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mond Distillery & Demerara Rum
Demerara Rum Single Cask Lot.21/002
주종: Guyanese Molasses Rum
원료: Molasses
증류기: Undisclosed
원액: Diamond Distillery / Ex-Bunnahabhain Cask / Non-Age Statement
도수: 59% / Cask Strength
병입자: Kingsbury (Kb) - Demerara Single Cask Series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중간의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짙은 주황빛을 띤다. 잔 중간에 레그가 맺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농도가 높아 보인다.
향: 부즈가 무척 날카롭다. 잔에 따르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시향을 시작한다. 10분이 지났음에도 아세톤이 치고 들어온다. 셰리 위스키 특유의 젖산 발효취가 강하다. 이내 점차 줄어든다. 마치 싱글몰트 위스키라고 착각할 수 있을 만큼 약간의 건포도 내음과 몰트의 강한 고소함이 올라온다. 피티드 부나하벤 캐스크를 쓴건지, 스모키와 페놀이 강하게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데메라라 럼 특유의 건초 냄새가 올라오나, 몰트의 고소함과 혼동된다. 알코올이 여전히 강하다. 시트러스도 그에 준할 정도로 올라온다.
맛: 라가불린 16년에서 오는 짙은 스모키와 건초를 불에 태운 풍미를 밴 몰트의 고소함이 혀에 감긴다. 기존 피트를 사용한 피트 위스키들은 과일이 어느정도 입혀져 있다면, 이 녀석은 당밀 특유의 연유 같은 질척한 달콤함에 은은한 건포도의 달콤함 그리고 숯불의 향미가 강하게 입혀져 있다. 도수에 비해 맛에서는 전혀 맵지 않고, 탄닌과 후추의 알싸함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조정해준다. 바디감이 준수하다.
목 넘김 및 여운: 꽤 부드럽게 넘어간다. 코로는 숯불의 훈연 향이 밴 몰트의 고소함이 지배적이다. 혀에는 숯불고기를 먹고 난 뒤 나는 탄맛과 함께 몰트의 고소함이 길게 이어진다. 입 안이 매우 기름지며, 튀는 것 없이 기분 좋게 마무리된다.
총평: 이것을 럼이라 말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맛 자체로 따지고 본다면 퀄리티가 괜찮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해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