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 리뷰#16) 윌렛 패밀리 에스테이트 10년 싱글 배럴 #2368 그린탑 체르바코 디스트리뷰션 배럴픽 / Willett Family Estate 10y Single Barrel Green Top Cerbaco Distribution Barrel Pick

Willett Distillery

 

윌렛(Willett) & 켄터키 버번 디스틸러스(Kentucky Bourbon Distill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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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ett Family Estate 10 Years Single Barrel #2368 Green Top Cerbaco Distribution Barrel Pick

 

주종: Kentucky Straight Rye Whiskey

 

원료: Rye 74%, Corn 11%, Malted Barley 15% (Willett High Rye Mash Bill)

 

증류기: Column Still (Beer Still) & Doubler & Pot Still

 

원액: Willett Distillery / Char Level.4 American Oak Barrel / 10 Years

 

도수: 57.9% / Barrel Proof

 

병입자: Willett Distillery / Distillery Bottling / Willett Family Estate Bottled - Cerbaco Distribution Barrel Pick (Australian Exclusive)

 

싱글 캐스크: O

 

냉각 여과: X

 

색소 첨가: X

 

참조: 

 

 

색: 주황빛이 감도는 갈색을 띠며 레그는 잔 중간에 맺혀 매우 천천히 떨어진다.

 

 

향: 알코올이 가볍게 치대며 플라스틱이나 용매 냄새는 빠르게 사라진다. 오렌지 껍질의 시트러스를 비롯해 자작나무, 자일리톨껌, 피톤치드, 청사과, 그린키위, 오이, 애니타임 캔디, 애플민트, 바질, 유칼립투스 등 신선하면서 화사한 향이 숨쉴틈 없이 올라온다. 알싸한 파, 고수 씨앗, 미나리, 시소잎, 자스민 같은 향긋함이 기분 좋게 느껴지며 담뱃잎 뉘앙스가 살짝 잡힌다.

 

 공기와의 접촉이 길어질수록 말린 정향, 단단한 형태의 육두구, 백후추 따위의 향신료가 두각을 보이고 인디안 페일 에일(IPA)의 홉 뉘앙스가 은은하게 올라온다. 살구, 자두, 청매실 같은 핵과류 뉘앙스가 풍부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코 끝에서 디사론노스러운 고소한 아몬드 향과 베르가못이 둥글둥글 맴돈다. 준수한 복합성과 풍성한 볼륨감이 라이 캐릭터를 한 층 더 돋보이게 만든다.

 

 

맛: 살짝 질척한 질감에 중간 정도의 바디감이다. 구운 오렌지, 청사과, 리치, 자두, 매실청 등 과즙에서 오는 풍부한 단맛과 새초롬한 산미가 적당한 알코올감과 함께 입 안을 휘젓고 다니며 꽉 찬 느낌을 준다. 미세한 탄산감도 느껴지면서 데미소다 애플을 연상케 한다. 오래 머금으면 아오리 사과 껍질의 풋풋한 탄닌감과 귤락의 쌉쌀함이 엷게 코팅되며 메이플 시럽, 바닐라 시럽, 머스크멜론, 머스캣, 바질 페스토, 고추냉이잎, 시나몬롤, 말린 코코넛칩, 조미한 캐슈넛, 자스민티의 풍미가 알코올 튐 없이 매우 잔잔하게 느껴진다. 균형감이 무척 좋다.

 

 

목 넘김 및 여운: 끈적한 목 넘김이지만 산뜻하다. 구운 오렌지, 잡화꿀, 청포도 알사탕, 바질, 애플민트, 청사과, 머스크멜론 향이 비강을 가득 메운다. 이후 건살구, 캐러웨이, 베르가못, 진저비어, 시어버터 따위가 가늘고 길게 이어지면서 그랑과 쁘띠 샹파뉴를 혼합한 핀 샹파뉴(Fine Champagne) 꼬냑을 연상케도 한다. 맛에서의 연장선상으로 파릇파릇한 청사과 껍질의 탄닌감과 귤락의 쌉쌀함이 두껍게 퍼지며 멜론과 샤인머스캣의 단맛이 살포시 내려앉아 오랫동안 이어진다.

 

 

총평: 그랑 샹파뉴 꼬냑의 청아함과 쁘띠 샹파뉴 꼬냑의 포근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뛰어난 라이.

 

 

점수: 4.5/5

 

ex) ?: 평가하기가 모호한 상태

     1: 한 모금 마신 후 다음을 기대하기 싫은

     2: 시간으로 어느 정도 회생이 가능한

     3: 온전히 한 잔을 비울 수 있는

     3.5: 데일리로 마시고 싶을 정도로 괜찮은

     4: 장점이 뚜렷하게 보이며, 맛있는

     4.5: 기대를 훨씬 상회하는 존재감

     5: 단점을 찾아 헤매는 나를 자각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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