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몰트 리뷰#413) 글렌 그란트 2006 프라이빗 싱글 캐스크 주락이월드 / Glen Grant 2006 Private Single Cask Jurak2World

Glen Grant Distillery

 

글렌 그란트(Glen Grant), 그란트 형제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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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 Grant 2006 Private Single Cask #97325 Jurak2World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 Grant Distillery / First-Fill Bourbon Barrel / 16 Years

 

도수: 56.8% / Cask Strength

 

병입자: Glen Grant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Jurak2World & E-Mart Traders - Private Single Cask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부제 'Floral'

 

 

색: 샛노란빛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인정사정없이 코를 후벼 파는 듯하면서도 자극 자체는 미약한 편이다. 과실 에스테르가 풍부하지는 않지만 젠틀한 스모키를 동반하여 무척 가늘고 섬세하게 표면을 아우르고 있다. 달짝지근한 향과 온화한 시트러스의 레몬사탕, 부드러우면서도 밀도감 있는 슈크림, 씨앗 부분에 가까운 참외 과육과 천도복숭아의 과일 향이 올라온다. 건초스러운 현행 몰트보다는 올드 몰트의 마른 신문지 캐릭터와 화장품 쿠션의 터치에서 오는 분말감이 느껴진다. 코 끝에 백후추의 알싸함으로 가볍게 자극되며 노란 꽃내음이 은은하게 피어난다. 복잡스럽진 않으나 어느 하나 모난 것 없이 균형감 있는 향조를 구성했다.

 

 

맛: 미끌미끌한 질감에 가벼운 바디감이다. 약간의 단맛을 동반한 레몬 과육의 시큼함이 지배적이다. 오래 머금어도 이 산미가 힘을 잃지 않고 지속되며 미세한 단맛마저 배제되기 시작한다. 수개 분량의 귤락을 모아 한 입에 넣고 씹는듯한 씁쓸함이 도진다. 곡물에서 오는 단맛이 어느정도 무게감을 주려 하지만 소금기 가득한 짠맛과 과일 껍질의 떫은맛이 더해지면서 균형감이 어긋난다. 높은 도수에서 오는 매콤한 느낌은 없지만 향과 마찬가지로 백후추의 알싸함이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상당히 부드러운 목 넘김이다. 볶은 곡물의 고소함과 새하얗게 탄 재 뉘앙스의 스모키가 비강을 가득 매운다. 레몬의 시트러스가 산발적으로 터지며 바닐라 단내와 레몬그라스의 향긋함 그리고 하얀 꽃내음이 은은하게 남는다. 혀에는 곡물의 단맛이 빠르게 사라지고 짠맛과 감칠맛 그리고 귤락의 씁쓸함이 나타난다. 다소 짧은 여운이다.

 

 

총평: 기회주의자 같은 버번캐 몰트.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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