기와 연결된 라인 암(Lyne Arm)은 급격한 하향식 구조로 되어 있어, 무거운 화합물이 과도하게 제거되지 않도록 조절한다.
페터캐른은 1995년부터 2009년까지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응축기를 사용했는데, 이 시기의 뉴 메이크 스피릿(New Make Spirit)은 약간 탄 듯한 팟 에일(Pot Ale) 풍미가 가미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09년 이후 다시 구리 응축기로 교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 13,000L Pear Shape Wash Still x2 / Steam / Shell-and-Tube Condenser
- 12,000L Pear Shape Spirit Still x1 / Steam / Shell-and-Tube Condenser
- 11,500L Pear Shape Spirit Still x1 / Steam / Shell-and-Tube Condenser
이중 증류 후 미들 컷(Middle Cut)을 통해 얻은 뉴 메이크 스피릿은 알코올 도수 약 69%를 함유한다. 페터캐른의 증류 방식은 가벼운 스타일을 지향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균형감을 유지하여, 묵직하면서도 고소한 견과류 풍미와 함께 풍부한 과일 향과 신선함을 동시에 지닌다. 약 55ppm의 헤빌리 피티드 원액은 약 5주간 생산된다. 연간 약 220만 리터의 순수 알코올(LPA)을 생산할 수 있다.

뉴 메이크 스피릿은 알코올 도수 약 63.5%로 약간의 가수를 거친 뒤, 주로 아메리칸 오크와 셰리 오크 캐스크에 통입된다. 이후 증류소 부지 내에 위치한 전통적인 더니지(Dunnage) 방식의 3층 숙성고 15개 동에 안치되며, 이곳에는 약 23,000 ~ 32,000개의 오크통이 보관되어 있다. 생산량의 대부분은 "Whyte & Mackay" 산하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의 구성 원액으로 사용되고, 극히 일부만이 싱글몰트 위스키로 병입 된다.
1970 ~ 1990년대 동안 페터캐른의 몰트 위스키는 대부분 블렌드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싱글몰트로의 병입은 매우 드물었고, 주로 독립 병입자를 통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당시에는 공식 싱글몰트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2009년, “United Spirits Ltd.”가 페터캐른 위스키의 프리미엄화를 추진하면서 숙성 연수 미표기(Non-Age Statement, NAS) 제품들이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이어 2018년부터는 다양한 연령대의 숙성 제품군이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페터캐른은 비로소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게 되었다.
Review
Reference
Fettercairn distillery - Wikipedia
Whisky distillery in Fettercairn, Scotland Fettercairn distillery is a Highland single malt Scotch whisky distillery in Fettercairn. Situated under the Grampian foothills in the Howe of Mearns, Fettercairn town’s name is loosely based on the phrase "the
en.wikipedia.org
Fettercairn | Scotch Whisky
This traditional distillery set in the foothills of the wild Cairngorm Mountains was once owned by the father of a British Prime Minister.
scotchwhisky.com
Fettercairn whisky | Distilando
Learn all about Fettercairn Whisky at Distilando ✔️ Single Malt Scotch from Highlands, Scotland ✔️ Create Reviews for Your Favourite Bottles
distilando.com
Fettercairn
The Whisky Fettercairn has a fairly spectacular location, even for a Scottish single malt distillery. Tucked away between the foothills of the Grampian Mountains of the Eastern Highlands, it enjoys an outstanding view down the glen in which it’s located.
www.whisky.com
Fettercairn | Whiskipedia
Fettercairn distillery Fettercairn is a unique Highland Whisky with a characteristic nutty spicy house style. If you are fans of typical highland whisky, you should definately try Fettercairn! Fettercairn Whisky The Fettercairn whiskey distillery is locate
whiskipedia.com
Fettercairn the foot of the stony monument
Fettercairn Distillery was one of the first distilleries to be legalized according the 1823 Regulations Act. It was the second licensed distillery in Scotland in 1824. The water supply is from springs in the eastern Grampians mountains or Binchinnin hills.
www.whisky-distille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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