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um Barbancourt & Distillerie
1862년 프랑스 샤랑트(Charente) 출신의 뒤프레 바방쿠르(Dupré Barbancourt)는 꼬냑을 벤치마킹하여 당시 유명한 설탕 생산지였던 아이티로 이주해 럼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꼬냑이 아닌 럼을 제조하는 방법을 먼저 배운 뒤 형제 라베 바방쿠르(Labbé Barbancourt)와 함께 “Rhum Barbancourt” 회사를 설립하고 럼 사업을 시작했다. 라베가 죽은 뒤에 단독 소유주가 되었다. 꼬냑의 생산 방식인 팟 스틸과 이중 증류 그리고 리무쟁 오크 숙성을 도입하여 신선한 사탕수수 주스로 뛰어난 품질의 럼을 생산할 수 있었다.
1907년 뒤프레가 자녀없이 사망하자 그의 아내 나탈리 가르데르(Nathalie Gardère)가 증류소를 인수하여 조카인 폴 가르데르(Paul Gardère)와 함께 운영했다. 1928년 나탈리가 죽고는 폴이 증류소의 수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1946년 가문의 전통에 따라 폴의 아들인 장 가르데르(Jean Gardère)가 증류소를 계승하고 자매들과 함께 합자회사를 형성했다. 그는 당시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의 슈망 데 달르(Chemin des Dalles)에 있던 증류소를 도미니카 공화국 근처의 뀔드삭(Cul-de-Sac) 평야에 위치한 도멘 바방쿠르(Domaine Barbancourt)의 사탕수수 밭 중앙으로 이전시키기로 결정했다.
금방 수확된 사탕수수로부터 신선한 주스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과 증류소의 현대화는 생산량의 증가로 이어졌다. 자그마한 수공업의 세계에서 규모가 커진 산업 회사로 거듭난 것이다. 1960년대 중반부터 숙성된 럼을 시장에 출시하기 시작하면서 바방쿠르의 럼은 국제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1990년 장의 아들인 티에리 가르데르(Thierry Gardère)가 증류소를 계승했다. 그는 다소 무거운 주질의 럼을 생산하는 팟 스틸 대신 사탕수수 본연의 가벼운 풍미를 보여줄 수 있는 컬럼 스틸을 도입해 더 효율적인 생산 공정을 꾀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으로 인해 2명의 근로자가 사망하고 숙성중인 배럴의 1/3이 파괴되어 럼 생산이 중단되었다. 이는 럼 공급에 차질을 불러일으켰으며 가격에도 영향을 받았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의 노고 끝에 5월부터 생산을 재개했다.
2017년 티에리가 죽고 딸 델핀 나탈리 가르데르(Delphin Nathalie Gardère)가 회사의 경영을 맡게 된다. 가족과의 분쟁으로 잠시 쫓겨났으나, 아버지의 유언이 법적으로 인정되어 다시 복귀했으며, 가족의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한 통제권을 얻었다. 바방쿠르는 수많은 아이티인들을 고용하여 아이티의 고유한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바방쿠르가 필요로 하는 사탕수수 약 10%를 자체적인 농장에서 재배하며 나머지 90%는 증류소로부터 50km 이내에 위치한 수 천명의 농장주들로부터 수매하여 보충한다. 이들 대부분이 아이티의 잡종 품종을 유기농으로 재배한다. 바방쿠르의 근처 밭에서 재배되는 사탕수수는 모두 손으로 절단되며 24 ~ 48시간 이내로 증류소에 도착해 무게를 측정하고 분쇄에 들어간다. 그런 다음 사탕수수를 압착하여 사탕수수 주스를 얻는다. 이 과정을 통해 생긴 부산물인 바가스(Bagasse)는 증류소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연료로 사용되며, 연소로 인한 재도 회수되어 사탕수수 밭에 환원된다. 또한 자체적인 폐수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어 럼 생산에 필요로 하는 양의 60%를 회수할 수 있다. 주로 빗물과 우물물을 사용하여 럼을 생산한다.
야생 효모를 사용하는 클래랑(Clairin)과는 다르게 바방쿠르는 종묘장에서 육종한 자체 효모(Proprietary Yeast)를 사탕수수 주스와 혼합하여 32℃로 약 72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덕분에 최종 제품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낮은 도수의 워시는 3열 컬럼 스틸(Three-Column Still)에서 70℃ 이상으로 증류된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이루어진 첫 번째 워시 컬럼(Wash Column)은 워시에 남아있는 고형물을 제거한다. 구리로 된 두 번째 & 세 번째 스피릿 컬럼(Spirit Column)에서 증류 & 농축된다. 증류액의 알코올 도수는 약 93%이며, 에스테르 수준은 60 ~ 70 gr/hlAA 정도다.
증류액은 알코올 도수 약 65%로 가수 된 뒤 주로 리무쟁(Limousin) 오크에 통입된다. 최근에는 다양한 오크통을 숙성에 사용하는 실험 중에 있다. 통입이 끝나면 부지에 위치한 11개의 숙성고 중 하나에 안치된다.
- Ex-Pedro Ximenez Sherry Cask
- Ex-Moscatel Sherry Cask
- Ex-Port Cask
- Ex-Armagnac Cask
- Ex-Peated Whisky Cask
솔레라 시스템을 사용하지는 않으나 여타 카리브해 증류소들처럼 같은 빈티지 또는 숙성 연령의 럼을 새 배럴에 넣은 다음, 다시 반복하여 약간 사용한 배럴에 넣는 방식으로 증발률을 최소화한다. 즉 15년 숙성이면 오크통에서 최소 15년 이상 숙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숙성을 마친 배럴은 "Foudre"라고 하는 대용량 목조 탱크에 모두 부어 혼합한 뒤 알코올 도수 약 40 ~ 43%로 가수 후 “Barbancourt”라는 자체 레이블 병입되어 전세계적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현지 시장이 매출의 70%를 담당하고 있다. 일부 숙성된 배럴의 경우 블렌더에게 벌크로 수출된다. 때문에 몇몇 독립 병입자에서 “Haiti”라는 레이블로 만나볼 수 있다.
Official Bottling
Barbancourt Rhum Blanc
Barbancourt 4 ans Trois Étoile
Barbancourt 8 ans Réserve Speciale
Barbancourt 15 ans Réserve du Domaine
Review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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