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son Courvoisier
엠마뉘엘 꾸브와지에(Emmanuel Courvoisier)는 1835년 프랑스 교외 베르시(Bercy)의 파리에서 원래 설립되었으며 당시 베르시의 시장이었던 루이 갈루아(Louis Gallois)와 함께 와인 및 증류주 회사를 시작했다. 엠마뉘엘과 루이는 이 지역 최고의 꼬냑을 거래하는 상인 역할을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최고의 꼬냑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꼬냑지역으로 이주하여 스스로 생산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20세기에 들어온 이 후 경영자가 바뀌어 영국의 시몬가가 오너가 되었으며, 1964년에는 캐나다의 대 주류업자인 하이럼 워커 사 산하로 들어갔다. 현재는 그 하이럼 워커 사가 영국의 알라이드 도메크(Allied Domecq)의 일원이 되었기 때문에, 사진의 제품도 알라이드 계열사 제품이 되었다.
증류 원액은 두 군데의 자사 증류소 제품과 옛날부터 유대관계를 맺어온 수백의 증류업자(Bouilleur de Cru) 오드비를 블렌딩에 사용한다. 신중히 음미해서 매집한 원액들을 트롱세와 리무쟁 오크에서 천천히 숙성시킨다. 새로운 통과 오래된 통을 구분해서 사용하며, 블렌드에 정성을 다해서 제품화하고 있다. 특징은 특유한 숙성통의 향과 깊은 숙성감에 있다. 2014년에 빔 산토리(Beam Suntory)에 인수되었으나 2023년 캄파리(Campari) 그룹에 매각되었다.
Courvoisier XO 1990's
주종: Cognac
원료: Undisclosed
증류기: Pot Still (Alembic Charentais) / Double Distillation
원액: Undisclosed / French Oak / Non-Age Statement (XO)
도수: 40%
병입자: Maison Courvoisier - Négociant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숨을 크게 들이쉬어야 약간의 알코올 자극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원료인 포도보다는 오크에서 기인하는 가죽, 모카번, 커피콩빵, 초콜릿무스 등의 직관적인 향미들이 주를 이룬다. 쿰쿰하지는 않은 흙내음과 함께 불에 강하게 그을린 계피스틱의 스모키와 살짝 탄 달고나 향이 올라온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크렘 드 카시스 또는 마라스키노 체리 병조림 국물 등 포도 시럽 뉘앙스의 향조들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나무 탄내와 캐러멜은 여전히 제자리에서 강하게 자기주장을 펼친다. 정향의 화함이 이따금씩 맴돈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은 좋으나, 매우 단조롭다.
맛: 살짝 텁텁한 질감에 미디엄 바디. 생초콜릿, 코코아가루, 흑당 등 향에서 예상한 그대로의 풍미를 보여준다. 오래 머금으면 탄닌 떫은맛이 전자의 단맛을 압도하는 지점에서 감초와 계핏가루 그리고 정향 등의 향신료가 나타난다. 의외로 쓴맛이 과하지 않아 균형감이 있다. 음용성이 뛰어나다.
목 넘김 및 여운: 가벼운 목 넘김이다. 정향과 흑후추가 터진 뒤, 불에 강하게 그을린 계피스틱의 스모키가 비강을 감싸며 길게 지속된다. 썩 좋은 느낌은 아니다. 다소 인위적인 캐러멜의 단맛과 그에 대비되는 오크의 쓴맛이 같이 나타나 혀를 조금씩 괴롭힌다.
총평: 가당 꼬냑 치고는 준수한 균형감에 좋은 음용성.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