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냑 리뷰#55) 프라팡 샤또 드 퐁피뇨 밀레짐 1990 / Frapin Château de Fontpinot Millésime 1990

Frapin

 

프라팡(Frapin), 그랑 샹파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단일 생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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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pin Château de Fontpinot Millésime 1990

 

주종: Cognac Grande Champagne

 

원료: Ugni Blanc 100%

 

증류기: Pot Still (Alembic Charentais) & Double Distillation

 

원액: Domaine Château de Fontpinot / Limousin Oak / 30 Years

 

도수: 41.8%

 

병입자: Frapin - Propriétaire Récoltant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

 

색소 첨가: ?

 

참조: 

 

 

색: 짙은 황색을 띠며, 레그는 천천히 떨어진다.

 

 

향: 향이 덜 풀려있어 단조로운 느낌이 있다. 30분 정도 지나면서 점점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청포도의 싱그러움과 데미소다 애플 같은 청량함이 지배적이다. 생강과 육두구의 알싸함이 빠르게 훑고 지나간다. 살구, 자두, 황도복숭아 등의 핵과류와 베르가못, 오렌지, 황금향 등의 자극적인 감귤류 시트러스가 어떠한 장해물도 없이 코를 넘어 비강까지 직행한다. 쿰쿰한 흙내음은 없다시피 하며, 찬물에 가볍게 씻어낸 새송이의 향긋함으로 가득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향긋함이 이어지면서 중간에 하얀 꽃 뉘앙스가 나타나긴 하나, 만발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삼나무, 멘솔, 애플민트 같은 신선함 느낌이 강해진다. 끝에 살짝 아카시아 꿀과 캐러멜의 달콤한 내음이 잡힌다. 향조 구성이 탄탄하면서도, 복잡성과 볼륨감이 매우 좋다.

 

 

맛: 살짝 기름진 질감이다. 오렌지와 귤 과육의 산미가 입 안에 생기를 돌게 한다. 의외로 묽지 않고 바디감이 단단하다. 살구, 황도복숭아, 망고, 패션프루트 등의 과일 단맛에 자몽 과육의 씁쓸함이 있다. 오래 머금으면 캐러멜과 야생화꿀의 은은한 단맛이 혀에 달라붙는다. 끝에 오랜 숙성으로 인한 오크의 떫은맛이 나타나지만, 오히려 마무리를 드라이하게 해주는 좋은 요인으로 작용된다. 밸런스도 좋은 편이다.

 

 

목 넘김 및 여운: 산뜻한 목 넘김이다. 향과 맛의 연장선상으로 살구와 황도복숭아 그리고 이국적인 과일들의 향연이다. 시나몬가루의 알싸함이 은근하게 있으며, 얼그레이 홍차를 한 모금 넘겼을 때의 뉘앙스가 나타난다. 혀는 잔당감이 있던 것처럼 느껴지나, 잠시일 뿐 과일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함께 오크의 떫은맛 약간이 진동한다.

 

 

총평: 향과 맛 그리고 여운을 아우르는 일체감. 구조감과 볼륨감이 매우 뛰어나다.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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