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ka
Yoichi 10 Years Single Cask Heavily Peated
주종: Japanese Single Malt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Yoichi Distillery / American White Virgin Oak / 10 Years
도수: 57%
병입자: Yoichi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주황빛이 감도는 갈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저숙성에서 오는 강렬한 알코올 자극과 매니큐어스러운 느낌이 있다. 분필 지우개를 분필 청소기에 넣고 돌렸을 때의 파우더리함과 약간의 크레파스 그리고 신나 냄새가 올라온다. 알코올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면서 매니큐어는 바이주의 농향이나 수분기 가득한 파인애플의 시트러스로 바뀐다. 참숯의 스모키 한 피트감이 지배적이며, 백후추와 시나몬의 알싸함이 코를 상당히 짓궂게 훑고 간다. 건포도나 건자두 같은 말린 과일이 느껴진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피트보다는 몰트에서 오는 보리차 같은 구수함이 앞선다. 캐러멜과 버터스카치 같은 직관적인 단내도 올라오지만, 살구나 황도복숭아 같은 핵과류에서 오는 은은한 단내도 매력적이다. 향이 부들부들해지면서 파베 초콜릿과 오렌지 과육 향이 올라온다. 마치 감귤 초콜릿을 연상케도 한다. 전체적으로 향조 구성이 셰리 비율을 높인 듯한 라가불린을 닮았다. 복잡하면서 섬세하다.
맛: 무척 기름진 질감에 건자두의 강렬한 산미와 파프리카 파우더, 페페론치노의 매콤함이 가볍게 나타난다. 스모키 한 피트가 깔리면서 토피넛과 곡물의 단맛이 그윽하게 배어 나온다. 오래 머금으면 진하게 우린 홍차의 탄닌으로 가볍게 코팅되며, 떫은맛 약간과 물로 많이 희석한 홍초의 시큼함 그리고 적후추(페퍼트리)가 느껴진다. 건크랜베리,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 산딸기맛 사탕 등의 풍미가 기분 좋게 맴돈다. 밸런스가 조화롭다기보다는 기승전결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중간의 바디감에 고도수 답지 않은 부드러움 그리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상당히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하얗게 탄 재 뉘앙스와 참숯의 스모키 그리고 붉은 베리류의 시트러스가 비강에 가득하다. 곡물의 구수함과 제비꽃내음이 은은하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산미와 떫은맛이 강렬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천천히 단맛이 떠오른다.
총평: 숙성 년도 대비 뛰어난 퍼포먼스지만 완성도면에 있어서 아쉽게 느껴진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