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버모리(Tobermory) & 레칙(Ledaig), 멀 섬 유일의 위스키 증류소

Tobermory & Ledaig Distillery

 

 스코틀랜드 서쪽 멀(Mull) 섬에 위치한 토버모리 증류소의 역사는 1798년 존 싱클레어(John Sinclair)로부터 처음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현지의 다시마를 태워 탄산소다를 추출하고 이를 판매하는 일종의 상인이었던 존은 1797년 주택과 증류소를 짓기 위해 토버모리 항구 남쪽에 위치한 약 57에이커의 부지를 신청했다. 전쟁에 대비해 곡물을 비축해야 됐던 이유도 있지만 당시 멀 섬에는 이미 2개의 증류소가 존재했기 때문에 당국으로부터 양조장(Brewery) 설립을 요구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를 무시하고 다음 해에 다시 증류소 설립 허가를 요청했다. 이번에는 그 요청이 승인되어 레칙(Ledaig) 증류소와 “Sinclair’s Quiy”라는 부두를 건설했다.

 

 1823년 의회에서 소비세법이 통과되면서 레칙 증류소도 공식적으로 증류 면허를 취득한 최초의 증류소들 중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1837년에 생산을 중단했다. 1876년 캠벨(Campbell) 박사가 증류소를 인수하고 글래스고의 대리인인 존(John)과 알렉산더 맥킬(Alexander Mackill)을 영입해 3년후 위스키 생산을 재개했다. 1883년 이들은 캠벨 박사로부터 증류소를 9,300파운드에 구입했으나 4년 뒤에 파산하여 다시 매물로 나왔다.

 

 

 1890년 “John Hopkins & Co.”가 레칙 증류소를 사들였으며 1916년에는 “Distillers Company Limited”가 인수했다. 미국의 금주령 조치로 인해 위스키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1930년에 다시 문을 닫았다. 증류소의 숙성 재고는 종종 “Old Mull” 또는 “Old Tobermory”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1936년 증류소는 에딘버러의 존 맥클린(John McLean)에게 매각되어 모든 재고가 캠벨타운에 위치한 “Scottish Malt Distiller’s Company”의 창고로 이전되었다.

 

 1972년 리버풀 해운 회사이자 셰리 와인 생산업체인 “Pedro Domecq”와 “Panamanian Interests”는“Ledaig Distillery Ltd.”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하고 증류소를 인수하여 토버모리라는 이름으로 개명하여 재개장했다. 하지만 3년 후 파산하여 다시 폐쇄되었다.

 

 1979년 요크셔주에 본사를 둔 “Kirkleavinton Property”라는 부동산 회사가 “Tobermory Distillers Ltd.”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증류소를 인수해 생산을 재개했지만 채 3년을 넘기지 못했다. 1980년대에 창고는 매각되어 치즈 저장 시설과 휴양 시설로 변모했다. 증류소의 시설은 남아있었지만 더 이상 현지에는 숙성 용도의 창고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1993년 토버모리 증류소는 “Burn Stewart Distillers”에 인수되었으나 이 회사는 다시 트리니다드 & 토바고에 본사를 둔 캐피탈 회사 “CL Financial”에게 인수되었다. 막대한 투자로 인해 체질 개선을 이루어낸 증류소 덕분에 “Burn Stewart Distillers”는 2013년 남아프리카에 본사를 둔 “Distell Group Ltd.”에 거액으로 매각되었다.

 

 당해 년도에 산불이 일어났으며 섬의 강수량이 1/5 수준으로 급격하게 떨어지자 증류소에 물을 공급하는 호수의 수위가 너무 낮아져 위스키 생산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었다. 이후에도 2017 ~ 2019년 사이 증류소의 개축 문제로 인해 잠시 폐쇄되었으나 현재는 다시 재개장하여 생산 중에 있다. 디스텔 그룹은 2023년 하이네켄에 인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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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버모리 증류소는 “Dubh Loch”와 “Loch Shira”를 연결하는 짧은 강인 “Gearr Abhainn” 및 "Misnish Loch"를 주 수원으로 한다. 토버모리 위스키에 사용되는 몰트의 경우 두 지역에서 생산되는 보리를 직접 구입하며 증기선을 통해 부지에 위치한 "Granaries and Maltings" 건물로 운반된다. 여기서 직접 열풍을 통해 몰트를 제조한다. 사용되는 물에 약간의 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최대 2ppm 수준까지 측정될 수 있다.

 

• Ross
• Inverness-Shires

 

 레칙 위스키에 사용되는 몰트의 경우 약 35 ~ 40ppm 수준으로 피트 처리된 것을 아일라에 위치한 포트 엘런 몰팅스(Port Ellen Maltings)로부터 공급받는다. 이후 두 위스키 모두 같은 과정을 거치며 각각 6개월간 생산된다.

 

 

 과거에는 주철로 된 당화조를 사용했으나 수년 전 증류소 개축을 거쳐 지금은 에너지 회수 기능을 갖춘 스테인리스 스틸 당화조로 변경되었다. 배치 1회당 약 5톤의 제분된 몰트가 당화조에 투입된 후 3단계에 걸쳐 뜨거운 물을 혼합한다. 당화 과정이 끝나면 약 33,000리터의 맥아즙(Wort)가 생성된다.

 

• 9.5T Semi-Lauter Type Stainless Steel Mash Tun x1

 

 맥아즙은 4개의 발효조 중 하나에 투입된 후 “Bagged M Type Strain” 효모와 혼합되어 약 50 ~ 100시간 동안 발효된다. 다른 스코틀랜드 증류소들보다 비교적 긴 발효 시간을 유지하여 풍부한 과일 에스테르를 함유한 워시가 생성된다.

 

• 50,000L(33,000L) Douglas Fir(Oregon Pine) Washback x4

 

 

 증류소 내부의 스틸하우스에는 2쌍의 팟 스틸이 있으며 한 쌍은 10년 전에 리뉴얼되었다. 특히 토버모리의 증류기는 증류 속도가 무척 느리며 중간에 환류구(Reflux Ball)가 있어 더 많은 역류를 촉진한다. 이는 보다 가볍고 과실이 풍부한 특성을 스피릿에 부여한다. 초류와 후류를 분리하고 미들컷을 알코올 도수 약 68%로 컷팅하여 뉴 메이크 스피릿을 뽑는다. 연간 약 1,000,000리터의 순수 알코올을 생산한다.

 

• 20,000L(18,000L) Medium Size Wash Still x2 / Steam Heaters / Shell-and-Tube
• 18,000L(16,000L) Medium Size Spirit Still x2 / Steam Heaters / Shell-and-Tube

 

 

 토버모리 증류소의 숙성고는 과거 인수 & 합병 과정에서 다른 용도로 바뀌었기 때문에 모든 뉴 메이크 스피릿은 같은 모회사 소유의 딘스톤 증류소로 운송된다. 딘스톤의 시설에서 알코올 도수 약 63.5%로 가수된 후 통입을 준비한다. 대부분 버번 배럴 및 혹스헤드가 사용되지만 다양한 캐스크를 활용하기도 한다.

 

• Ex-Bourbon Barrel & Hogshead
• Ex-Oloroso Sherry
• Ex-Pedro Ximenez Sherry
• Ex-Port
• Ex-Marsala
• Ex-Madeira
• Ex-Red Wine
• Ex-Sauternes

 

 일부 한정판을 위한 캐스크의 경우 토버모리 증류소에 위치한 매우 작은 사이즈의 창고로 옮겨진다. 토버모리 위스키는 주로 딘스톤 증류소에, 레칙 위스키는 같은 모회사 소유의 부나하벤 증류소 숙성고로 옮겨져 숙성된다. 숙성 재고의 약 15%만이 싱글몰트에 사용된다. 토버모리 증류소의 공식적인 릴리즈들은 기본적으로 알코올 도수 약 46.3%으로 냉각 여과되지 않은 채 무색소로 병입 된다.

 

 

 

Review

 

싱글몰트 리뷰#25) 레칙 2002 더글라스 랭 올드 파티큘러 / Ledaig 2002 Douglas Laing Old Particular

 

 

 

Reference

 

Tobermory | Scotch Whisky

Ledaig whisky from Tobermory distillery | Distilando

Tobermory

Tobermory Distillers | Scotch Whisky

Tobermory distillery - Wikipedia

Tobermory - Scotch whisky distillery profile

Gearr Abhainn from The Gazetteer for Scot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