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lett Distillery
Willett Family Estate 5 Years Single Barrel #201 Bourbon Purple Top
주종: Kentucky Straight Bourbon Whiskey
원료: Corn 72%, Rye 13%, Malted Barley 15% (Willett Original Bourbon Mash Bill)
증류기: Column Still (Beer Still) & Doubler & Pot Still
원액: Willett Distillery / Char Level.4 American Oak Barrel / 5 Years
도수: 62.5% / Barrel Proof
병입자: Willett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Willett Family Estate Bottled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마호가니색을 띠며 레그는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거칠기보다는 순간마다 툭 내뱉어 코가 마비되는 경향이 있다. 워셔액, 희석한 락스, 비눗물, 녹슨 철봉의 쇠 비린내, 가글용으로 물을 희석한 불소, 배꼽 때, 세무 가죽 등 비슷한 숙성년도의 버번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향조가 나타난다. 특히 원형 상태의 말린 정향 뉘앙스가 지배적이어서 숙성 초기에 어린 프렌치 오크를 길게 사용한 꼬냑 또는 프렌치 오크에 오래 숙성한 아그리꼴 럼을 연상케 한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말린 장미꽃잎, 캐러멜라이징 한 양파, 생초콜릿, 볕이 잘 들지 않은 곳의 축축한 흙내음, 으깨지 않은 흑후추, 파프리카 파우더, 말린 오레가노, 아니스, 회향 따위가 느껴진다. 끝에 네일 리무버와 아크릴 냄새가 끈질기게 따라온다. 전체적으로 복잡한 느낌이 강하지만 홀쭉한 볼륨감에 도수 대비 향조 자체가 농밀한 느낌이 부족하다.
맛: 흙을 퍼먹은 듯한 지저분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뿌리채소류와 카카오닙스의 쓴맛, 오크의 강렬한 탄닌 떫은맛, 높은 도수가 어우러지면서 얼굴이 살짝 찌뿌려진다. 정향과 흑후추가 진득하게 훑고 지나가면 호두정과, 기름진 느낌이 강한 페이스트리, 코코아 파우더,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 동양 감초, 계피가 느껴진다. 오래 머금으면 날뛰던 알코올이 잠잠해지면서 껍질채 먹는 적포도, 블랙체리, 블랙커런트(Cassis)의 풍미가 짙어진다. 이후 탄맛과 감칠맛이 아주 엷게 깔린다. 균형감이 많이 떨어지지만 독특한 개성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목 넘김 및 여운: 강렬한 자극의 목 넘김이다. 알코올이 크게 터진 후 톡 쏘는 듯한 럼의 아세트산 뉘앙스, 유성펜, 수돗물의 잔류 염소 냄새, 담뱃잎, 포연 그리고 은은한 화독내가 비강을 메운다. 이후 검붉은 베리류, 다크초콜릿, 담뱃잎, 정향 따위가 묵직하게 남고 길게 이어진다. 혀에는 올리브유의 맵싸함, 다크초콜릿의 씁쓸함, 오크의 탄닌 떫은맛, 탄맛이 강렬하게 남는다. 단맛이 원래 있었냐는 듯 반전을 보여주지 않고 드라이하게 마무리된다.
총평: 재미로 커버 치기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는 완성도.
점수: 3/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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