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enrothes Distillery
Glenrothes 28 Years Single Cask #6981 Signatory Vintage Symington's Choice
주종: Speyside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Malted Barley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Glenrothes Distillery / First-Fill Oloroso Sherry Butt / 28 Years
도수: 55% / Cask Strength
병입자: Signatory Vintage (SV) - Cask Strength Collection Symington's Choic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향: 알코올 자극 자체는 차분한 편이지만 오랜 기간 묵은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있다. 장향형 고량주에서 오는 약간의 꼬릿함과 황(Sulfur) 그리고 흙을 씻어내지 않은 새송이의 향긋함이 올라온다. 수돗물의 잔류 염소냄새와 물비린내가 미미하게 나타난다. 초코퍼지, 초콜릿 무스, 럼레이즌, 반건조 무화과 따위가 풍부하다. 시트러스가 매우 절제되어 있다. 그을린 계피스틱의 스모키와 정향 그리고 담뱃잎이 이 어두운 톤의 셰리 뉘앙스를 덮으며 한층 더 무게감을 부여한다. 복잡스럽진 않으나 단조롭지도 않다.
맛: 꾸덕한 질감에 중간보다 살짝 높은 수준의 바디감이다. 칠리나 페페론치노의 매콤함이 혀를 자극하고, 건자두나 건크랜베리의 산미가 침을 유발하며, 건포도와 반건조 무화과 그리고 생초콜릿의 단맛이 나타난다. 오래 머금으면 매콤함이 죽고 산미와 단맛이 풍부해진다. 텁텁해지면서 코코아가루의 분말감과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느껴진다. 몰트의 개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캐스크에 잠식된듯 하다. 포도 껍질에서 오는 탄닌 떫은맛도 있지만 귤락의 씁쓸함도 동시에 느껴진다. 균형감이 다소 아쉽다.
목 넘김 및 여운: 자극이 상당한 편이다. 강배전 핸드드립 커피를 삼킨듯 그 탄내가 비강에 잠시 머물다가 사라진다. 이후 감귤류의 시트러스가 가볍게 터진 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과 마른 허브 그리고 담뱃잎 따위가 남는다. 혀는 알코올 자극과 칠리의 매콤함으로 잠시 마비되었다가 풀어지면서 로이스 초콜릿의 풍미가 나타난다. 탄닌감으로 혀가 매우 꺼끌꺼끌해지며 건크랜베리의 산미가 산발적으로 느껴진다.
총평: 모던 셰리 폭탄.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