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ichladdich Distillery
Bruichladdich Black Art 10.1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ruichladdich Distillery / Undisclosed Cask / 29 Years
도수: 45.1%
병입자: Bruichladdic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Black Art Series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탁한 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코를 찌르는 알코올 자극이 채 1분도 되지 않아 매우 빠르게 사라진다. 산딸기나 라즈베리 같은 붉은 베리류로 잼을 끓이고 있는 듯한 새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이 있다. 살구나 황도복숭아 그리고 매실 같은 핵과류도 풍부하다. 계피와 정향으로 코가 알싸해진다. 캐스크의 영향이 강해 몰트 뉘앙스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날카롭던 시트러스가 발톱을 감추기 시작하면서 포도와 블루베리 그리고 블랙커런트 따위의 검붉은 베리류가 도드라지기 시작한다. 딸기 고형물이 들어간 초콜릿바, 상온에 오래 두어 시큼함이 가신 매실 액기스, 곶감, 흑설탕이 느껴진다. 향조의 구성이 단단하지는 않지만, 다양하게 층이 져있다.
맛: 적포도 알맹이의 산뜻한 산미와 가벼운 단맛이 있다. 그리고 천천히 적포도 껍질의 탄닌이 코팅되면서 떫은맛이 나타난다. 마치 바코 품종의 고숙성 테나레즈 아르마냑과도 같다. 오래 머금으면 후추와 계피의 알싸함, 카카오닙스의 씁쓸함 약간, 딸기 고형물을 넣은 밀크초콜릿, 블루베리 잼, 가죽, 담뱃잎 등이 느껴진다. 탄닌 떫은맛이 다소 과해지는 경향이 있으나, 흑설탕 같은 단맛이 어느 정도 상쇄한다. 바디감과 밸런스 모두 준수하게 느껴지며, 복잡성이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찌릿찌릿한 산미가 있어 낮은 도수감에도 비교적 뻑뻑한 편이다. 후추와 정향이 자글자글 터지다가, 포도잼과 흑설탕 그리고 담뱃잎이 은은하게 나타난다. 반건조 무화과의 씨 혹은 포도 껍질의 탄닌 떫은맛으로 코팅되어 있던 혀는 계피 따위의 향신료를 거쳐 흑설탕의 은은한 단맛으로 귀결된다.
총평: 두 갈림길을 하나의 길로 만들어버리는 녀석.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