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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 & 다크럼 입문 정식수입편

by Y's Spirits Archive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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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몰트의 인기가 고공 행진하고 있는 와중 국내 시장에 꼬냑과 깔바도스를 비롯한 다양한 주종들이 정식 수입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럼의 경우 아직까지는 사람들에게 선호되지 않는 주종으로, 싸구려 술이라는 편견 때문에 평가절하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럼은 위스키나 브랜디 보다 더 스펙트럼이 넓은 주종입니다. 특정한 지역 또는 구역 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사탕수수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만들 수 있는 증류주입니다.

 

 미국에서부터 유럽, 카리브해, 아프리카, 태평양 한 가운데의 섬까지 다양한 떼루아와 각기 각색의 증류기를 통해 다양한 풍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거품이 그리 크게 끼지 않았다는 것도 장점 중에 하나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글을 통해 럼의 매력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정식 수입 숙성 & 다크럼

Don Papa

Molasses, Column Still

Ex-Bourbon Barrel 7 Years

 

 필리핀의 혁명 지도자인 Papa Isio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필리핀 럼입니다. 스피릿을 숯으로 여과하며, 바닐라 가향 및 리터당 25~29g의 당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강한 바닐라향과 함께 시트러스, 열대과일, 캐러멜의 풍미가 매우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맛에서는 인위적인 달콤함과 홍삼캔디의 씁쓸함이 도드라집니다.

 

Don Papa Port Cask

Molasses, Column Still

Ex-Bourbon Barrel 2 Years & Ex-Port Cask 5 Years

 

 마찬가지로 스피릿을 숯으로 여과 및 바닐라 가향을 하며, 가당 유무는 불확실합니다. 전체적으로 포트 와인의 풍미가 매우 적나라하게 입혀져 있어 매우 달콤합니다. 하지만 오크의 터치가 상당히 강해 쓰고 떫은맛이 느껴집니다. 열대과일을 포함해 견과류의 풍미도 잘 입혀져 있습니다.

 

 

Gold of Mauritius

Molasses, Column Still

Ex-Port Cask 1 Years

 

 동아프리카 모리셔스의 모 증류소에서 스피릿을 벌크로 사들여, 자체 숙성고의 포트 와인 캐스크에서 1년 숙성 후 남아프리카로 가져가 병입 하는 럼입니다. 리터당 약 30g의 당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내 모 수입사에서 몇 년 전 수입한 뒤부터 국내 럼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무난한 다크럼입니다. 헤이즐넛, 커피땅콩, 아몬드 따위의 견과류 풍미와 커피 그리고 부드러운 알코올은 여성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Gold of Mauritius Solera 5

Molasses, Column Still

Ex-Port Cask 1 Years & American White Virgin Oak 3 Years & Ex-Bourbon Cask 1 Years

 

 Gold of Mauritius 원액을 솔레라 기법을 통해 추가 숙성하여 병입한 럼입니다. 견과류를 포함해 열대과일, 바닐라, 캐러멜 등의 달콤한 풍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 1년 숙성에 비해 인공적인 뉘앙스가 강해 호불호를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Legendario Elixir de Cuba

Molasses, Column Still

American White Virgin Oak 2~4 Years Blended & Addictive Raisin 45 Days

 

 원액에 건포도 첨가물을 넣어 만든 쿠바 럼입니다. 정확히 구분하자면 럼 펀치 또는 리큐르라 할 수 있습니다. 매우 달콤하지만, 인위적인 느낌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홀짝홀짝 마시기에 매우 편안하며, 입문하기에 매우 적절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골드 오브 모리셔스와 마찬가지로 여성들에게 추천될만한 럼입니다.

 

Legendario Anejo

Molasses, Column Still

Oak Barrel 7 Years & Flavored Muscatel Wine Married in American Oak Barrel 15 Days

 

 최소 7년 숙성한 럼 원액에 무스카텔 와인을 가향하여 아메리칸 오크 배럴에 15년간 재운 쿠바 럼입니다. 마찬가지로 적당한 바디감에 샤인 머스켓 과육을 씹는듯한 달콤한 풍미가 인상적입니다.

 

 마시기에도 편안하며, 적절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엘릭시르 데 쿠바가 찐득하다면, 아네호는 좀 더 청량하고 정갈한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Havana Club 7 Anos

Molasses, Single Column Still

Ex-Bourbon Barrel 2 Years + Neutral Spirit & Ex-Bourbon Barrel 5 Years

 

 하바나 클럽의 특유한 솔레라 기법을 통해 만든 쿠바 럼입니다. 럼이라고 해서 달콤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드라이합니다.

 

 열대과일을 포함해 담뱃잎과 향신료의 뉘앙스가 밸런스 있게 잡혀 있습니다. 무작정 달콤한 럼을 피하고자 하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Plantation X.O 20th Anniversary

Molasses, Twin Column Still & Pot Still

Ex-Bourbon Barrel 8~15 Years Tropical Aging Blended + Ex-Cognac Cask 2~10 Years Continental Aging Blended

 

 210g/hL AA 수준의 휘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며, 리터당 약 24g의 당선분이 포함되어 있는 바베이도스 럼입니다.

 

 열대과일, 캐러멜, 흑설탕의 달콤함이 특징입니다. 알코올 도수에 비해 더욱 부드럽게 느껴지며, 마시기 편안합니다. 하지만 당첨가로 인해 입 안에 인공적인 풍미가 강하게 남습니다. 가격 인상 전에는 그럭저럭 입문하기에 괜찮았으나, 현재로서는 접근성과 가격대가 많이 불편해졌습니다.

 

 

Ron Zacapa 23 

Molasses, Column Still

American White Virgin Oak, Toasted American Oak, Ex-Oloroso Cask, Ex-Pedro Ximenez Cask, Ex-Cognac Cask 6~23 Years Solera System

 

 리터당 약 25g의 당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유의 솔레라 시스템을 이용하여 만드는 과테말라 럼입니다. 전반적으로 진한 오크와 흑설탕 그리고 밀크커피의 달콤한 향이 인상적입니다.

 

 여느 론 계열의 가당럼과 같이 입 안에 인공적인 단맛이 남는데, 특히나 씁쓸함과 함께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접근성 자체는 매우 좋으나, 그다지 추천은 드리지 않습니다.

 

Diplomatico Reserva Exclusiva

Molasses, Column & Pot Still

Ex-Bourbon & Ex-Scotch Cask Maximum 12 Years Pot Still Dark Rum + Ex-Bourbon & Ex-Scotch Cask Column Still Light Rum Blended

 

 리터당 약 41g의 당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베네수엘라 럼입니다. 열대과일을 베이스로 커피, 다크 초콜릿, 캐러멜의 달콤함이 풍부합니다.

 

 마찬가지로 잔당감이 심한 편이라 드라이한 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 어디서든 쉽게 구해서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Smith & Cross

Molasses, Pot Still

Ex-Bourbon Barrel 18~36 Months Tropical Aging & Plummer Style

 

 무첨가의 플러머 스타일 자메이카 럼입니다. 뚜껑을 딴 직후에는 코를 찌르는 유기용매가 느껴지나, 시간을 길게 두고 에어링을 한다면 파인애플, 바나나를 비롯한 다양한 열대과일의 향연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무척이나 퍼포먼스가 좋으며, 킥이 필요한 럼 칵테일에 정말 유용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셰리 위스키를 좋아하시던 분이면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Appleton 12 Years

Molasses, Pot Still

Ex-Bourbon Barrel 12 Years Tropical Aging

 

 무첨가 자메이카 럼입니다. 마찬가지로 뚜껑을 딴 직후에는 유기용매가 올라오나, 어느 정도 숙성을 길게 잡아 향이 피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흑설탕, 마테차, 캐러멜, 솜사탕의 풍미가 인상적입니다.

 

 해외 가격 대비 비슷했으나, 현재 국내에 재고가 남아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과하지 않은 펑크와 적당한 숙성감 덕분에 니트로 마셔도 괜찮고, 다크 앤 스토미 같은 다크럼 베이스 칵테일에 잘 어울립니다.

 

 

 이외에 다크럼 중에서 Bacardi, Plantation Dark, Ron Diaz 등이 있지만 니트로는 추천드리지 않으며, 칵테일에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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