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ichladdich Distillery
Octomore 6.3
주종: Islay Single Malt Scotch Whisky
원료: Islay Malted Barley (Concerto 100%) / Octomore Farm - Lorgba Field
증류기: (Copper) Pot Still
원액: Bruichladdich Distillery / Ex-Bourbon Cask / 5 Years
도수: 64% / Cask Strength
병입자: Bruichladdich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탁한 황색을 띠며 레그는 빠르게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살짝 튀며 굴비 같은 말린 생선의 비린내와 소금물의 짠내 그리고 쨍한 느낌의 쇠 냄새가 올라온다. 짚불에 훈연한듯한 베이컨 향에 페놀릭 한 느낌이 가득하다. 다소 명료하고 깨끗한 몰트의 개성이 느껴진다. 때문에 곡물 쩐내 따위가 잡히지는 않지만 황내(Sulfur)가 그 자리를 일부 차지한다. 버번 캐스크의 영향 보다는 단단하면서도 강건하고 힘이 좋은 스피릿이 돋보인다. 미미한 젖산 발효취가 훑고 지나가면 이탈리안 허브럽드, 담뱃잎, 아이오딘 용액, 로투스 비스코프 비스킷의 시나몬 향, 흑후추를 갈아 넣은 참기름장의 향이 올라온다. 복잡하긴 하나 정돈되어있지 못하다.
맛: 기름진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마치 올리브유와 월계수 그리고 타임으로 가볍게 마리네이드 한 삼겹살을 베이컨으로 훈제한듯한 풍미다. 곡물의 고소함에 혼다시의 짠맛과 감칠맛이 나타난다. 오래 머금을수록 입 안의 수분을 계속해서 빼앗겨 매우 드라이해진다. 얼마 있지도 않은 단맛이 점차 배제되면서 비릿함과 쇠맛이 도드라진다. 나무젓가락 빠는 듯한 나무맛에 견과류 껍질의 풋맛 그리고 카카오닙스의 씁쓸함이 느껴진다. 균형감은 썩 좋지 못하다.
목 넘김 및 여운: 저항감이 상당히 있는 목 넘김이다. 흙먼지스러운 더티함과 짚불 훈연향이 잠시 머물다 간다. 이후 로투스 비스코프 비스킷, 감초, 진저브레드, 말린 허브, 담뱃잎 따위가 비강에 남는다. 혀에는 단맛이 나타났다가 빠르게 휘발되고 짠맛과 감칠맛으로 점철된다. 일부 뿌리채소류의 쓴맛이 끝에서 미미하게 느껴진다.
총평: 주체할 수 없는 난잡함. 그럼에도 완성도는 있는 편이다.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