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냑 리뷰#27) 크루아제 아쥬 앵꼬뉘 / Croizet Age Inconnu

Croizet Age Inconnu

 

주종: Coganc

 

원료: Undisclosed

 

증류기: Pot Still (Alembic Charentais) / Double Distillation

 

원액: Croizet / Undisclosed / Non-Age Statement

 

도수: 40%

 

병입자: Croizet - Négociant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초기형 화이트 라벨이다.

 

 

색: 높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탁한 갈색을 띤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긴 세월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남아 쥐어 짜내는 듯한 알코올의 존재감이다. 황설탕의 달콤함이 먼저 반겨준다. 부식토 쿰쿰함과 흙을 씻어내지 않은 새송이의 향이 지배적이다. 뒤로 청포도의 청량함과 오렌지의 시트러스가 풍부하게 올라온다. 그랑 샹파뉴 떼루아 특유의 허브내음이 은은하게 맴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란시오의 쿰쿰함이 약해지면서, 자두와 살구 그리고 청매실 따위의 핵과류가 조금 피어오른다. 끝에 앤티크 가구와 가죽 그리고 담뱃잎이 잡힌다. 향에 볼륨감이 없다.

 

 

맛: 물 같은 질감에 지저분한 오크의 터치가 입 안을 감싼다. 시나몬과 정향이 느껴지긴 하나, 자극을 주지는 않는다. 향에 비해 란시오의 쿰쿰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청포도보다는 건살구 뉘앙스가 잘 느껴진다. 시간에 의해 무너져버린 탄닌의 구조감과 40도 미만의 도수감이 강한 오크터치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좋은 밸런스에 한 몫 해준듯 하다. 오래 머금을수록 다소 맹한 느낌과 텁텁함이 느껴진다. 

 

 

목 넘김 및 여운: 매우 부드럽게 넘어간다. 코로는 살구와 하얀 꽃내음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혀에는 가당꼬냑 특유의 인공적인 캐러멜과 씁쓸함이 느껴지나 금세 휘발되서 없어진다. 견과류 껍질의 떫은맛이 짧게 지속된다.

 

 

총평: 우드스파이스 계열의 꼬냑 같지만 세월의 흔적은 이것을 밸런스형 꼬냑으로 바꾼듯하다. 전체적으로 맥아리가 없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