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193) 쿨일라 18년 / Caol Ila 18y

Caol Ila Distillery

 

 쿨일라 증류소(Caol Ila Distillery)는 Islay와 Jura 사이의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Hector Henderson에 의해 1846년에 서설립되었다. 증류소는 잘 운영되지 않다가 1854년 Isle of Jura Distillery의 소유주인 Norman Buchanan이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1863년 다시 Bulloch Lade & Co에 인수되었다. 1920년 자발적인 청산에 들어간 회사는 사업사 컨소시엄인 Caol Ila Distillery Company Ltd를 설립했다. 이 증류소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가 전쟁이 끝나고 다시 문을 열고 1972년까지 위스키를 생산했다. 이후 디아지오에 인수되어 주요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는 원액을 공급한다.

 

 Islay 섬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가진 이 증류소는 많은 원액을 독립 병입자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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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ol Ila 18 Years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Caol Ila Distillery / Ex-Bourbon Cask / 18 Years

 

도수: 43%

 

병입자: Caol Ila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O

 

색소 첨가: O

 

참조: 

 

 

색: 낮은 명도에 중간의 채도를 지닌 연노랑색을 띤다.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 튐이 없으며, 깊게 들이 쉬어야 자극이 느껴진다. 기존 쿠일라 12년에 비해 숙성감이 한층 더 끌어올려지면서 풍부한 바닐라가 돋보인다. 스모키는 그대로 있되, 탄 재느낌이 사라졌다. 몰트의 고소함과 더불어 호두 따위의 견과류에서 느껴지는 비릿함이 잡힌다. 초록색에 가까운 멜론의 바깥쪽 과육의 풋내도 있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유기용매와 밀크초콜릿이 약간 올라온다. 피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바닐라가 더 강해진다. 꽃내음이 있지만 생화의 생생함보다는, 책 사이에 납작하게 끼워져서 종이냄새와 같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맛: 올리브 오일같은 매끈한 질감에 연약한 바닐라가 묻어 나온다. 향에 비해 다소 차분한 스모키가 맴돈다. 오래 머금을수록 레몬 껍질의 시큼함이 튄다. 건초의 마른 풋내가 있으며, 소금을 친 풋콩의 짭짤함이 느껴진다. 자극 자체가 없다시피 하다. 가벼운 바디감에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12년만큼 그 스펙트럼이 무척 단조롭다.

 

 

목 넘김 및 여운: 부드럽게 넘어간다. 코로는 곡물의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내음이 은은하게 올라온 뒤에, 스모키가 천천히 따라온다. 혀에는 바닐라의 단맛이 10초 쯤 가다가 휘발되고, 탄 재 뉘앙스가 남는다. 약간 짧게 마무리된다.

 

 

총평: 쿨일라 12년의 완벽한 상위호환. 그럼에도 숙성감이 약간 떨어진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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