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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sky & Whiskey/Bourbon

버번 리뷰#62) 켄터키 아울 배치 #12 / Kentucky Owl Batch #12

by Y's Spirits Archive 2024.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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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tucky Owl Bourbon Batch #12

 

주종: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

 

원료: Undisclosed

 

증류기: Undisclosed

 

원액: Undisclosed Distillery / Charred American Oak Barrel / Non-Age Statement

 

도수: 57.9% / Barrel Proof

 

병입자: Stoli Group

 

싱글 캐스크: X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진한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이따금씩 킥이 들어올 뿐 알코올 자극이 무척 젠틀하다. 소금을 살짝 가미한 캐러멜 팝콘, 황설탕을 넣은 사과조림, 달고나, 퍼지, 땅콩 캐러멜, 플로랑탱(아몬드 누가), 버터쿠키, 갓 구운 크로와상 등 달콤한 디저트를 연상케 하는 향조가 지배적이다. 향이 빈틈없이 꽉 차있으며 농밀한 느낌이 강하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사과나무칩 훈연향과 담뱃잎 그리고 가죽 캐릭터가 튀어나오며 꿀, 살구잼, 베르가못 따위가 매우 은은하게 이어진다. 애플민트와 육두구 그리고 시나몬 따위가 끝부분에서 자글거린다. 전체적으로 복잡성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오프노트나 흠잡을만한 점이 없다.

 

 

맛: 꾸덕한 질감에 두꺼운 바디감이다. 보다 클래식한 전형적인 켄터키 버번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향에서와는 달리 입 안에서는 호밀 비율이 상당히 높은 듯 향신료의 알싸함과 청량함이 탁 치고 올라온다. 특히 자두나 청매실 같은 핵과류의 산미가 밀크캐러멜, 토피넛, 버터쿠키, 퍼지 등의 달콤함과 어우러져 상당히 독특한 풍미를 자아낸다. 오래 머금으면 오크터치에서 오는 가벼운 탄닌감과 솔티드 캐러멜의 짭조름함 그리고 캐슈넛 같은 지방질 많은 견과류의 느글거림이 나타난다. 우유 뉘앙스와 단맛이 산미를 앞서는 사과잼의 풍미도 있다. 균형감이 상당히 뛰어난데 도수 대비 알코올이 튀는 느낌도 없어 무척 안정적이다.

 

 

목 넘김 및 여운: 도수 대비 부드럽고 목으로 넘어갈때 기름칠 되는 기분이다. 알코올이 가볍게 터진 후 밀크캐러멜, 구운 오렌지, 건살구, 황설탕, 벌꿀, 퍼지, 버터쿠키, 시나몬롤 따위가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 여운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소심하면서도 강단 있게 버틴다. 육두구와 시나몬 그리고 서양감초(Licorice)가 쓱 훑고 지나간 뒤, 살구 마멀레이드 또는 사과잼의 산미가 나타난다. 이후 밀크캐러멜, 퍼지, 캐슈넛, 버터밀크, 클로티드 크림 등 폭신한 단맛이 두껍게 깔리면서 오래 지속된다.

 

 

총평: 하나의 디저트 같은 버번.

 

 

점수: 4/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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