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ol Ila Distillery
쿨일라 증류소(Caol Ila Distillery)는 Islay와 Jura 사이의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위치한다. Hector Henderson에 의해 1846년에 서설립되었다. 증류소는 잘 운영되지 않다가 1854년 주라 증류소(Isle of Jura Distillery)의 소유주인 "Norman Buchanan"이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1863년 다시 "Bulloch Lade & Co"에 인수되었다. 1920년 자발적인 청산에 들어간 회사는 사업사 컨소시엄인 "Caol Ila Distillery Company Ltd."를 설립했다. 이 증류소는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문을 닫았다가 전쟁이 끝나고 다시 문을 열고 1972년까지 위스키를 생산했다. 이후 디아지오에 인수되어 주요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는 원액을 공급한다.
Islay 섬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가진 이 증류소는 많은 원액을 독립 병입자에게 판매하기도 한다.
Caol Ila 25 Years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Caol Ila Distillery / Ex-Bourbon Barrel + Ex-Sherry Cask / 25 Years
도수: 43%
병입자: Caol Ila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O
참조:
색: 탁한 금빛을 띠며, 레그는 약간 빠르게 떨어진다.
향: 처음에는 알코올이 가볍게 치나, 이내 잠잠해진다. 하얗게 탄 재와 페놀릭 한 피트감이 있으나, 현행 몰트의 풋내 나는 건초 뉘앙스와 다소 겉도는 느낌이 강하다. 김치 냉장고를 열면 올라오는 젖산 발효취가 코를 시원하게 뚫고 들어간다. 애기토 같은 냄새가 아주 약하게 잡힌다. 향신료 뉘앙스와 시트러스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몰트 뉘앙스가 강해지면서 강불에 보리차 끓이는 듯한 구수함으로 가득 찬다. 담뱃잎, 바싹 말린 허브류, 갓 만든 강냉이, 반건조 무화과, 물비린내, 세무 가죽, 광택제 따위가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무척 단조롭지만 정직하고, 풍성하지 않지만 향조 구성이 매우 단단하다..
맛: 느끼해질 정도로 미끌미끌한 질감이며, 가벼운 바디감에 하얗게 탄 재와 목초액스러운 피트감이 깔린다. 담뱃잎과 카카오닙스 그리고 견과류 껍질의 풋맛이 매우 지배적이다. 오래 머금으면 포도 껍질과 씨앗을 씹는 듯한 떫은맛이 가볍게 코팅되며, 약간이나마 남아있던 캐러멜의 단맛이 사라지면서 입 안이 매우 드라이해진다. 풍미가 점점 오크 빤 물로 귀결되는 느낌이 강하다. 단조로운데 밸런스도 썩 좋지 못하다.
목 넘김 및 여운: 무척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감귤 시트러스가 빠르게 터진 뒤에 탄 재 뉘앙스와 달짝지근한 엿기름의 향미가 비강에 가득 찬다. 혀에는 오븐에서 살짝 태운 홍차 파이 맛과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나타났다가, 미묘한 단맛으로 이어진다. 여운이 그리 길지는 않다.
총평: 만듦새는 좋지만, 본인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몰트.
점수: 3.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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